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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딱히 종교적인 집안에서 자라지 않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종교 자체를 못 미더워 하는 분위기었죠. 게다가 저는 아주 오래동안
비종교적인 예술 작품에 대해서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이 부조 작품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니,
종교와 믿음에 대한 제 시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언제봐도 감정이 생생히 살아있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성모의 얼굴에서 마치 자신의 아들에게 어떤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것만 같은 일종의 슬픔이 나타 나고,
아기의 표현도 너무나 잘 유지되어 있습니다.
아기 예수는 무엇인가를 손에 꼭 쥐고 있는데,
그 나이 때의 아기가 무엇인가를 주시하며 지켜보고 싶을 때 쥐고 있는 정확한 거리에 손을 두고 있습니다.
작품안의 성모의 온유함과 아기예수의 꼼지락 거리는 호기심이 그들을 단순한 부조 작품 이상으로 만듭니다.
인간으로 말이죠. 그리고 더욱 더 놀러운 것은
작업에 빠져들어 현실처럼 믿게 되어, 색이 다채롭지 않음을 눈치채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이 저를 예수와 동정녀 그 둘을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이 것이 그들의 영혼과
육체인 것처럼 말이죠. 부조 조각은 그 형태의 특성상 당신의 옆에 존재하는 그 무엇인가와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창문같은 그 무엇 사이에
그 것들을 이어주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매우 미요하고 우아하게 만질 수 있고 실제하는 영역을 넘나듭니다.
통통한 아기 예수의 팔이라던가,
조금 마르고 아기 예수를 보호하는 동정녀의 손부터,
아주 얕고 피상적인
휘몰아치는
눈보라와 같은
치품 천사들이
그 두 형상들이 마치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는 모습들까지 말입니다.
이 작품을 바라바온 몇년같의 시간이
저를 신자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종교 활동을 하는 것과 믿음자체에는
엄청나게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깊은 아름다움은 일상을 그 이상으로 끌어올려
당신을 다른 세계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