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Highlight text to annotate it
X
날마다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이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왜?
왜 우리는 공원도로에서 운전을 하고
진입로에 주차를 하지?
습한 날 왜 머리가 곱슬거리고
손가락이 젖으면 왜 쭈글쭈글해질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를 때도 있지만
진전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쭈글쭈글한 손가락에 대해서는
과학자들이 몇몇 흥미로운 주장을 했지요.
이야기는 1930년 응급실에서
관찰한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손으로 가는 신경을 다친 환자들은
목욕을 해도
손가락이 쭈글쭈글해지지 않는다는 점을
의사들이 발견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궁금할 겁니다.
"왜 영장류들은 비가 오거나 이슬이 맺힐떄
쭈글쭈글한 손가락이 필요한가?"
이러한 특성의 목적은 무엇일까?
혹시 이 주름들이 배수 홈의 기능을 한다면 어떨까?
자동차 타이어를 생각해봅시다.
땅이 마른 경우
매끄러운 타이어를 사용하는게 최선입니다.
경주용 자동차처럼요.
매끄러운 타이어는 도로와 닿는 부분에
더 많은 고무나 더 넓은 면적이 있어서
접지력을 증가시킵니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진흙투성이인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배수 홈이 필요한 상황이죠.
배수 홈은 땅에 닿는 고무의 양을 감소시키고
비가 내릴 때 빗물을 배출하도록 도움으로써
수막현상이 생길 위험을 줄여줍니다.
손가락이 정말 배수 홈과 같은 기능을 한다면
이들이 최적으로 작용하는
형태를 예측할수 있겠죠.
과연 예상되는 주름의 모습은 어떨까요?
말린 자두 같은 손가락 주름은
배수 홈에 적합한 형태일까요?
화제를 돌려서 강을 생각해봅시다.
수로망을 생각해보면
다수의 작은 수로들이 서로 합쳐져서
하류에서 큰 수로를 만드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목한 유역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이런 경우 두 수로를 나누는 분수령들,
즉, 물줄기 사이의 지역들은
상류로 갈수록 서로 분리가 되어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갑니다.
하지만 볼록한 곶이나 돌출부 지형에서
수로망은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이 경우에는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오면서
물 줄기가 서로 분리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보통 강과 매우 다르죠.
이 경우에는 물줄기 사이 공간, 즉 분수령이
서로 연결되어 나무형태를 이룹니다.
나무몸통이 상류인 곶 꼭대기에 있죠.
분수령이 오히려 전통적인 강의 형태를 보입니다.
만약 물건을 쥘 때 주름진 손가락이
배수로의 역할을 한다면
손가락에서 수로망과 비슷한
형태를 관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갈라져 나오는 나뭇가지 그물망이 있고,
손 끝에 나무 몸통이 있고
아래로 내려갈 수록
얇은 분수령이 뻗어 있는 형태 말이죠.
실제 움켜쥐는 동작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통로 자체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으며
손 끝에서 내려갈수록 서로 분리가 되어야 하겠죠.
만약 손가락 주름이 배수 홈이라면
주름의 형태는 볼록한 곶에서 발견되는
수로망과 닮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바로 이 형태를
쭈글쭈글한 손가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물건을 움켜쥘때
손가락 주름은 정말로 물을 배출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움켜쥐는데 도움이 될까요?
새로운 실험들에 의하면 그렇다고 합니다.
피실험자들에게 젖은 구슬을 쥐고
구멍을 통해 다른 쪽으로 던져넣도록 했을때
쭈글쭈글한 손가락을 가진 사람들이 매끈한 손가락을 가진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작업을 마쳤습니다.
젖은 상황에서는 손가락 주름이 더 잘 움켜쥐게 할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손가락 주름은 영장류들이 살아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마도 영장류들의 갈퀴가
손톱으로 변하면서
매우 힘들고, 때로는 젖어있는
움켜쥘 일이 많은 숲에서 살아가기위해
배수 홈이 필요했습니다.
세상의 신비를 깊이 관찰하고
젖은 손가락과 배수 홈처럼 비슷한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함으로써
자연현상의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삶 속의 모든 궁금증을 대하는
좋은 사고 방식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