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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3세
로렌스 올리비에 주연, 셰익스피어 원작
데이비드 게릭과
콜리 시버 등의 해석 인용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영국의 이야기는
역사와 전설이 얽혀있다
전설이 없다면 세계의 역사는
마치 향기 없는 꽃이요
음악이 없는 오페라와
같을 것이다
사실과는 다르다 하더라도
이러한 이야기들은
친숙함 때문에서라도
보존되어야 한다
이 이야기는 15세기,
영국에서 시작된다
왕관을 차지하려는
영주들의 오랜 싸움
"장미 전쟁 " 이 끝나갈 무렵으로
붉은 장미는
랭커스터 가문의 상징이고
흰 장미는
요크 가문의 상징이었다
요크 가문의 흰 장미가
전성기에 있을 때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영감을 얻어
이 이야기를 완성하였다
이제 " 영국의 왕관" 에 관한
가장 고명하고도 악명 높은
전설이 시작된다
영국의 왕관
왕의 자리
에드워드 왕
우리의 주군이시어
영원토록 군림 하소서!
영원히
군림하소서!
어떤 이도 이제 의의를
제기할 수 없도다
우리를 보살펴 주실
새로운 주군이 탄생하셨도다
짐이 앉아 있는 이 자리는
- 적들의 피로 산 것이다
- 그렇습니다!
이리 오시오, 왕비
내 왕자, 이리 오렴으나
귀여운 아이로다
너를 위해
네 삼촌들과 내가 군대를 시켜
겨울밤을 지키게 했단다
너는 왕관을 평화롭게
물려받게 될 것이다
우리의 노력으로
네가 왕관을 차지할 것이다
클라렌스, 글로스터!
왕비에게 축하해주게
또한 조카에게도 축하를
아름다우시기도 합니다, 전하
어쩌면 왕자님의 입술이
이렇게 고우신지요
클라렌스 경, 감사합니다
봄 날의 새싹같군요
내 키스로 마음을
표현하겠습니다
- 고맙네
- 황공하옵니다
만찬을 시작하지 않고
무엇을 하는 건가
광대를 불러들여라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 하라!
북과 트럼펫을 울려라!
사 아노이여, 잘 있으라!
이곳에 기쁨이
영원하길 바라노라!
불만의 겨울은 지나가고
영국의 아들에 의해
영광스러운 여름이 다가왔네
우리 가문을 덮었던 먹구름도
저 광활한 바닷속 깊이
묻혀 버렸다
이마에는 승리의 휘장인
월계관이 찬란하고
상처 투성이의 갑옷은
승전의 기념비가 되었고
경종은 축하의
종으로 바뀌었으며
힘든 행군은
즐거운 걸음이 되었다
험난한 전쟁으로 생긴
근심의 마음은
축제로 인해 누그러졌다
적들을 겁주기 위해
말을 탈 일도 없으니
이제 여인네의 방에서
노닥거리게 되었다
그렇지만 난 사교성도 없고
여자들이 동경할
외모도 아니고
성격도 비뚤어졌으며
요염한 미녀들 앞을
활보할 배짱도 없다
나는 비록 왕가의
혈통으로 태어났지만
신의 잔인함으로
성격도 못난데다
못생기고
다 완성되지도 않은
허름한 상태로
이 세상에 보내져서
지나가던 개가
날 보고 짓을 정도다
난 모친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기에
태어나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뇌물을 먹여 내 팔을
불구의 팔로 만들어버렸지
내 등을 꼽추로 만들고
내 다리는 짝짝이로 만들고
내 신체 전체를 불구로 만들어
아수라의 형상을 만들었다!
걸어다니는 저승사자로
나를 여기게 만들었지!
이 좋은 태평성대에도 나는
태양 아래서
내 그림자를 보거나
내 흉칙한 몰골을
바라보는 것 외엔
딱히 할 일이 없도다
그렇다면...
세상은 내게
기쁨은 주지 않고
나보다 잘난 인간들만
견제하고 명령하게 만드니
난 왕좌에 나를 앉힘으로
내 꿈을 이루리라
내가 사는 동안
이 세상은 지옥과 같다
이 흉칙한 몸 위에
달린 머리에
영광스러운...
왕관이 얹히기 전에는
하지만 나는 방법을
알지 못하지
나는 가시밭에서
길을 잃어버려
가시에 의해 고통을
받고 있는 자와 같으니
길을 찾기도 하고
벗어나기도 하는데
하늘은 안 보이고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내 자신을 고문하기만 하지
왕관을 얻으면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거나
내 손에 피를 묻혀
해방을 쟁취할 것이다!
난 미소지을 수 있다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미소지을 수 있다
속마음을 숨긴 채
거짓 눈물로
내 볼을 적실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도
내 얼굴을 연기할 수 있다
난 인어보다도 더 많은 선원들을
익사시킬 것이다
네스터 만큼이나
훌륭한 변사도 연기할 것이다
율리시즈보다
더 교활할 것이고
트로이를 함락한
실론이 될 것이다
카멜레온 보다
더 많이 색깔을 바꿀 것이다
목적을 위해 모양을 바꾸며
죽음의 덫을 놓을 것이다
이렇게 하고서도
왕관을 차지할 수 없을까?
더 이상 말을 한들 뭐 하리
결국 나는 분명하게 할게야
일단은 레이디 앤을
내 아내로 맞이할 것이다
여기 오시는군
떠나간 사랑을
한탄하고 계시네
웨일스 왕자님 에드워드였지
학창 시절부터 내 심기를
곧잘 건드렸던 놈이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라고
말 할 정도였는데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어린 아내를 남기고 가버렸어
게다가 그에게는
후손이 없지
그러니 내 앞을
막을 인물은 없어
다행스럽게도
내려놓게
여기에 관을 내려놓게
랭커스터 가문의 때 아닌 죽음에
잠깐 눈물을 흘려야겠다
그 고결한 피가
이젠 몸만 남았군요
정의에 따라
이 땅에서 한탄하는
제 소리를 들어주십시오
당신의 생명을 보내는
이 창문에서
제 눈물의 향유를 붓습니다
이 상처를 낸 사람의
손에 저주가 있기를!
이런 짓을 한 자의 심장에
저주가 있기를!
이 피를 낸 자의 피에게
저주가 있기를!
그 사람에게 아내가 있다면
그의 죽음으로
더 비참하도록 만드세요
당신의 죽음으로 나도
비참해졌으니까요
멈춰라
시신을 내려놓아라
어떤 검은 마법사가
이걸 멈추려 하느냐?
시신을 내려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죽여주마
관이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주십시오!
감히 내 앞에서
무기를 든단 말이냐!
당장 내 앞에서
사라지지 않으면
널 땅바닥에
내팽개쳐 버리겠다!
왜 떨고 있나?
두려운 건가?
모두들 인간일 뿐이니
비난하진 않겠다
그리고 인간의 눈은
악마를 견디지 못한다
지옥의 전사여
앞으로 나와라
넌 힘은 가졌지만
영혼이 없는 죽은 몸이다
- 그러니 사라져라!
- 그렇게 화내지 마십시오
이 악마야
우리를 괴롭히지 마라!
네가 한 짓이더냐?
자, 여기 네가 해놓은
짓을 봐라!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런 말을 제게 하시다니
전 당신 남편을
죽이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이는 왜 죽은 거죠?
그이는 점잖고 온화하며
인정이 많았어요
천국이 더 맞기 때문에
신들께서 데려갔나 보지요
당신은 지옥 외엔
아무데도 못 갈 거에요
한 곳이 더 있습니다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 그곳이 어딘가요?
- 당신의 침실입니다
당신의 저질스러운 행동을
내게 강요하지 말아요
그녀를 차지하겠다
하지만 오래 살지는
않을 거다
내가 그녀의 남편과
아버지를 죽였지만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자
그녀의 남편과 아버지가 되자
사랑이 있으면 좋긴 해도...
그녀와 결혼을 하는 것 또한
내 꿈을 실현하는데
꼭 필요한 절차이기도 하지
비록 지금은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지만
게다가 클라렌스는
아직도 숨쉬고 있고
에드워드도 살아서
통치하고 있으니...
그들이 사라지는 날...
왕관은 내 차지가 된다
클라렌스, 조심하게
지금은 내가
어둠 속에서 살고 있으나
가장 어두운 날을
준비해 둘테니
에드워드가 두려워
할 만한 예언을
퍼뜨릴 거다
그런 후 그의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해
그대를 죽여주겠다
클라렌스 공작은
어디에 계시는가?
폐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장 들어오라 해라
지금 당장
작전을 짜 두었다
비록 위험한
거짓말이기는 했지만
이제와서 무엇을 따지겠는가
술취한 예언과
꿈들을 이용해
내 형제 클라렌스와 왕을
서로 죽도록
증오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반역자 같으니라고!
그런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니!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그다지 모욕적인 언사를...
왕이 진실되고 정의롭다면
나는 음흉하고 미덥지 못하다
오늘 클라렌스는 소문의
진상을 추궁받을 것이다
에드워드 집안에서
이름이 G로 시작하는 자가
살인자라는
예언에 대해서 말이지
내 이 음모가
실패하지 않는다면
클라렌스는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
가장 저열하게 날 속였도다
당장 끌어내라!
그는 살아남지 못할 거다
그래야지
그리고 죽을 때는
처참하게 죽는 게 낫겠지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조지 클라렌스가 오시네
형님!
안녕하십니까?
왜 이 병사들의 경호를
받고 계신가요?
폐하께서 날 의심하시어
이들에게 날 탑으로
끌어내라 하셨네
이유가 뭡니까?
내 이름이
조지이기 때문이지
그건 형님 잘못이
아니잖습니까?
오히려 대부를 추궁해야죠
아마 폐하께선 형님이
탑에 가면 기독교인으로
태어나실 거라 생각하셨군요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리처드, 나도 알면 얘기해주마
하지만 나도 모르겠네
폐하께서 예언과
꿈 이야기를 들으셨데
마법사가 나타나서 말하길
이름에 G가 들어간 사람이
폐하의 대를 끊을
거라고 했다는군
내 이름이 조지이니
내가 그 자일 거라고
의심하시는 거네
이런 장난같은 이유로
지금 날 가두시는 거네
여자가 남자를 조종해서
그런 걸 겁니다
형님을 탑으로 보낸 건
폐하가 아닙니다
왕비가 폐하를
유혹한 것입니다
지난 번 해스팅 경을
탑으로 보낸 것도
그녀와 그녀의 오라비
우드빌 아니었습니까?
우린 안전하지 않습니다
- 우린 안전하지 않다구요!
- 말씀 중에 실례합니다
폐하께서 당신 형제분들과
어떤 사적 대화도
금지하라는 명령이십니다
우리도 알고 있네, 그러겠네
우린 왕비의 눈엣가시니
꼭 따라야 하죠
형님, 전 폐하께 가서
무슨 일을 해서라도
형님을 석방시키겠습니다
형제간의 불화는 저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너와 나 둘에게 고통이지
탑안에 오래 있지 않을 겁니다
내가 형을 꺼내지 못하면
죽을 겁니다
- 그러니 인내심을 가지십시오
- 그렇게 해야지...
잘 가게
다신 돌아오지
못할 길을 향해 가는구려
단순하면서도 멍청한
클라렌스 형님
형을 너무나 사랑하니
빨리 하늘나라로 보내주지
점잖으신 레이디 앤
당신 남편을
죽인 사람만큼이나
그 원인 제공자도
죄가 있지 않은가요?
당신이 원인이고
최악의 결과잖아요
당신의 미모가
그 결과의 원인이었소
당신의 미모는
나를 잠 못들게 하고
잠깐이라도 당신의
가슴에 안기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게 했소
만약 내가 알았다면
죽으라고 말했을 거예요
이 손톱으로 내 미모를
쥐어 뜯겠어요
남편을 죽인 건 더 좋은 남편을
만나게 해주기 위함이오
그보다 나은 사람은
세상에 없어요
그보다 당신을
더 사랑해 줄 사람이 있소
그는 어디에 있나요?
여기
왜 내게 침을 뱉나요?
그 침이 독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예쁜 곳에서
독이 나올리 없어요
당신만큼 흉칙한 사람한테서는
독이 나오겠지요
내 눈에서 사라지시오
당신은 내 눈을 병들게 해요
아름다운 레이디께서
내 눈을 병들게 하셨소
당신의 눈은 내 눈에서
짠 눈물을 나게 했소
어린애 같이 질질 짜는 것은
부끄럽다 생각했소
한 번도 후회의 눈물을
흘려본 적 없던 이 눈에서
당신의 아버지가
내 아버지의 죽음을 알렸을 때도
스무번은 눈물을
흘릴 순간이 와도
마치 이슬로 인해
적셔진 나무잎 처럼
다른 이들은 울고 있어도
그 슬픈 순간에도
내 눈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소
이런 슬픔도 울리지 못한
내 눈을 당신의 미모가
눈물로 눈 멀게 했소
한 번도 친구나 적에게
간청해 본 적 없소
내 혀는 한 번도
달콤한 말을 한 적이 없소
하지만 당신의 미모가
내 자존심을 누그러뜨리고
혀를 움직이도록 하는군요
당신의 입술엔
그런 경멸을 가르치지 마오
경멸이 아니라
키스하도록 지어진 거니까요
당신의 원한에 찬 가슴이
용서를 허락치 않는다면
여기 내 날카로운 칼을
빌려 드릴 게요
당신을 사모하는 이 가슴을 찔러
영혼이 뛰쳐나오도록 하오
이렇게 무릎 꿇고
죽음을 맞겠소!
멈추지 마오
내가 에드워드 왕자를 죽였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당신의
미모 때문이었소
내가 분명 당신의
남편을 죽였지만
그건 당신의
천사같은 얼굴 때문이었소
칼을 다시 집어 드시오!
아니면 나를 택하던지!
위선자여, 일어서시오
당신의 죽음을 원하지만
당신의 살인자는 되지 않겠소
그렇다면 자살을 명하시오
그대로 따르리다
- 벌써 했어요
- 그건 분노에서 한 소리잖소!
다시 말해보시오, 말만 하면
사랑을 위해 당신의 사랑을 죽인
이 손이 더 진실한
사랑을 죽일 것이오
- 당신의 심중을 알면 그러겠소
- 말했잖소
- 거짓일 거에요
- 그렇다면 진실한 사람은 없소
그렇다면...
- 칼을 거두세요
- 우리가 화해했다고 말하시오
- 차차 알게 될 것이오
- 희망을 가져도 되겠소?
모두가 그렇게 살잖아요
이 반지를 끼겠다고
맹세하시오
받았다고 반드시
주지는 않아요
내 반지를 손가락에 끼시오
그러기만 해도
내 가슴을 녹여준다오
반지와 내 마음은 가지십시오
당신 것입니다
이제 작별인사를 해 주시오
상중에도 구혼을
받아주는 여자가 있었던가?
상중의 여자면 뭐 어때?
나 자신을
잘 못 보고 있었다
그녀는 나 자신도 안 그러는데
날 예의 바른 사람으로 생각한다
거울을 사야겠다
그리고 날 장식해 줄
재단사를 구해야 겠군
나 자신에 대해
호의가 생겼으니
약간의 돈을 들여
유지해야겠다
태양이여
내가 거울을 살 때까지
빛을 내지 말거라
내 그림자를 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십시오, 왕비님
폐하께선 곧 회복하실 겁니다
계속 그러시면
폐하께 안 좋습니다
그러니 좀 안정을 취하시고
즐거운 말로 폐하를
기쁘게 하십시오
만약 그가 죽는다면
난 어떻게 되죠?
왕 하나를 잃는 것 뿐이지요
그런 왕을 잃는다면
전부를 잃는 거예요
착한 아드님이 계시잖습니까?
그 앤 아직 어려요
또 글로스터 공작이
보호하고 있고요
나는 물론 우리 모두를
싫어하는 사람이지요
- 그가 보호자로 결정됐소?
- 아직 예정만 됐어요
하지만 국왕이 돌아가시면
그렇게 될 것이오
이건 클라렌스 공작의
특별 소환장이오
그를 꺼내서 교수형에
처하라는 내용이요
이제는
신이 에드워드 왕을 데려가면
세상은 내게 맡기면 된다
오늘 안색이 정말
안 좋으시네요
정말 끔찍한 밤을 보냈네
흉칙한 귀신들이
가득한 꿈이었지
독실한 기독교인 난 더이상
그런 밤을 보내지 않을걸세
행복을 사려던 건데
끔찍한 것만 가득하더군
어떤 꿈을 꾸셨나요?
듣고 싶습니다
내가 탑에서 탈옥해서
부르건디로 가는 배에 탔는데
내 일행 중에 동생 글로스터가
날 갑판 위를 걷도록 유혹했어
거기서 영국을 바라보고
장미 전쟁의
끔찍한 순간들을 떠올렸지
아찔한 갑판 위를 걷는데
글로스터가 넘어졌고
떨어지면서...
나를 쳐서
바다속으로 끌고 가는 거야
신이시여, 신이시여...
물에 빠졌는데
얼마나 고통스럽던지...
내 귀엔 무시무시한
물소리가 들리고
내 눈엔 죽음의 그림자가
왔다갔다 했네
수천 개의 난파선이 보였고
물고기가 수 만명의
사람들을 갉아먹었어
그런데 금덩어리
쐐기와 닻, 진주 더미
온갖 값비싼 보석들이
바다 바닥에
쫙 깔려 있는 것이었네
생명이 위태로운
순간에 보석들을
바라볼 여유가 있으셨나요?
그런 것 같았네
종종 내 속의 악마를
굴복시키려 했지만
아직도 내 속의 허영심이
악마를 놔주지 않아
날 고통스럽게 한다네
하지만 다행히 그 놈은
내 속에서 잠재워져
바다속으로 나가진 않았네
그런 고통 속에서
깨어나셨습니까?
아니, 내 꿈은
죽음에서도 이어지네
그리고 나서 내 영혼에
폭풍이 시작됐네
난 시에 나올 법한
무서운 뱃사공들과
우울의 거리를 지나
영원한 밤의 왕국으로 갔네
내 방황하는 영혼을 반긴
사람은 워릭 할아버진데
" 배신자 클라렌스여,
어떤 벌을 원하는가? "
하면서 고함치더군
이번엔 천사같은 영이
하얀 머리에 피를
물 들이고서는
크게 고함치셨네
" 클라렌스가 왔다
위선자, 배신자!
날 등 뒤에서 칼로 찌른!
악령들이여
그를 붙잡고 고문해라! "
그랬더니 악령들이
날 둘러싸고는
내 귀에 끔찍한
비명들을 질러댔네
그 소리에
난 떨면서 깨어났네
한참 동안...
난 내가 계속
지옥에 있는 줄 알았어
정말 끔찍한 꿈이었네!
무서운 꿈이지만
그렇게 놀라지 마십시오
단지 꿈일 뿐입니다
오, 브레큰버리, 이제 와 내 영혼을
괴롭히는 짓을 난 저질렀다네
에드워드 왕이
지금 어떻게
내 입을 다물게 하는지 보게
신이시여, 내 깊은 기도가
당신의 노여움을 풀지 못하고
내 잘못을 벌주려 하신다면
저만 벌 주시고
죄없는 제 아내와 아이들은
그냥 남겨두소서
나와 함께 있어주게
내 영혼은 무거워지고
곧 잠이 들 것 같다
그러겠습니다
신이 은총을 내리시기를!
편히 쉬십시오
어인 일로 이 야심한 밤에
이곳에 와 계시옵니까?
버킹검 공작님
어서 오십시오
- 케이츠비?
- 항상 신이 함께 하시길!
버킹검 공작과 저는
폐하를 만나고 오는 길입니다
폐하께선 당신 형님을
처형하라는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달리 하신 말씀은 없습니까?
공작, 누가 옵니다
왕과 여왕의
비위만 맞추는
여왕과 측근들을 제외하고
누군들 생명의
위협을 안 느끼겠소?
여왕의 비위를 안 맞췄다고 해서
헤이스팅스 경께
일어난 일을 모르오?
체임벌린 경을 풀어달라는
요청을 드리고 있지요
이러는 것은 어떻겠소?
왕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왕비의 남자가
되는 게 말이오
제 형님이 다른 여자와
놀아나는 동안
질투심 많은 쇼어 부인이
점점 시들어가십니다
여기 계신 경들께
외람되는 말씀이오나
폐하께선 어떤 자도 형님과의
사적인 대화를 금하셨습니다
안심하십시오, 브레큰버리
당신도 우리 대화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우린 반역을 의논하긴 커녕
폐하가 현명하시고 후덕하시며
왕비님께서 질투심도 없고
훌륭하시다고 말했습니다
또, 쇼어 부인이 예쁜 발과
앵두같은 입술과
예쁜 눈을 가졌으며
왕비님 가문 사람들이
모두 점잖으시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 그렇습니까?
저와는 관계 없는 일입니다
쇼어 부인에게 관심이 없다고요?
그런 분은 한 명 빼곤 없을 겁니다
- 그 사람이 누군데요?
- 남편이시죠!
가서 이르진 않을 테죠?
실례합니다만
이 공작님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지 마십시오
전 어쩔 수 없습니다
세상이 뒤죽박죽 되어
평등을 부르짓고 있죠
평민이 귀족이 되고
귀족이 평민이 되는 세상이니까요
- 누가 오는가 보게
- 방금 풀려난 해스팅스 경이로군!
- 안녕하십니까?
- 덕분에 아주 잘 지냈습니다
풀려나오신 걸 축하드립니다
감옥에서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어떤 죄수라도 그러하듯
인내심으로 이겨냈소
- 공작님
- 잘 있으시게, 브레큰버리
감옥살이를 경험하게 해준
고마움을 표할 때까지 오래 살아야지
그럼요, 그럼요
클라렌스 형님도 그럴겁니다
경의 적과 형님의 적이 같으니
비슷한 고통을 받으셨지요
적들이 침묵을 지키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오
협잡꾼들과 사기꾼들이
자유를 부르짓는데 말이오
- 무슨 소식을 가져 왔나?
- 별로 안 좋은 소식입니다
왕께서 병들고 약해진데다
우울증까지 걸리시어
- 위태위태한 상황입니다
- 정말 나쁜 소식이군
식사도 잘 못하십니다
왕비에게 기를
빼앗겨서 그럴지도요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 어디 계시오? 누워계시오?
- 예
건강을 찾으시길 빌어야지
- 확인 해 봤나?
- 방금 전 폐하를 만났는데
왕비의 형제와 글로스터
공작만을 믿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경을 뵈러
온 것입니다
조심하시라고 전하기 위해서요
그들이 내게 잘못하면
난 참지 않을걸세
누가 왕에게 가서 내가 그들을
증오한다고 일러바쳤는가?
그들은 왕 앞에서 알랑거리며
분쟁의 씨앗만 속삭여대오
내가 달콤한 말로 거짓
웃음을 지으며 아첨하지 못하고
비열하고 부정하면서도
겉으로 고상한 척 하지 못해서
나를 비난하려고 하다니
아무에게도 해를 안 입히고
살려는 평범한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교활한 놈들에게
당해도 된단 말인가?
누구에게 하는 말씀이십니까?
정직함도 기품도 없는
당신들에게요!
내가 그대들에게
해를 끼친 적이 있소?
그 누구에게도 말이오
비열한 사람들 같으니
위대하신 폐하께선
지금 병과 싸우시느라
괴로워하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비열한 불평이나
늘어놓다니!
글로스터 오라버니
연기하지 마세요
당신은 내 진출과 내 친구들을
질투하시는 거죠?
당신이 필요한 일이
절대 없기를!
하지만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내 형님은 당신 때문에
감옥에 갇혔습니다
난 모욕과 무시를 당하는데
며칠 전만 해도
보잘 것 없던 사람들이
매일같이 승진하고 있는
세상 아닙니까!
이 억울함을 신께서는
알고 계실 겁니다
전 폐하께 클라렌스 공작에 대해
나쁜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를 위해
애원했습니다
공작님은 저를
모욕하고 계십니다
해스팅스 경의 감금이
당신 때문이었음을 부정하시겠죠?
- 그럼요
- 그러시겠죠
어디 부정만 하겠습니까?
그 이상도 할 수 있겠지요
당신을 승진시켜서
그녀의 편으로 만들겠지요
그런 다음에 단물 다 빼먹고
헌신짝처럼 버리겠지요
뭔들 안 하겠습니까?
결혼도 하시겠죠
- 무슨 결혼이요?
- 왕과의 결혼 말입니다
총각에다가 잘생기기까지 한
남자와 말이지요
허긴 왕이기만 하면
할아버지라도 마다할까
무엄하다, 글로스터!
너무나 오랫동안 당신의
무례한 비난을 참아왔지만
- 이젠 폐하께 알려드려야겠소
- 뭐라고요?
폐하께 이른다고 하면서
절 협박하시는 건가요?
가서 이르십시오!
폐하 앞에서 똑같이 말해주겠소
탑에 보내질 각오를 하고
할 말을 해야겠소
이런 조건이라면 왕비가 되느니
시골 하녀가 되겠다
이런 경멸과 모욕과
비난을 견뎌야 하다니!
영국 왕비 자리는
기쁨이 전혀 없어요
여왕이라면 그대 남편인 왕이
내게 빚진 것을 갚으시오
왕의 연애질을
감춰준 것이 나니까
상을 주셔야 겠습니다
그의 고귀한 혈통을 잇기 위해
내가 욕을 먹었으니까요
그동안 내내 당신과
당신 전남편과 아들 도르셋은
랭커스터 집안 편이었습니다
리버스, 당신도 마찬가지요
당신들이 어땠고
지금은 어떤지
제가 겪은 일을 통해
말씀드리죠
클라렌스는 장인이신
워릭을 버리고
에드워드가 왕관을
차지할 수 있도록 싸웠소
하지만 그 보상으로
감옥에 갇혔소!
내 가슴이 에드워드처럼
냉정했으면 좋겠소
아니면 그가 나처럼
마음이 부드럽던지요
전 이 세상에 살기엔
너무 어려요
글로스터 공작님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하시는 지난 날에
우리는 그 당시 왕을
따랐을 뿐입니다
당신이 왕이 되면
우리는 당신을 따르겠지요
내가 왕이?
차라리 행상꾼이 되겠소
왕이 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소
경께서 왕이 되길
싫어하시듯
저도 왕비자리가
얼마나 곤혹스러운지 모릅니다
그와 논쟁하지 마세요
그는 미쳤습니다
진정하시오, 후작
당신도 비열한 사람이오
당신이 운운하는 명예도
하찮은 것에 불과하니까
그가 뭐라고 말했죠
스탠리 경?
입에 담고 싶지도 않습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자는
적들이 많다
그리고 한 번 떨어지면
산산조각이 난답니다
좋은 충고입니다
후작, 새겨들으시오
나 만큼이나
당신도 새겨들어야 할 거요
훨씬 더 새겨들어야지!
하지만 전 감당하기에
벅찬 혈통을 타고났소
누구를 도와 주고 싶어도
난 그런 자격이 안 되었소
지금 떠올리기에는
너무 고난의 세월이었소
클라렌스 형님의 경우에는
대가가 너무 컸지요
형님께서는 지금
고통을 받고 계시오
- 신의 뜻일 지는 모르겠지만
- 고결하고 기독교적인 결론입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위해 기도하자는
좋은 충고를 받았으니
그럴 수 밖에요
지금까지의 저주는 저 스스로에게
불러들인 화였으니까요
왕비님, 폐하께서 부르십니다
귀족분들도 마찬가지십니다
- 케이츠비, 가네, 여러분도 가실까요?
- 예, 그러겠습니다
먼저 가게
나도 따라 가겠네
천천히...
저기 처형자들이 오는군
내 믿음직한 동료들이여
안녕하십니까?
이제 일을
처리하러 가십니까?
그렇습니다
위임장을 얻으러 왔습니다
신중하군요,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처형은 신속히 진행하십시오
또한, 그의 애원을
듣지 마시오
클라렌스는 워낙 말솜씨가 좋아서
동정심을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도 애원은 못견딥니다
말 잘 하는 사람 치고
행동하는 사람 없습니다
우린 혀 대신
손을 사용할 겁니다
어리석은 자들이 눈물을 흘릴 때
자네들의 눈은 돌덩이를 흘리는군
자네들이 맘에 드오
어서 가서 일 보시오
예, 공작님
당신들은 누구고
무슨 일로 왔는가?
클라렌스를 뵈러 왔습니다
- 간결하군
- 지루한 것 보다 낫잖습니까?
그에게 위임장을 보여주고
말은 그만해
나는 클라렌스 공작을
당신에게 넘겨준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는
상관하지 않겠네
여기 열쇠네
공작님은 저기서
주무시고 계시네
나는 폐하께 가서 내 임무를
당신에게 위임했다고 전하겠네
현명하십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브레큰버리
당신의 임무는 우리가 맡겠네
칼자루로 그를 기절시켜
옆방으로 끌고 가서
포도주 통 안에
쳐넣는거야
좋아, 흠씬 패주자고
간수, 자네 어딨는가?
와인 한잔 주게
곧 와인을 충분히
마시게 될 겁니다
자, 난 이제 할만큼 했다
동료들이여
계속 해서 협력하게
어머니, 당신의 은총을
간절히 바랍니다
항상 누군가 날 이제
구원해주길 바랍니다
이제 친구들을 평화롭게 하고
나는 천국으로 가려 합니다
리버스 경!
해스팅즈 경!
서로 손을 잡게
서로에 대한 적의를 풀고
사랑을 맹세하게
이제 아무런 적의도
없음을 밝히네
그리고 이 손으로
진실한 사랑을 맹세하네
나도 진심으로
같은 맹세를 하네
자신의 주군 앞에
거짓의 맹세를 하지 말고
인간의 왕이신 신 앞에
진실의 맹세를 하게나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하게
폐하, 진심으로
사랑을 맹세합니다
저도 해스팅즈에 대한
진실의 사랑을 맹세합니다
왕비, 당신도 여기서
제외는 아니오
도르셋 경과
버킹검 경도 마찬가지요
당신들은 서로에 대해
적대적이었소
왕비여, 해스팅즈를 사랑하고
이 자가 손에 키스하도록 해 주시오
거짓이 없게 하시오
해스팅즈 경, 이제 과거의
증오는 잊어버리겠소
도르셋 경, 그를 안아주게
헤스팅즈 경
후작을 사랑해 주게
이렇게 사랑을 교환함으로써
앞으로 영원한 동지임을 맹세하오
나도 맹세하오
이제 버킹검 경이
이 화해를 확실히 해 주게
내 왕비의 동료들을 안아
화해하고
나를 기쁘게 해 주게
앞으로 버킹검이
당신들을 증오한다면
가장 많은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의 증오로 신의 처벌이 있으라
앞으로 친구라 믿는 자를
이용하려 들고
교활한 꾀를 써서
배신하려 한다면
신이 나를 벌할 것을
간절히 비옵니다
당신의 맹세는 내 병약한 가슴에
위안을 주는군
이제, 내 형제 글로스터가
이 화해의 대미를 장식하겠네
그리고 때 맞춰
공작이 도착했습니다
편찮으신 폐하와 왕비님께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동료들 모두께
행복한 하루를 기원합니다
정말 행복한 날일세
우리는 서로 증오를 풀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네
훌륭한 일을 하셨습니다, 폐하
여기 계신 분 중 혹시 저를
적으로 잘못 오해하고 계신다면
혹은 제 실수로
또는 분노한 상태에서
잘못을 저질렀다면
용서를 빌고 여러분의 넓은 아량으로
절 우정으로 감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당신들과
적이 되기를 증오하고
모두와 사랑하며 살기를
바란다는 것을 밝힙니다
먼저 왕비님
충심으로 진실한 화해를 간청합니다
내 사촌이신 버킹검 경
우리 사이에 불화가 혹시라도 있다면
그대에게로부터도...
리버스 경과 그레이 경, 그대에게도
그대 고귀한 도르셋 경도
모두 노여움을 푸십시오
공작님, 백작님, 영주님
여러분 모두...
오늘 태어난 아기에게 만큼이나
여러분께 전혀 악의가 없음을
신께 겸허하게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신성함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신께 모든 불화가
화해 되었음을 밝힙니다
폐하께 클라렌스 경도
은총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왜입니까, 왕비님?
또 다시 불화를
일으키려고 하십니까?
여기 계신 분 중 형님의 죽음을
모르시는 분도 계신답니까?
그 시신을
능멸하려 하십니까?
그가 죽은 걸 누가 알겠습니까?
누가 알고 있습니까?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 도르셋 경, 안색이 안 좋으시오
- 왜 아니겠습니까?
붉은 망또로 얼굴에 물이 들었는지
그대의 얼굴만 확색이 도는구려
클라렌스가 죽었는가?
명령을 거둬들였는데도?
하지만 그는 폐하의
긴급 명령으로 죽었습니다
취소 명령을 가져온 자가
너무 늦게 왔습니다
내가 그에게
무슨 짓을 했던가!
누가 내가 분노했을 때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충고를 했던가?
누가 내게 형제간의 우애와
사랑에 대해 얘기했던가?
누가 날 위해
워릭에 대항해 싸워줬던가?
누가 툭스버리 벌판에서
내가 쓰러졌을 때 날 구해 주고
" 형님, 살아서 왕이 되셔야 합니다! "
라고 말해줬던가?
우리 둘 다 벌판에
쓰러져 얼어 죽을 때
자기 옷을 벗어
날 덮어 줬던가?
자신은 알몸으로
살을 에이는 추위를 견디면서
당신들 모두다 그러지 못했으나
그가 했도다!
오, 신이시여!
이 일로 나를
심판 하실까봐, 두렵습니다
해스팅즈
날 침대로 데려가 주게
- 불쌍한 클라렌스!
- 경솔이 빚은 결과입니다
왕비 일가가 클라렌스의 죽음을 듣고
안색이 변하는 걸 보셨지요?
그런데도 폐하께
뻔뻔하게 간청을 하다니!
신의 심판을 받을 겁니다
애통하도다, 불행하도다
행운을 바란 것이
나에게 고통을 주다니
나의 남편
나의 사랑스러운 에드워드에게!
진정하십시오, 왕비 전하
신께서 주신 행복을 이다지도
원통해 하시면 벌을 받습니다
영국의 어린 왕태자의 어머니처럼
체통을 지키시옵소서
태자 저하께서 보위에
오르실 때를 생각하소서
왕비 전하께서 이러시면
더 불안해 하십니다
에드워드가 왕이 되는데에
즐거움을 찾으십시오
누님
진정하세요
우리 모두 이 별빛이 저물어가는데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애통해 한다고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어머니, 울고 계셨군요!
가장 겸손한 마음으로
어머니의 은총을 바랍니다
신의 가호와 그대의 마음에
감정을 심어주시길
사랑, 자애심과 순종과
진정한 의무를
- 심어주시길
- 아멘
어머님의 은총으로
비록 자식은 죽어가고 있지만
고귀하신 어머님께서
잊으셨나 보군
폐하의 친애하는 동지들이자
고귀하신 경들께서 같이 슬퍼하시어
이제 서로의 사랑으로
서로를 북돋아주게
비록 마음이 산산조각이 나
슬픔에 울부짓고 있지만
따로 떨어진 마음들을
한데 모아
조심스럽게 보존되고
보관할 수 있도록 하시오
다른 방해물이 있어서
조금은 힘들 지도 모르지만
런던으로 왕태자 전하를 모셔와
보위를 이어 받는 절차를 행하시오
버킹검 공작님, 왜 조그만
방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의 아픔은 새로운 왕이
계셔야 치유가 될 것입니다
너무 오래 끌면 끌수록
나라의 안위에 위험이 닥칠
가능성만 커지니까요
폐하께서 우리와 화해를 하셨으니
그런 생각도 이해하실 겁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도 절대 동감입니다
다들 동감을 했으니
조속히 실행에 옮겨야 겠지요
생각한 것은 당장
행동에 옮기는 게 나으니까요
그러므로 버킹검 공작의 생각대로
왕태자 저하를 모셔와야지요
- 저도 동감입니다
- 그러십시오
그러면 누가 가야 할지
정해야 하겠지요
왕비님, 그리고 어머니
모두에게 이 소식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기꺼이 그렇게 하마
누가 왕자님을 데리러 가더라도
우리 둘이 뒤쳐지지 말게 해 주소서
그나저나 우쭐한 왕비 일가를
왕자에게서 떼어낼 방법을
나중에 기회를 봐서
의논합시다
내 분신이며
조언자이고
내 신탁자이자 예언자이신
내 소중한 사촌이여
아이처럼 당신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따르겠습니다
그럼 루들로우로 갑시다
뒤쳐져선 안 되니까요
어제밤, 그들이 북햄턴에
묵었다고 들었습니다
오늘은 스토니 스트랫포드에
올 것이고
내일 혹은 모레에
도착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왕자가 보고 싶군요
지난번 봤을 때보다
많이 컸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다고 하던데요
내 아들 요크가
그만큼 컸다고 했어요
- 그렇지 않아요, 어머니
- 얘야, 자라는 게 좋은 거란다
할머니, 언젠가 저녁에서
리버스 삼촌이
제가 형만큼 컸다고
말했을 때
글로스터 삼촌께서
말씀하시길
"약초는 작지만
잡초는 빨리 자란단다"
삼촌은 아주 빨리 자라서
두 살 때 빵을 씹었대요
전 두 살이 다 되서야
이가 났는데요
얘야, 말이 지나치구나
진정하십시오, 부인
애한테 화내지 마십시오
벽에도 귀가 달려 있답니다
전령이오!
- 왕비는 어디 계신가?
- 방에 계십니다
도르셋 후작이 오십니다
- 어떤 소식을 가져오셨소이까?
- 슬픈 소식입니다
왕자님은 어떠신가?
- 건강하십니다
- 무슨 소식인가?
당신의 형제분들...
리버스와 그레이 경이
폼프렛으로 귀향가셨습니다
누구 짓인가?
막강한 글로스터와
버킹검 공작입니다
혐의가 뭔가?
제가 아는 건 여기까집니다
왜 감옥으로 보내졌는지
저는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우리 가문에
수난이 시작되는구나
맹수가 이제 가면을 벗고
본성을 드러내는도다
바람 잘 날이 없도다
얼마나 많은 수난을
내가 봐 왔던가!
내 남편도 왕관을
얻으려다 죽었고
내 아들들도 수난을 겪었다
그들의 흥망에
울고 웃어야 하는 내 인생이로다
피에는 피로
목숨에는 목숨으로 싸우는구나
더이상 죽음을 보지 않도록
죽었으면 좋으련만
얘야 이리 오련
피신해야 겠어요
- 부인, 안녕히 계세요
- 나도 가겠다
- 그러실 필요 없어요
- 부인은 가서, 보석과 재산을 챙기십시오
저는 부인에게
제 충성을 맹세합니다
그러니 저만 믿고
따라오십시오
제가 피신처로
안내하겠습니다
그대의 나라인 런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왕자님!
환영합니다
내 주인이신 왕자님!
오는 길이 험해
우울해졌나보군요
아니요, 하지만 길에 있는
십자가들 때문에 정말 지루했어요
환영해주는 삼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왕자님은 아직 세상의 때에
묻지 않으셨습니다
아직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시죠
보고 싶어하시는 삼촌들은
위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왕자님은 그들의
달콤한 말을 들으셨지
마음 속의 흑심은
못 보신 것입니다
신이 왕자님을 그런
거짓 친구들로부터 보호하시길!
신이 나를 거짓
친구들로부터 보호하시길!
왕자님
주교가 마중 나와 있습니다
이 쪽은 런던 영주입니다
신이 왕자님께
건강과 행복을 주시길!
영주님,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어머니와 요크 동생이 오래 전에
와서 기다릴 줄 알았는데
해스팅즈 경은 왜 그들의 소식을
와서 알려주지 않는 거야?
때 맞춰 왔네요
해스팅즈 경입니다
스텐리 경도 함께 왔습니다
환영하네
어머니는 오시는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머님과 요크 왕자님이 피신하셨습니다
요크 왕자님은
오고 싶어하셨지만
어머님께서 막으셨습니다
도대체 이건 무슨 속셈인가?
주교님, 요크 왕자가
즉시 왕자님을 만나러 오도록
왕비님을 설득해
주시겠습니까?
만약 거절하시면
해스팅즈 경 자네가 같이 가서
왕비님의 품에서
왕자를 꺼내오게
버킹검 공작님
제 미천한 말솜씨로
왕비님을 설득해보겠습니다만
하지만 왕비님께서
끝까지 고집하신다면
우리는 성역에 침범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와 같은
중죄는 없습니다!
정말 고집 불통이시군요
당신은 너무 의식에 매여있어요
이 시대에 전통의 짐만 보태시죠
성역이라서 그를 데려올 수 없다니!
성역은 그 곳에
들어가야 할 사람이
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왕자님은
그곳에 계실 이유가 없어요
성인이 성역에
피신한다는 말은 들었어도
어린 아이가
피신한단 말은 못 들었소
신이시여, 한번만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해스팅스 경
저와 함께 갑시다
갑니다
- 스탠리 경, 함께 가시죠
- 가능한 서둘러주십시오
케이츠비, 그와 함께 가게
시장에게 그리 행하라 했지만
너무 서두른 것 같구려
내일 그곳에서
계획한 바로 그 시간에
에드워드의 자식들을
한곳에 모으도록 하시오
더구나 고귀하신 왕의
증오를 불어일으키시오
그리고 욕망을
최대한 들끓게 만드시오
신하의 딸과 부인에게까지
손을 뻗게 만드시오
그의 눈과 야만스러운 행동으로
꼼짝할 수 없게 말이오
글로스터 삼촌, 제 동생이 오면
대관식 때까지 어디서 머물죠?
최상의 장소에서
머무르셔야죠
감히 조언을 하자면
며칠간 탑에서
쉬시는게 어떠실까요?
그 곳에서 최상의 휴식을
찾으실 겁니다
난 탑을 싫어해요
어떤 탑이든지...
저렇게 어린데도 현명하신 분은
오래 살지 못한답니다
- 쥴리어스 시저가 그 건물을 지었나요?
- 그가 짓기 시작했습니다
줄리어스 시저는
유명한 사람이에요
그의 재치는
그의 용기를 빛나게 했죠
꼭 필요한 것이지요
내 신세가 한탄스럽군요
내 어머니가 아이를
배셨을 때
내 왕자님의 아버지신
요크 경이
프랑스 전장에
출전하셨더랬소
그때의 시기적인 문제로
어떤 일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오
나의 고귀한 아버님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요
경도 알다시피
참으로 애석하게도 말이오
나의 어머님은
살으셨던 거요
- 버킹검 경, 할 말이 있어요
- 뭡니까?
제가 어른이 될 때까지 산다면
프랑스 영토를 되찾아오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명예로운 군인으로서
죽음을 맞이 하겠어요
짧은 여름은
봄이 일찍 찾아오는 법입니다
걱정 마소서
제가 알아서 하겠사옵나이다
마치 제 자신을 위해
애원을 하듯이 말입니다
잘 하실 거라 믿소
그들을 성으로 데려오시오
나는 의원들과
같이 있을 것이오
- 비숍들에게도 말을 하시오
- 요크 공작이 때맞춰 왔군요!
요크 왕자, 리처드!
내 사랑스런 동생은
어떻게 지냈셨나?
황공하오신 폐하
이제 이렇게 불러야 하겠죠?
너만큼이나 나도 애석하도다
요크 왕자님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삼촌 감사해요
삼촌께서 가치없는 잡초가
더 빨리 자란다고 하셨잖아요
왕자님이 저보다
훨씬 더 커요
- 그러시군요
- 그렇다면 그는 게으른가요?
- 그렇게 말할 수는 없죠
- 그가 나보다 더 영향력이 커서 그런가요?
이분은 저의 왕이십니다
하지만 왕자님도 저에겐 친척입니다
이 단검을 제게 주세요
제 단검을요?
기꺼이 가지십시오
- 동생이 거지인가?
- 삼촌은 친철하셔서 제게 주십니다
장남감에 불과하니
준다고 아까울 것도 없지요
사촌님에겐 더 좋은
선물도 줄 수 있지요
더 좋은 선물이요?
오, 이 검인가요?
- 왕자님에겐 너무 무겁습니다
- 무거우면 가볍게 들어 올리죠
- 제 무기를 가져가시렵니까?
- 예, 제게 한 칭찬에 감사드리고 싶어요
- 뭐라 했는데요?
- 제가 작다고요
요크 왕자는 여전히
비꼬며 말하겠어요
삼촌께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아실 겁니다
날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올려 모셔야 한다는 말씀이겠죠?
삼촌, 내 형이 삼촌과 나
둘 다 조롱했어요
내가 성성이처럼 작으니까
삼촌 어깨에 올려 놓아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정말 날카롭고 번뜩이는
재치를 지니셨군요!
삼촌에 대한 경멸을 완화하려고
귀여운 재롱을 하십니다
정말 영리한 소년이십니다
훌륭합니다
폐하, 이리로 오시죠
저와 버킹검이 어머님을
탑에서 만나도록 준비해 놓았습니다
뭐라고요?
탑으로 가신다고요, 폐하?
내 보호자가
하자는 대로 할 것이다
난 탑에서
편안히 잘 수 없어요
왜죠?
뭐가 두려우십니까?
클라렌스 삼촌의
분노한 영혼이요
할머니께서 삼촌이 거기서
살해당했다고 하셨어요
난 죽은 삼촌들을
두려워하지 않아
살아있는 삼촌들도
두려워하지 않으시죠?
살아있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길 바래요
오거라, 엄숙하게
그들을 생각하며
탑으로 가자꾸나
그냥 쉬게 내버려 두시죠
주인님
만일 헤스팅스 폐하께서
저희의 뜻을 따르지
않겠다고 하면 어찌하겠습니까?
머릴 잘라버려야지
뭔가 방법이 있을거야
이리 오게나
우리의 동맹이 우리 목적을
달성하게 만들걸세
그게 가장 중요한 거지
허나 헤스팅스 폐하께
이곳에 공사권을 요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그의 부친이 왕자를 사랑하니
그를 이기려는 생각을 안 할 겁니다
그럼 스텐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찌할 거 같아?
그요? 그는
헤스팅스 폐하의 분부를 따르겠죠
그렇다면
이 방법밖에는 없군
선한 케이츠비여,그대는 가서
헤스팅스 영주가 우리 계획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아보고
내일 대관식에 대해 논의하게
탑으로 오시라 하게
만일 동의하는 것 같으면
우리의 뜻을
더욱 강경히 전하고 북돋아주고
그리 아니 할지라도
그와 같이 하게나
그리곤 그쯤에서 나에게
언전을 주게
그리 하겠습니다
두분에게 안녕을...
케이츠비
헤스팅스 폐하께 전하게
리버 경과 그레이 경의 악연과
그들과의 적대관계를 경고해주고
내일 폼프릿 성에 피가
흐를 것이라 전하게
가서 이 즐거운
소식을 전하고
쇼어 부인에게
내 안부키스를 전해달라 하게
영주님
영주님!
- 누구냐?
- 스탠리 영주님의 전보입니다
- 지금 시간이 몇시인가?
- 4시가 되려 합니다
스텐리 영주는 이 밤에
잠도 없으시다냐?
말씀드리자면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헌데...
우선은 와서 폐하께
인사를 올리라 하시고선
- 그리고?
- 그리고, 폐하께 전하라 하셨습니다
꿈을 꾸셨다고요
그의 목 위로 멧돼지가
올라오더랍니다
그래서 폐하께서 무고하신지
보고 오라고 하시고
같이 북으로 가서
이 위험을 피하는게 어떻냐고
물으라 하셨습니다
가라, 가서, 영주님께 전해
마음이 너무 약하시다고
그리고 꿈에 대해서는
어찌 그런 꿈을 믿고
잠까지 설치시냐고 하고
그 멧돼지를 앞질러가서
그것이 따라오게 만들고
경쟁을 하고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하면 된다해라
그리고 니 주인으로 하여금
아침에 이리로 와서
탑까지 같이 가자 한다고
전해라
그 멧돼지가 어찌 사용되는지
보여준다고 해라
그러겠습니다
가서 전해드리죠
잘 있었나? 어찌 지내?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폐하께 문안인사 올립니다
어서 오게, 케이츠비
부지런 하기도 하지
무슨 소식이지?
뭔 일이 있는거냐?
고약하게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리차드에게
왕관을 줘야할 거 같습니다
왕관? 왕관을 줘?
왕위를 말 하는건가?
그렇습니다
난 내 살을 베어서
이 관을 얻었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부족한 거 같아
헌데, 그에게 이런 걸
넘기자고 하는 건가?
네, 그러하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나아가, 이 뜻에
폐하께서 따르길 바라십니다
해서,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폐하의 적이 바로 오늘
왕비에게로 가서는
죽임을 당하고 말 거라고
전하랬습니다
물론이지
그건 당연한 일이고
하지만 자넨가서
리차드에게 전하게
내 눈을 태우고
재가 되게 해도
내가 하지 않을 것임을
알지 않냐고 전해라
죽어도 안 할 것이라고
주만큼은 영주님의 마음에
감복하시겠습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아이러니컬하군
나의 영주가 죽임을 당하는 날
난 그걸 살아서 보게되다니
케이츠비
세월이 나를 늙게 했네
위로라도 해드릴 것을
보내겠어
죽음은 너무 지독한 것 입니다
준비를 하지 않은 자에게는
더욱 그렇죠
야만적이야, 야만적...
나나, 리버스 경, 그레이 경
그리고 또 다른 몇몇 사람들
바로 나같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리차드 왕자에
오른 팔 들일세
물론 버킹검 경에게 역시
그러하다네
두 왕자께서 훗날 여러분의
자릴 준비하실 겁니다
머지않아 버려질
자리겠지만요
알고 있네
당연한 일 아닌가
어서 오게!
멧돼지는 어디다 둔건가?
그리 걱정을 하더니
혼자와?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신가, 헤이트릿
폐하께서 아무리 비웃으셔도
대관식 준비를 한답시고
런던에서부터 온 시기가 일렀고
서로들 연락이
필요 이상으로 잦은 것과
모임이 너무
잦은것은 걸립니다
내 목숨도 당신 목숨처럼
소중하다네
지금과 같이 내 목숨을
중요시 여긴 적도 없으이
- 안녕하십니까, 부인
- 안녕하세요
자네 걱정은 아네만
이같이 내 위치를
잘 파악하지 않으면
어찌 지금의 내가 있겠는가?
이리 뒷통수를 칠지는
몰랐습니다
부디 제가 거짓 정보를
받았길 빌겠습니다
- 어쨌든, 탑으로 가십시다
- 먼저가게, 곧 따라가겠네
아, 이렇게 보게 되니
기쁩니다, 폐하
아, 신부님
그리 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마지막 과제 내주신거
곤욕으로 치루고 있소이다
다음 주일에 오시면
대화를 나누죠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시다니
폼프릿에 있는 폐하의 친구분은
신앙이 필요하겠으나
폐하의 영광 앞에는
요가 없지 않소
좋은 하루일세
저 사람을 만날 때마다
좋은 믿음과 그의 말들이
생각 난다네
어디, 탑으로 가는겐가?
예
머지않아
돌아가야 할거 같습니다만
폐하계서 일어나시기 전에
나옵죠
좋을대로 하게 난 거기서
저녁까지 있을테니까
- 식사 때 까지 계실겁니까?
- 그렇지
- 그럼 저도 그리할까요?
- 좋을대로 하게
경들이여
오늘은 대관식 날짜를
결정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주님의 뜻에 의각해
어느 날이 좋겠소?
- 다른 준비는 다 된겁니까?
- 그렇죠, 하나만 빼고요
아마 내일이
좋을 거 같습니다
호민관 나으리의 생각은 어떠한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누가 공작과 친하죠?
모든 사람들이 다 친하죠
우린 서로의 얼굴을 알죠
하지만 마음에서는 내가 경을
모르는 것만큼 경도 알지 못 하지
나 역시 경이 나를 모르는 것 처럼
경을 알지 못 하고
헤스팅스 폐하, 폐하와 그 분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가요?
너무나 고맙게도
그가 날 아낀다는 건 알죠
하지만 그의 결정권에 대해서는
마음에 일치를 할 수 없소이다
그건 그도 양보를
못 하고 있죠
허나, 경들이
시간을 대신 정하면 되지않소?
그리고 전 공작을 대표로
내 직접 그에게 전해주리다
물론 경도 이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 줄 거요
마침 공작님께서 왔소이다
나의 친척들과 형제들이여
좋은 하루 이외다
내가 좀 늦잠을 잤으나
내가 없다고 모임에 지장은 없겠죠
- 왔으니 이제 마무리를 지을까요?
- 안그래도 헤스팅스 폐하께서
공작을 대신해서
대관식에 대한 공작의 의견을
대변해주시고 계셨습니다
물론 헤스팅스 폐하시라면
좋은 말들을 전하셨겠죠
나를 가까이 알고있는
사람이죠
물론 사랑도 하고요
아, 왕위에 대한 거군요
- 아치성도님
- 네
제가 런던에 있었을 때
성도님의 정원에서
좋은 딸기 밭을 봤습니다
저에게도 좀 나눠주시겠나요?
물론입니다
기꺼이 해 드리죠
버킹검 공작
나와 말 좀 합니다
케이츠비가 헤스팅스 폐하께
우리의 뜻을 전했소
그의 가슴이
아플 것 같답니다
그에 의하면 자신의
주인의 아들을 기쁘게 하면
자신의 목이
날라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왕족의 혈통을
끊을 수 있으니까요
내가 왕이되면
자네에게 이 땅의 일부와
왕의 물건을 나눠 주겠네
그 약속을 받아들이죠
그리고 제대로 실행 되도록
추진해야 할 거야
호민관 나으리는 어디있죠?
나에게
딸기를 가져달라 해놓고는
우린 아직
개선식 날짜를 정하지 못했소
내 생각에
내일은 너무 이르오
나 뿐 아니라 다른 것들도
준비 기간이 필요 할 것이요
아주 영광이 가득한
하루구려
이런 밝은 날에 드는 기분은
마음까지 열어
내일을 더
화창히 열게 하지
그의 얼굴을 직접 봄으로써
그 마음까지 알 수 있으니
그의 마음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기에
그가 이러한 일을 꾸민다는 걸
몰랐습니까?
즐거워 하는 표정이었소
여기 다른 사람에게서는
볼 수 없었기에
말해 보시오
내 죽음을 계획하는 의도가
무엇이라고 봅니까?
마녀에게 사주하여 유치한
저주물을 내 몸에 뿌리고 말입니다
이럴때 그런 말을 듣자니
저 역시 화가나네
말해 보시오, 누굽니까?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외다
그럼 직접 그들의
사악함을 보시지요
이겁니다!
이게 바로
에드워드 경의 부인이
그 마녀같은 부인이
긴 망토자락을 휘날리며
나를 저주한 증거입니다
- 정녕 그리하였다면...
- 정녕이요?
이 성의 보호자이시여
만일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 역시 반역자인게요!
그의 목을 내 놓으시오!
난 절대로 이 일을 보기 전까지
눈을 감지 못 할 겁니다
케이츠비 만일 나를 사랑한다면
일어나 보시오!
그리고 날 따라오시오
난 단 한번도 그의 손을
관심있게 보지 않았소이다
통곡을...
통곡을 하거라 영국아
나를 위해선 말거라
나 역시 이 일을 예방해야했어
스텐리는 멧돼지가
그의 목을 자르는 꿈을 꾸었으나
내가 무시해 버렸거늘
일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오늘 망토에 세 번이나
발이 걸려
도살장으로 가는 날
막으려 했구나
이젠, 나와 말하던
목사가 그립구나
말이 너무 기십니다
공작께서 곧 식사를 하실거요
잠시면 끝납니다
그는 당신의 머릴 원하시거든요
고양이
들쥐
그리고 충견 한마리가...
- 영국을 위험으로 몰아가는구나
- 그만, 그만
설명을 할테니까요
나를 그에게 데리고 가라
그에게 내 목을 주거라
나에게 미소를 지어주고 있으나
나는 곧 죽겠구나
아주 독한 반역자였소
상상이 되오?
어떻게 내가 살아서
이 얘길 당신에게 해주었겠소?
그 교활한 반역자가
나와 글로스터 공을 죽이려고
토론장에 있었다니
- 그런 고약한
- 아주 능청스럽게 도덕적인 척 합니다
쇼어의 부인하고 공개적으로
추근 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더군요
죽어 마땅했던 것 같구려
두 분 보고를 하길
잘 했소이다
그 손이 망토에 저주를 받은 걸
본 적이 없소다
당신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죽이려 했소
헤스팅스 쪽 사람들인 이들이
우리 모임을 반대하면서도
이 일을 미언에 막았소
이유를 말하자면...
여기로 반역자를 데려와
진실을 고하는 것을 보면
반역의 이유가
정당한 할 것이니까요
시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게 뻔하고 말입니다
이미 그의 죽음을
기꺼이 찬성한 상황인데 말이죠
하지만 자네의 말을 들으니
그를 만나서
직접 이야기 하는 것 같군
시민들에게 우리의
의무를 다 해야하니
자네가 무엇을 하든
다 좋은 이유에서겠지
그 이유로 경을 여기로
모신 것이옵니다
이 일의 중요성도 알려주고
우리의 의도와 의도하지
않은 일도 알리는 거지요
그러니, 곧 돌아와서
다시 뵙죠
자, 말 해봐
시민들은 뭐라고 하지?
아직은 왕의 영향이 남아서
시민 중 뭐라 하는이가 없었습니다
아무말 도 안 합니다
에드워드의 아이들에 대한
능멸도 하였는가?
그리 했습니다
쇼어 부인과의 약혼이나
프랑스 장관들과의 친교도 그렇고
그의 욕망이 어디까지
뻗었었는지 말하고
동네 부인들에게 얼마나 내린
은총들을 알렸죠
사고한 것에
신경쓰기는 싫지만
자신이 그대의 아버님께서
프랑스에 두고오신 자식이라고 하고
공작과 거의 닮지
않은 것으로 보아
친 자식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도 물론이거니와
당신의 왕으로써의 가치나
내 존경심을 표했죠
전 스코트렌드에 당신의 지혜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두둔하고
그리고 이 모든게
당신이 시켜서가 아닌
내가 진심으로 느껴서
하는 말이라고 했죠
그리고 할 말이 떨어졌을 때 즈음
영국을 사랑한다면
"주의 영광이 리차드 왕에게 "
라고 외치라 했습니다
- 그래서, 하던가?
- 아니요, 여전히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바보같이 우둑커니 서서
서로를 바라볼 뿐 이었죠
그리고 시장에게 물었죠
" 이 정적이 뭐를 의미하는 거요? "
답은 " 이 들은 말 하는게
익숙치 않아서 그렇소" 더군요
그리고는 시장이 내 한 말을
다시 따라했죠
"공작이 말 하길... "
또 "공작이 말 하길... " 이라고요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아무 말이 없는 겁니다
제 쪽 사람들이 이 모든 걸
밖에서 듣고는 작은 소리로
"주의 영광이 리처드왕에게 "
라고 하는 자들이 있더이다
당연히 기회다 싶어 나섰죠
"프랑스의 선한 시민이여
고맙습니다" 라고 말 했습니다
" 이 환영의 박수와
기쁨의 소리가
리차드 왕에 대한 여러분의 지혜와
사랑을 전해 줄 겁니다"
이 쯤까지 말하자
해산하더군요
망할 것 들 같으니라고
말을 안 하더라 이거지?
시장이 못하겠다면
그의 형제에게 명하면 되잖나!
시장도 여기 왔습니다
연기를 하십시오
내가 말을 할 터이니
분위기만 타십시오
싫다고 하면서
받으시란 말씀입니다
내가 거절을 함으로써
행복을 느끼듯
그들을 대변해 애원을 한다면
행복한 사건을
만들 수 있겠지
내 능력을 보게 될거요
어서 올라가기나 하시오
시장님
마침 안에 계시더군요
이제 여러분과
대화를 나누실 겁니다
케이츠비, 영주께서
뭐라고 하시나?
왕이여, 내일이나
모래 다시 오시라는 전갈입니다
지금 안에는 계시나
두 신부님과 함께 명상 중 이십니다
이런 영광스런 순간은
아무도 말려선 안되기에...
돌아가서 전하라
위대하신 왕과 대령이, 그리고 내가
중대한 회의를 하기 위해
오셨다고 말이다
가서 전해는 드리오리다
이런, 이 왕자는
탐욕만 생각하는 자가 아니군요
왕좌를 주겠다는 시기에
권력을 묵상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두 성스러운 분과 함께
성스러움을 묵상을 하고 계시군요
- 성스러운 분과 같이 계시군
- 그래 성스러운 분과
육신만을 위해
자는 것이 아니고
영혼을 경건히 하기 위해
기도를 하고 계시다니요
이 축복 받은 영국이 이런 왕자를
왕으로 모셔야 합당 하겠지만
그렇다고
억지를 써서는 안되겠죠
헨리, 주께서 합당치 아니하신다며
거절하지면 어쩌나?
그럴까 저도 두렵습니다
아, 케이츠비가 오는 군요
케이츠비, 또 뭐라하시는가?
무슨 일로 이리 많은
대군을 부르셨냐 하십니다
안타깝게도, 영주님을 별로 중요시
여기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혈육을 사랑으로 이해해야지
좋은 뜻으로
여기 온거 아닙니까
그러니, 다시 가서 전하게
저런 성자가 묵상을 하고 있을때는
늘 그것에 집중하게 마련이죠
바로 저기있소
두 명의 수도승을 두고
왕을 위해 기도를 드리네요
힘든 이 상황을 수도승들과 함께
참아내시고 계시네요
그리고 보십시오!
저 손에 기도문을
너무나 영광스런 사람
아닙니까
그 유명한 대변인이구려
고귀하신 왕태자 전하
한 가지 청이 있사옵나이다
그리고, 우리가 방해한 것을
용서해 주오
그러실 필요는 없소이다
허나 당신이 시민들을 대리고
내가 여러분을 멸시 한다고
부축이는 건 좀 그렇군요
어찌 그런 말로
시민들을 선동하시오?
그러시다면 여기서 그에
타당한 이유를 대 보시죠
여기가 아니면 다른 어디서
내가 이런 훈련을 하리이까?
그러시다면 이 자리에서
왕위를 거부하고 저흴 돌려보내서
전하의 혈육이
이 땅에서 마르는 걸 내버려두심은
역시 전하의 잘못입니다
이건 전하의 선조로 부터
이어져 왔기에
지금 이 시민들의 애통을
전하께서 이 땅을
보호자나 집사 또는 대리인이 아닌
엄연한 지배자로써 통치 해주셔야
비로소 풀릴 줄 아뢰옵니다
그것이 피로 물려받은 전하의
권리이자 임무입니다
이를 위해
시민들과 힘을 합쳐
시민들과 전하의 동지들을 모아
이러한 간청을 올리는 겁니다
뭐라 말 할 수가 없구려
그냥 무답으로 응할런지
괴롭게 당신의 말에 대응할지
그대의 사랑은 감사받기
충분하오
허나
아무리 그래도 내가 거절함은
오직 주만이 내가 그 위치에
합당하지 않음을 아십니다
왕족은 왕족의
씨앗을 남겼소
시간이 지나고 지나면
피어나겠고
머지않아 왕위에 올라 자신에
직책을 기꺼히 수행 할거요
물론, 나에게 줄 수도 있겠고
나 역시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하나님께서
탐탁히 보지 않으실 겁니다
이 논쟁을 더 하기가
괴롭습니다
당신은 에드워드가 당신의
조카라고 말 했소
일단은 그렇다고 하죠
하지만 에드워드의 부인에 대해서는
인정을 못 하겠습니다
그러하다면 우릴 대리고
전하께 주어진 이 기회를
우리나 이 땅을 위함이 아니라
전하의 가문이 무너지는 걸
- 막기위함으로 받아주소서
- 그리하십시오
전하의 시민들이 간청합니다
거절하지 마십시오
전하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입니다
이들이 원하는 걸 줘서
기쁘게 해 주십시오
나 역시 애원하는 바이요
난 그리 할 수도
하지도 않을겁니다
전하께서 왕위를 받으시던
버리시던
조카인 에드워드는 왕위를
오르지도 오를 수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구하도록 하죠
전하의 가문은 무너질 것이고
그리고 이 결론에 대해서는
저흰 더 간섭 안 하겠소
자, 갑시다
난 더 이상 간청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부르십시오
자비하신 전하
저들을 다 등지시면
이 땅이 망하게 됩니다
나에게 적절한 말을
가르쳐 주게나, 얼른 불러
다시 부르라십니다
다시 부르라 하세요
버킹검의 사촌이여
그리고 상처입고
애통해하는 자들이여
당신들이 내 등에
금은보화를 주면서
나에게 큰 위치를 부여하려 하니
내 고려는 해보겠으나
하지만, 오직 주만이 아실거요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래요
우리 모두 인정이 되오
그리고 내가 이 명칭을
주리이다
" 외로운 리처드
영국의 합당한 왕"
" 외로운 리처드
영국의 합당한 왕"
- 내일이면 되겠습니까?
- 언제든 좋으실 때 오십시오
그럼 내일 식을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가리이다
그리고 저흰 하던 걸
계속하죠
잘 가시오, 내 사촌이여
잘 가시오, 내 동무들이여
오십시오, 마담
오시지요
웨스트민스터로 가셔서
리처드 왕의 왕비가 되시기 위해
식을 거행해야 합니다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내가 뜨거운 심장으로
내 님이 옆에 안 두시고
차가운 관을 주시며
저 사람에게 보내시는 걸까
어째서 내가 "주님의 은총이 왕비에게"
라는 소릴 듣게 하시는 걸까
가거라, 불쌍한 영혼아
난 너의 영광을
바라지 않지만
가서 네게 해가 없길
바란단다
아니라구요? 왜죠?
지금 내 남편이라고
하는 자가
슬픈 나를 찾아왔을 때
그 손에 나의 사랑스런
전 남편의 피가
막 씻겨져 나왔음을 모르고
그 짧은 시간에
내 여린 마음이
그의 달콤한 말에 끌렸어요
그렇게 너무나 달콤한 잠을
청할 수가 있었죠
그리곤 고통스런 현실에
일어나야 했고요
어차피 그는 내 아비 워릭 때문에
날 미워해요
날 곧 해할 거란 건
뻔한 일이에요
힘을 좀 내
어머니, 기쁘지 않으세요?
나에게 그런 말 하지 말고
넌 어서 가서 숨어
니 바로앞에 죽음이 있거늘
그걸 본인이 왜 몰라
멀리멀리 숨어서
희생자가 더 없도록 해
이젠 그런 조언 밖엔
하실 수가 없습니까?
동행을 줄터이니
같이 가도록 하게나
내 양아들을 주겠네
글러스터 경과의 혼인을
역시 원치않는 자이니
별 해는 없을걸세
만일 이대로가서 리치몬드 파에
존속되게 되면
내 아들 조지에게 말해
내게 전보를 보내게
그리하면 내가 도중에
자네를 만날 걸세
갈 때 조심하는 거
잊지 말게
어서 가십시다
지체 할 수가 없습니다
전 갈 마음이 전혀 없어요
리처드에게 가라
선한 천사가 너를 도울 것이다
리치몬드로 가거라
행운이 널 도울 것이다
사원에라도 가 보거라
좋은 생각들이 널 감쌀거다
난 이제 내 무덤에서 쉬련다
안됐구나 돌들아
그 연약한 아기들이 니 안에서
자랐거늘
그 작은 아기들에겐
거친 요람과
못된 유모와 늙고 골난 동무
어린 왕자를 괴롭히지 마라
이제
미련한 슬픔이
너희 돌벽에게 인사한다
잘 있거라
주님의 축복이 리처드 왕에게!
왕에게 영원한
만수무강 하소서
사람들을 떨어트려 놓아라!
버킹검의 사촌이여
그 손을 주게나
나의 주여
자네의 조언과 보조로
이 왕이 있게 되었네
허나 이것이 오늘로만 끝나야 하나?
아니면 영원해야 하나?
지속되어야죠
영원히 지속되야 합니다
버킹검 경
이젠 도움이 필요하네
아직 전 왕족과
어린 에드워드가 살아있다네
뭐라 말 할건지 알겠나?
말씀하십시오, 왕이시여
- 내가 왕이고 싶다는 거야
- 이미 왕이시잖습니까?
진정으로 그런가?
물론 그럴지도
하지만 아직
에드워드는 살아있어
물론 그렇습죠
사촌이여
난 그렇지 어리석진 않아
진정한 왕이고 싶어
내가 평범해야겠나?
그것들이 죽어야겠어
그리고 순식간에 일을 진행할꺼야
어떻게 생각해, 빨리 말 하게
폐하의 영광이
기쁨을 드릴겁니다
쯧
완전 얼음같이 굳었군
친절함이 죽어버렸어
말 해봐
그들이 죽는게 어떤가?
잠시만 생각 할 시간을
주십시오
말 을 하기 전에
잠시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해결책을 간구해 보겠습니다
야망 많던 사람이
소심해 지다니
왕께서 화가 나셨다
입술을 깨무시는데
- 케이츠비
- 폐하
내가 돈에 궁색하지
않다는 거 알지?
제가 아는 사람 중
일이 뜻대로 안 풀린다고
늘 불만인 사람이 있는데요
금은 약 20오스터가 있고
무슨 일이든 할 사람인데요
- 이름이 뭔가?
- 티레입니다
안면은 있는 사람이다
가서 데려오너라
그렇게 가깝게 지내던
버킹검이
이젠 더 이상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군
그렇게 오랫동안
쉬지않고 도왔는데
숨 때문에 날 지체시키다니...
좋아
그렇게 내버려두지
스텐리 경!
무슨 소식 있느냐?
돌셋 후작이 리치몬드에게로
갔다 합니다
케이츠비, 이리로 오게나
가서 퍼트려라
내 아내, 앤 여왕이 아프다고
내가 가까이에서
지키겠느니라
어서 가서, 말을 퍼트리라니까
여왕이 아파서 죽을 거 같다고
내 형제 에드워드의 딸과
결혼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내 왕국은 위태롭게 되
그녀들의 형제를 죽이고
결혼하는거야
이기는 자를 위한 거지
하지만 난 이제까지는 죄에
파 뭍혀있어
죄가 죄를 낳게 될꺼야
안타까움에 눈물은
이 눈에선 안 흐른다
왕이시여,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왔으니 되었네
- 도셋이 리치몬드에게로 갔네
- 들었습니다
스텐리
리치몬드가 자네 부인의
아들이지?
그래, 잘 지켜봐
폐하, 약속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폐하가 절 아끼신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걸 주십시오
이 땅에서 제가 가질 것을
주시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스텐리!
아내에게 가서
혹시라도 리치몬드에게
편지라도 보낸다면
자네가 답장을 해 주게
폐하께서는 제 대인관계까지
관계하실 수 없습니다
전 이전에도 그랬듯
강요당하지 않을 겁니다
좋네, 가 보게
하지만 잘 듣게!
자네 아들 조지 스텐리에게서는
떨어지게
그자의 모가지에 대한
안전은 보장 될 수 없네
그러시다면 알아서 하십시오
그걸로 당신에 대한
충성을 보이겠습니다
제가 요구하는 걸
들어주실 겁니까?
기억 나는 대로라면...
헨리 6세가 리치몬드에게
왕위를 줄 것을 약속했었어
리치몬드가
어린 아이였을 때였어
- 왕, 어쩌면
- 폐하
어떻게 그 때 예언자가
내가 그를 죽이게 될 거란 걸
안 알려줬을까?
- 폐하 약속을...
- 리치몬드...
아일렌드에 방랑자는
내가 리치몬드를 본 뒤에
- 오래살지 못 할거라고 했어
- 폐하
그래, 몇 시인가?
- 폐하께서 약속하신 걸 주실...
- 그래서 시간이 몇시냐구?
- 추가 10을 치고 있습니다
- 그럼 치게 하라!
- 왜죠?
- 뻐꾸기 시계같이 계속
내 집중을 방해하면서
부탁하니까 그렇지
- 자네 이름이 티레인가?
- 제임스 티레입니다
- 당신의 충복입니다
- 정녕 그러한가?
저를 시험해 보십시오
난 오늘은 줄 기분이 아니야
왜 입니까?
그럼 제게
할지 말지를 알려주십시오
자넨 날 골치 아프게 하네
기분이 별로 아니야
그런건가?
내 충성을 그런 대접으로 돌려줘?
이럴려구 그를
왕위에 올려놨나?
생각을 돌려서
머리가 남아있을 때
리치몬드에게로 가자
그게 전부이다
내 친구 하나를
죽이는 거야
차라리 적군을
둘 죽이겠습니다
두 적군이 내 주변에서
내 휴식과 잠을 방해한다네
이들을 어찌 할
방도가 있는가?
그 탑에 있는
두 녀석 말일세
저를 어서
그 들에게 보내주십시오
곧 폐하의 두려움을
없애 드리겠습니다
자넨 아주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는 군
자, 이리 가까이 오거라
이 토큰을 가지고 가거라
일어나서 내게로 와라
그게 전부이다
알겠다고 말 하라
그럼 내가 널 살피고
너를 도우리라
즉시 처리하겠습니다
요람 안에 어린 아이가
누워있네
포근한 요람 안에 있네
작은 팔에
서로를 감싸며 있네
그들의 입술은 담벼락에 떨어진
네 개의 장미이고
여름의 아름다움 속에서
서로 입맞추네
기도의 책이 베개 옆에 있고
그 천진한 모습이
내 마음을 바꾼 적도 있었으나
저 악마들 같으니라고!
우린 짓눌렀다
태초 이후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을
탄생의 근본이
서서히 꺼져간다
버킹검 경이여
리치몬드에게 전하시오
피 바다가 이는 이 시기에
나의 아들 조지 스텐리가
군사를 모집하고 있네
내가 실패하게 되면
조지의 목도 날라가는 거지
그렇기에 내가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네
리치먼드에게
내 이야기를 전해주게
여왕께서 따님이신 엘리자베스를
내 놓지 않겠다고 했다네
이 편지들이 내 마음을
전해 줄걸세
잘 알겠습니다, 스텐리 경
카렌스 경의 아들은
내가 처리했고
그의 딸과는 결혼까지
할 뻔했으며
에드워드의 아들들은 아브라함의
품 안에 잠들었고
내 아내 앤은
이제 세상으로부터 잠이 들었는데
내가, 리치몬드가
내 아우
에드워드의 딸 엘리자베스를
탐내고 있다는 걸 아는데
만일 그리 된다면
그들에게 왕위가 갈 수도 있어
그렇다면
내가 그녀에게 가야지
진정한 승자요
만세를 외치는 거다!
폐하!
그리 황급히 오다니
좋은 소식인가, 나쁜 소식인가?
나쁜 소식입니다
버킹검 공이 리치몬드 파로 갔습니다
어서 가세나
나게 정보를 줌은 나의 방패다
빠른 시일내에 설치는 반역자를
처단해야 해!
- 이 자들 어디 있는거야?
- 폐하!
서 쪽에서 반역의 무리가
달려오고 있답니다
- 케이츠비, 뭐 하고 있는거지?
- 여기있습니다
경을 찾아내게!
그리고 자넨 가서
왜 자넨 가서 경을 찾지 않고
날 쳐다보는 겐가?
우선은 말씀을 해 주셔야죠
어떤 분을 모셔올까요?
나를 도울 수 있고 내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저는 무엇을 할 지
알려주십시오
자넨 일단은
다음 명령을 기다리게
- 하지만 바로 전에
- 마음에 바뀌었네
아, 스텐리 경
무슨 소식을 가지고 왔나?
듣기 좋아하실 만한 건
아닙니다만
그리 나빠서 듣지 않으실 정도는
또 아닙니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니
뭐길래 두서가 그리 기나?
얼른 말 해보게, 얼른!
리치몬드가 죽어간답니다
그럼 죽으라고 해
그게 나에게 어찌 나쁘다고?
무슨 일인겐가?
- 정확치는 않습니다만, 아마도...
- 아마도 뭐?
도르셋 경이 뒤에 있고
버킹검 공작과 웰쉬 경까지
다 영국을 휘어잡고 있는 자들이죠
그러니...
왕위를 노릴 수도 있다고요
이 자리가 비어있나?
검이 내버려졌어?
왕이 죽기라도 해서
국가가 멸망이라도 했어?
살아있으나 약해 빠진 자가
내가 이미 자리에 있는데
무슨 짓을 할 수 있단 말이야?!
말해봐!
- 그게 바로 말씀을...
- 말씀을 왜 못해?
혹시 리치몬드가 나를 누르고
이 자리에 오르기라도 바라나?
아닙니다! 그들은 어차피
절 안 믿습니다
그럼 왜 머뭇거리는거지?
왜 그들의 존재가
내 귀를 거슬리게 만드는거지?
그자들 지금 서쪽으로
보내고 있는거 아닌가?
아닙니다
그들은 북쪽에 있습니다
북에 있다니, 지금 귀향차
서쪽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전갈을 못 받았습니다
저를 보내서 전해주소서
동무들을 만나
폐하의 뜻을 전하여
원하시는 때에 그들이 가도록
만들겠습니다
자네가 리치몬드에게 간다고?
잊지 말게나, 난 자네
아들 때문에 자넬 안 믿네
폐하
버킹검의 반역을 일으켜
군사를 대동하고 있답니다
길버트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들쪽으로
계속 사람이 모아지고 있어서
갈수록 그 수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도르셋 경의 군사가
버킹검의 군사에게 패했다고 합니다!
폐하, 버킹검 공의 군사가
그만 하거라!
죽는 이야기밖에 없구나
너 역시
죽음을 전달하러 왔다면 가라
아닙니다
전 좋은 소식을 전하러 왔습니다
제 소식은
갑작스런 홍수로 인해
버킹검 공의 군대가
멸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공작은 홀로 어딘가로 가서
소식을 알 수 없답니다
자네에게 축복이 있을걸세
나를 기쁘게 해주려고
버킹검의 머리를 가져 왔더냐?
폐하!
버킹검 경이 잡혔습니다!
그의 목을 내놓더냐?
버킹검도 이젠 끝이구나
최고의 소식이군요
리처드 왕이 위대한 힘을 가지고
대승하고 있다고
모두에게 알려야 합니다
당장 나가서 싸워라!
몹쓸 것들이 아직 살아있을테니
전멸시켜야겠어
브라켓!
넌 가서 버컹검의 목을 따고
나머진, 나와 같이 간다!
온 궁은 내게 힘이 되어라!
출격하라!
그리고 나에게는 승리를!
여기, 숙소를 세울 것이다
여기, 보스워드
들판에까지 세워라
왜 그런가 케이츠비?
왜 슬퍼보여?
제 마음은 표정보다는
강합니다
- 노르포크 경?
- 네, 폐하
왔다는 전갈을
보내야 하지 않겠나?
주고 받아야 합니다
숙소를 세워라
오늘 밤에 보낼 것이야
하지만, 내일은 어디로 가지?
모를 일이지
적군 수를 누가 알고있나?
6, 7000 정도일거 같습니다
우린 그 세배는 되지 않나?
거기다 왕의 이름은
그에 더 큰 힘을 부여하지
텐트를 쳐라, 당장!
러블은 잠시 이리로 오게
스텐리 경이 어디 있는지는 아나?
제가 틀린게 아니라면
여기서 북으로 최소한 반마일은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인사치례를 해줘야겠군
해가 떴는데 군을 안보냈어
아들이 긴 잠에 들게
만들어놔라
오시오
와서 이 땅을 어찌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이나 하죠
정신 바짝 차려야
잘못되는게 없지
내일은 바쁠걸세
스텐리 경
폐하께서 만일 아들의 목숨을
아끼신다면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군사를 보내라는
어명이 계셨습니다
행운과 승리를
폐하께 드립니다
어두운 시간을 다
품어주시는 군요, 새 아버지
어머니 소식을 전해주세요
리치몬드의 승리를 위해
늘 기도하지
말에 안장이 아직 있지?
짧게 말 하마
내일 아침까지
전쟁 준비를 해라
난 그 동안
최대한으로 시간을 끄마
그리고 정확한 시에 너에게
알려주겠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돕진 못 할게야
그게 내 아들 조지가
아버지 옆에서
사형당하는 걸 보는 것보다
나을테니
잘 있거라
두렵고 어두운 시간들은
곧 부자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걸로
보상될터이니
주께서 이 사랑을
보호하시길
다시 말하건데
굳건하고, 민첩해라
경들
가시는 길을 배웅해드리게
시간이 몇시인가?
지금은 아홉시입니다
진정이 안되는군
잉크랑 종이를 가지고 오게
내 헬멧 정비랑 갑옷들을
텐트에 준비했느냐?
모든게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노르포크 경, 안에 들어가 있게
보초를 잘 고르게
예민한 녀석으로
알겠습니다
잘 자게
- 아침에 깨워주게나
- 그리하겠습니다
- 케이츠비
- 폐하
와인 한 잔을 주게
여기서 보초를 서게
내일의 전쟁을 위한
고요함이군
신도 적당히 소리가 나서
너무 요란하진 않고
- 렛클립!
- 부르셨습니까?
어떤가, 긴장되지 않나?
안 그래도 군사들을 돌아다니면서
한잔씩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군
만족스럽네
와인잔 준비되었나?
그다지 마음이
힘든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쁘거나
하지는 않아
내려놓게나
- 잉크랑 종이 준비되었나?
- 네
보초를 서게
나가 있어
- 렛클립
- 폐하?
12시경에
내 텐트로 오게
와서 갑옷 준비를
도와주게나
날 혼자 있게 해달라니까
모두들 편히 주무시오
저도 신경 끄고
잠을 청하렵니다
내일 승리를 하려면
정신이 맑아야 합니다
- 그러니 오늘은 편히 쉬시오
- 주무십시오
저를 돌봐주시는 주여
자비로운 눈으로 도와주소서
저들의 손에 강철을 채우사
저희를 괴롭히는 존재에게
내리칠 수 있게 하소서
주의 능력으로 승리의 영광을
주께 돌리게 하소서
제 영혼을 보호하사
제 창을 열어두어
자나 깨나
저를 지켜주시옵소서
내일, 내가
니 영혼 위에 머물게 해라
나같이 죽음을 당한 자가
와인잔을 들 것이다
불쌍한 클라렌스
배신당하고 죽다니
내일 전장에서
너의 칼이 떨어져
무너지고 죽을 것이다
깊은 꿈을 꾸어라
사촌형이여
탑에 품어져서
조카들의 영에 의해
넌 무너지고 죽을 것이다
헤스팅스 경을 기억하라
무너지고, 죽을 것이다
리처드, 당신의 아내
리처드의 아내였던 난
한 번도 함께 조용한 밤을
보내지 못했는데
이젠 당신의 휴식을
조용히 기다리이다
내일 전장에 있을 때
나를 기억하고
당신의 몸을 기대고
너의 칼은 부러질 것이다
무너지고, 죽을 것이다
말을 가져와라!
내 상처를 감싸!
자비를, 신이시여!
폐하
누군가?
렛클립 입니다
다들 일어나서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렛클립
아주 무서운 꿈을 꾸었어
어떨 것 같나?
우리가 이길거 같나?
물론이죠
렛클립, 두렵네
- 난 두려워
- 그러실 것 없습니다
어젯밤의 그림자가
나의 영혼을 다치게 했다
십만 명의 군사를 거느린
리치몬드보다 더 두려웠다
종소리구나
달력을 가지고 오게
- 오늘 누가 해를 봤지?
- 전 못봤습니다
그럼 해가 뜨질
않은거구나
달력에 따르면 벌써
한시간 전에 비춰야 했는데
누군가에게는...
어두운 날이군
- 케이츠비
- 폐하
오늘 해는 안 뜰거야
하늘이 우리 군을 향해
찌푸리고 있어
이것이 땅에서부터
나오는 눈물이길
햇빛이 없다고
뭐지? 저게 무슨 소리인가?
리치몬드를 향한 소리인가?
같은 하늘이 나에겐 찡그리고
저는 측은히 여기는 구나
준비하십시오, 폐하
적들이 전장에 있습니다
어서! 서둘러라!
내 말을 대령해라
스텐리 경에게 연락을 해
지원을 보내라 하라!
전장으로 군사를 보내어
이 전쟁을 이기고 말리라
일렬로 행진을 준비할 것이다
말과 발의 박자를 맞춰라
중앙에 궁수를 배치해 놓고
노르포크 존 경
서리의 토마스 백작이
이 말들과 병정을 지도하라
그들이 안내를 하고
우리가 따르리라
이 군사력이 최고의 말과 함께
우리에게 승리의 날개가
될 것이다
성 죠지를 출발시켜라
- 어떤가, 노르포크?
- 훌륭하신 군사배치입니다
오늘 아침에 숙소에서
이걸 찾았습니다
기수병 노르포크여
어리석게 굴지 마시오
디콘과 그대의 주인은 넘어갔다
적에 의한 농간으로 말이다
폐하!
적들이 늪을 지났습니다
가시오, 경들
군사를 출동시키시오
꿈이나 마음에 두려움은
겁만 줄뿐이란 걸 명심하라
마음을 굳혀 잘 사용하거라
긴장을 늦추지 마!
리차드, 다시 일어나다
행진!
프리브렌드를 따르라!
승리를 이끌어 오자!
같이 천국으로 가는 것 아니면
지옥으로 행진하는 거다!
싸워라, 영국의 영웅들이여
싸워라!
적들을 향해 칼날과
활을 세워라!
마음에 방패를 달고 행진하라!
떼를 지어 저들을 향해 가라
가서 저들의 패배를 보자!
스탠리 경의 지원군은
어떻게 된거냐? 안 오겠다더냐?
- 오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 가서 죠지의 머릴 쳐라!
보낼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죠지 스텐리는 죽는다
내 안에 심장이
극심하게 뛰고있네
정비를 강화하고
적을 향해 진격해라
우리의 전설적인 용맹의 상징
성 죠지시어
용의 비장함으로
저희를 일깨워 주소서
가라!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
구해주시오!
구해주시오!
노르포크 경!
저흴 살려주십시오
아니면 오늘 저흰 죽습니다
구해줘!
말!
말을! 말을 주면
내 국가를 주겠다
진정하십시오, 폐하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내 목숨을 시체 위해 세웠으며
이대로 죽는다 할지라도
도망은 안치겠다
그 리치몬드 쪽은
아직 살아있어
오늘 그를 못 죽이느니
노예가 되고 말겠어
말을 주오!
말을 달란 말이요
말을 주면 내 국가를 주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