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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으로 필요가 없다면 여성들은 왜 오르가슴을 느끼는 걸까?
여러 해 동안 과학자들은 왜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고민해 왔다.
오르가슴을 느끼면 물론 기분이 좋다. 그리고 건강에도 좋다.
그러나 생식을 위해 필수적인 남성의 오르가슴과 달리, 여성의 오르가슴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여성은 왜 오르가슴을 느낄까?.
여러 포유류의 생명 작용과 생리, 인간과의 진화적 관계를 분석한 최근 연구에서는 여성의 오르가슴은 오르가슴이 배란을 활발하게 하던 인간 섹슈얼리티 진화 초기의 잔여물일 거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그러나 자연적인 배란의 진화(즉 인간이 섹스를 하지 않아도 신체에서 난자가 나오는 것)와 함께 여성의 오르가슴은 최소한 생식의 관점에서는 불필요한 것이 되었다.
월요일에 JEZ-분자와 발달 진화 저널에 실린 이번 연구자들은 돼지와 같은 다른 포유류의 경우 오르가슴에 큰 역할을 하는 클리토리스는 암컷 성기 안에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인간의 경우 클리토리스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경 말단이 몰려있는 외부로 드러난 음핵귀두, 몸 안에 있는 음핵해면체, 음핵귀두를 덮는 음핵포피다.
“옛날부터 클리토리스는 버자이너 안에 있었으며,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 등 일부 집단만이 신체 외부에 클리토리스가 있다.
” 이번 연구를 진행한 예일 대학교 생태학과 진화 생물학 교수인 건터 와그너의 말이다.
와그너와 동료들은 살아있는 종들, 성기, 난소 주기, 다양한 포유류들의 진화적 관계에 대한 기존 정보들을 조상 종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추정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넣고 배란과 오르가슴의 관계를 연구했다.
와그너는 새 이론이 여성의 진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현실의 여성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믿는다.
“1905년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일부 여성들이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심리적 성숙에 결함이 있어서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그것이 병적이라고 여겨지게 되었으며, 그런 여성들은 스스로에게 결함이 있다고 느꼈다 … 반면 우리의 모델은 여성이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진화에 의한 것이며 병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즉 이 발견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클리토리스 자극이 필요한데 왜 클리토리스가 버자이너 밖에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또한 왜 남성과 여성의 오르가슴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진화적 해명이다.
그러나 새 이론은 이론에 불과하다.
파퓰러 사이언스에 실린 다른 가설로는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훌륭한 파트너’에 집중하기 위한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 기능을 한다는 것이 있다.
혹은 오르가슴을 느끼는 기쁨 때문에 여성이 섹스를 더 많이 하게 되고 그에 따라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가설도 있다.
여성 오르가슴의 기원이 무엇이든, 기분이 끝내준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니키 미나즈처럼 당신도 오르가슴을 느낄 권리를 주장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