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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주가 하나 있다네...
저는 그것을 여행자의 저주라 불러요.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우리의 인생에는 늘 놀라운 일이 벌어지죠. 여행은 사람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그런-
값을 매길 수 없는 경험이에요. -하지만 여행엔 늘 저주가 딸려 오죠.
왜냐하면 이 세상 어느 곳으로 여행을 떠나더라도, 항상 뒤로하는 곳에서의 무언가를-
그리워할 테니까요. -저는 일본에서의 생활이 너무 맘에들어요. 여기서 지내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럽고 완벽해요. 그리고 제가 예측하는 바로는,
저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 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제 고향인 미국도 정말 좋아하죠.
미국에 대해 그리운 것들도 분명 있어요. 저번에는 제가 일본에 대해 좋아하는
다섯 가지 다른 점들을 소개했었는데요, 오늘은 제가-
미국에 대해 그리운 점 다섯 가지를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일단, 순서에 상관없이-
첫 번째는, 음식.
하지만 레이첼, 저번 일본 편에서는 일본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것들에 음식이 포함되어있지 않았나요?
맞아요, 일본음식도 분명 좋아하는 것에 포함돼 있었죠. 미국에 있을 땐 일본의 음식이 정말 그리워요.
미치도록요! 하지만 제가 일본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그리워하게 되는 미국의 음식이 있어요.
여행자의 저주로다...
미국에 들른지 일 년이 넘었기 때문에, 저는 지금 굉장히 이상한 것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니까요. 제가-
지금 바라는 게 뭔지 아세요?
제가 만약 칠리 치즈 브리또를 먹을 수 있다면, 작은 꼬마도 물에 빠뜨릴 수 있을 정도에요.
타코 벨에서 파는 것 말예요.
레이첼, 아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에도 타코 벨 있어요.
맞아요, 하지만 여기 칠리 치즈 브리또는 없어요. 확인도 해봤는걸요. -사실, 일본에 있는 모든
제가 좋아하는 미국 브랜드 들은, 실제 미국의 브랜드 들과 달라요. 일본에서는 일본식 "미국음식"을 팔죠.
많은 미국의 일본식당이 미국식 "일본음식"을 파는 것과 같이요.
고양이
고오양이
외국 음식은 역시 그것이 유래한 본고장에서의 것보다 맛있을 수가 없어요. 슬픈-
일이지만, 쇼가나이(어쩔 수 없어)~ -저는 이 바삭한 감자튀김 한 상자를 원해요. 이게 뭔지 아세요? 이건-
슈퍼마켓에서 1불(천 원 정도)밖에 하지 않죠. 냉동식품 코너에서 파는 건데,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간 돌렸다가, 꺼내서 잘게 조각난 치즈를 위에 뿌리죠.
치즈가 녹길 기다렸다가, 마침내 바삭바삭하고 아주 맛있는 치즈 감자튀김을 먹는거죠! 그리고-
맛이 놀라워요. 지금 그게 가장 먹고싶은데,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레드 랍스터"에서 파는 해산물도 먹고 싶어요.
미국의 해산물 요리가 어떤지 아세요? 버터와 소금에 절여서 그릴에 굽죠! -오븐에 구운 감자도 먹고 싶네요.
절반은 버터를 넣고, 치즈에 범벅됨은 물론에다가, 수많은 베이컨에 둘러싸여 있어서 접시를-
볼 수가 없을 정도인 통감자 구이 말이에요. -제 구운 감자를 위해서라면, 돼지를 몇 마리라도 잡을 수 있어요. 그걸 보고 바샤르 알 아사드(시리아의 대통령)가,
"그건 좀 심했잖아,"라고 할 정도로요. 하지만 제가 먹고싶은 것들 중 가장 믿을 수 없는 게 뭔지 아세요? 저는-
미국식 스시가 먹고 싶어요 ㅋㅋ 일본의 스시와는 전혀 다르죠. 아예 다른 음식의 수준이에요.
하지만 그것 나름대로 맛있죠. 일본의 스시또한 맛있구요. 둘 다 맛있지만, 조금 다른 식으로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파는 스시가 먹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됐나봐요...
"HEB"에서 파는 샌안토니오 롤도 먹고 싶어요. 거의 울고 싶을 정도인게,
신시내티 부근에는 HEB가 없거든요. 그래서 한 달 뒤에 미국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 스시를 먹을 수 없다는 말이죠. 그리고 그건 저를 정말 슬프게 해요.
여행자의 저주로다... -어쨌든 간에, 저희는 한 달 뒤에 미국에 들를 거에요.
그리고 전 음식을 아주 많이 먹겠죠. 날마다 한 장씩, 인스타그램에 먹는 사진을 올릴 거에요.
그리고 전 15파운드(6.8 kg) 정도 살이 붙고 말겠죠. 하지만 그조차도 기다려지는걸요!
두 번째는, 자연의 넓은 들판과 농작지.
저는 도시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숲과 나무를 좋아하는 히피족에 가깝죠. 나무 위의 오두막집에서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살 거에요. 저와 준은, 둘 다 일본의 도시환경보다는 시골의 풍경을 더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전, 방대한-
미국의 자연이 그리워요. 여러 곳을 다녀 보니까, 더욱이
신시내티에 있는 제 고향이 얼마나 괜찮은 곳인지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곳에서 자라던 때보다 더요. 이젠-
그곳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는 걸 느껴요. 고속 도로를 운전할 때면, 주변이 온통
수목이 우거진 골짜기와 언덕들이에요. 마찬가지로, 주택가의-
도로에도, 높은 나무들이 길의 양쪽에 줄 지어 나 있어요. 굉장히 아름답죠. 게다가-
여름에는 새들이 지저귀고, 상쾌한 산들바람이 차창을 통해
들어오죠, 자연의 향기를 머금고는 말이에요. 도로 옆에는 개울이 왁자지껄하게 흐르고...
정말 놀라워요. 굉장히 그리운 광경이죠. -미국의 넓은 공간도 마음에들어요.
저는 제가 차지할 공간이 있는 게 좋아요. 넉넉한 공간이요. 미국의 주택들은 도로와 널찍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저는 주로-
드라이브를 할 때 음악을 크게 틀어놓곤 하죠. 그게 제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에요. 운전을 하면서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 것 말예요. 반면, 일본에선 시끄러운 음악을 틀고 다닐 수 없죠. 왜냐하면-
여기선 어딜 가든지 누군가에게 폐를 끼칠 게 분명하니까요. 그래서 음악을 크게 듣고 싶을 때면,
이어폰을 끼고 듣는 수밖에 없죠. 고막에 전혀 좋지 않을 테지만, 항상 그런 식으로 듣고 말죠.
이젠 저녁에 조깅할 때 이어폰으로 시끄러운 음악을 듣죠.
그게 전부에요. 그렇기 때문에 차에서 음악을 크게 틀 수 있던 때가 그립죠. 이런 것들이 바로-
일본의 편리한 대중교통과 도보 혹은 자전거 도로 시설들을 얻는 대신
희생해야 하는 점들이죠. 굉장히 편리하긴 해요! 다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죠.
양쪽 다 말이에요.
세 번째는, 목소리가 크고 사교적인 사람들.
뭐라고요? 시끄러운 사람들이 그립다구요?
맞아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시끄러운 사람들이 약간 그리워요!
예전엔 절대 그렇지 않았어요. 처음 일본에 왔을 땐,
조용하다는 것이 일본에 대해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었죠. "일본은 정말 조용하네! 모든-
사람들이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니까 정말 평화로워. 마음에 드는걸!"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리고 그게-
제가 실제로 느끼던 바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좀 더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어졌죠. 저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해요. 낯선 이들과의 대화도 마음에 들어요. 아주 흥미롭거든요.
저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게 좋아요.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이어지는 것이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고 사회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라 여기거든요. 예전에 저는-
제 작은 방 안에서 혼자 있는 것을 선호했어요.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해도 되니까요.
지금도 가끔은 그래요.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과 말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서 엄청 좋아졌어요.
물론 일본에서도 외향적인 사람들은 분명 있죠. 가끔은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올 때가 있어요.
하지만 미국에서 만큼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에요. 덧붙이자면,
미국의 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쳐요. 일본의 사람들은 그에 비해 조금 진정된 편이죠.
일본에도 물론 들뜨고 신이 난 사람들이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일본인들의 사교적 에너지는
미국인들의 것보다 적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말하는 바로 그 에너지는,
긍정적일 때, 전염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미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항상 언급하는
미국의 장점이, 미국 사람들은 굉장히 친근하고 따듯함과 더불어,
열린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낯선 외국인에게 무작위로 말을 건넨다는 것이에요. 사실이죠! 미국에서는 그러죠.
그리고 이 영상을 보고있는 몇몇 냉소적인 미국인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미국인들은 멍청해,
친근하지도 않고 말야. 무슨 말을 하는거야"라는 식으로요. 하지만, 미국인들은 실제로 굉장히 친근하고
낯선 이들에게 자주 말을 걸죠. 못 된 이들도 분명 있기는 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굉장히 쉽게 부각되는 편이죠. 왜냐하면, 그들은 대부분의 경우 시끄럽게 말해서, 정말 쉽게
발견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래도 미국엔 멋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직접 만나본 미국인들만 해도
그 수가 톤 단위이죠. 낯선 이들도 포함해서 말이에요.
네 번째는, 저렴한 물가.
미국은 저렴하기 그지없어요!
딱히 일본이 비싸다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세계적으로 물가가 정말 저렴한
나라에요. 미국의 것은 보다 저렴하고 부피가 크죠. 그렇기 때문에,
두 배로 저렴한 듯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물건이 저렴한 데에는 늘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보통 물건의 낮은 품질과 밀접해 있다는 사실을 따져 본다면, 일본의 물가가 비싼 이유도,
그만큼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그것이 일본에서 비싼 물건을 구입하는 것의
한가지 장점이라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미국에서도 똑같이 좋은 품질의 물건을 많이 찾을 수 있어요.
우연히 가격이 조금 싼 것 뿐이죠. 게다가 미국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은, 그 다양성이
끝이 없어요. 다음 달 미국으로 갈 때, 준과 저는 두 개의 빈 트렁크를 들고 가기로 했죠. 그리고 그것 안에-
두 개의 빈 트렁크를 추가적으로 넣어서, 일본에 돌아올 때 엄청난 양의 물건을 가져오려구요.
그것에 대해선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원하신다면, 우리가 무엇을 가져왔는지 보여드릴게요.
그러면, 대체로 어떤 것들이 일본에서 구하기에 좀 더 어렵고 비싼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다섯 번째는, 제 가족들.
당연히 가족이 그립죠! 가족을 정말 그리워해요. 저는-
제 가족이 정말 좋아요. 우리 가족은 정말 멋져요. 우린 독특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죠. 다름 아닌,
상대방의 기분이 언짢아질 때까지 계속해서 그 사람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놀리는 것이죠 ㅋㅋ 정말 재미있다니까요.
그게 그리워요. 아마 그런 것들이 제가 일본에서 지낼 때 가장 힘든 점일 거에요. 저는-
가족과 아주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이 아쉬워요. 그래서 가족들이 여기서 저와 함께 살거나, 아니면 포탈 같은 것이 있어서
그것을 통과하기만 하면 엄마의 집에 다다라서,
"엄마, 젤로 케이크 좀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하고, 개들이랑 조금 놀다가 다시 포탈을 타고
안전하고 편안한 일본의 집으로 돌아와, 외출할 때 아무 걱정없이 짧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모든 것이 완벽할 거에요. 제가 살았던 모든 곳들의 장점들만 모두 골라내서,
하나의 거대한 열대 섬 위에다 올려놓고 그곳에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온은 80도가 넘고,
하루 종일, 매일매일 해가 쨍쨍하죠. 정말 그러면 좋겠어요. 그리고 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겠죠!
하지만, 진심을 말하자면 저는 어디에서 살든 행복해요. 현재 거주 환경에 얼마나 만족을 하는지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그 사람이 보통 부정적인 조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저는 낙천적인 과에 속해요. 저한테는 일본과 미국이 둘 다 굉장한 나라이고,
두 나라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껴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소수에 속한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두 나라 모두 정말 좋아하죠. -어쨌든, 말했던 바와 같이 준과 저는 다음 달에
미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가서 가족과도 재회하고, 음식도 많이 먹겠죠. 정말 기대되요!!
여러분이 고향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코멘트 란에 적어서 알려주세요! 꼭 읽고 싶네요.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에 또 뵐게요!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아아앍
슬퍼요. 그건 저를...
아 신이시여,
꼭 지금 이래야 돼?
그만 좀 치근덕대렴!
아앍
좀 점잖게 굴 수는 없어?
복도로 내쫓을 거야.
고양이는 추방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