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Highlight text to annotate it
X
"스누즈버튼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야....냠냠..." 9분뒤에 그 징글징글한 알람이
또 울리기 전까지는 말이죠. 지금은 아까보다 더 피곤해진 것만 빼고 생각하면,
그걸 또 다시 누르고 싶어지나요? 그 몇 분 더 자는 것이 좀 도움이 되나요?
아님 매일매일 반복되는 지각과 피곤해 죽을 것 같은 하루의 시작일 뿐인가요?
알람시계가 없는, 이 상상할수도 없는 세상에서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어납니다.
미친 소리 같죠? 하지만 우리 몸에는 우릴 잠들게 하는 것 뿐만아니라
우리를 잠에서 깨도록 만드는 화학적 매커니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깨어나게 되는 몇시간 전부터 기상 준비를 시작합니다. 체온이 상승하고
수면은 점점 얕아지며 도파민과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런 호르몬은 하루를 시작할수 있도록 에너지를 제공해줍니다. 그러나 알람은 수면 주기를
방해 하며 수면을 짧게 잘라버리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특히 여러분이
규칙적인 수면 리듬이나 스케줄이 없다면, 알람은 꺼졌지만 여러분들의 몸은
아직 일어날 준비가 안된겁니다. 이 헤롱헤롱하고 피곤한 상태를 "수면의 관성"이라고 합니다.
이것의 강도는 여러분이 일어나기 직전에 얼마나 깊이 잠들어있었는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더 깊이 자고있었으면 수면의 관성도 더 강해지게 되며, 잠깐 잠깐씩 잠드는 스누즈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스누즈버튼은 좋은 점보다 나쁜점이 더 많아요. 잠시 깼다가 다시 잠으로 돌아갈때,
몸은 다시 수면주기를 시작하게 되고 더 깊은 수면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몸이 일어날 준비를 하기보다는 그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이죠.
그리고 두번째 알람이 울리면 여러분들은 전보다 더 피곤함을 느끼게 될지도 몰라요.
그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겁니다.
차라리 원래부터 알람을 나중에 설정해놔서 잠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낫습니다. 조각조각 난 수면이 우리 몸을 덜 회복시킨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낮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졸음을 유발시킵니다. 그래서 수면의 마지막 30분동안
일어났다가 다시 잤다가 하면 여러분들은 낮동안 더 피곤함을 느끼고, 제대로 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요? 규칙적으로 잠드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피곤함은 수면부족이나 깊은 잠에서 억지로 깨어나는데서
생겨나는 것 뿐만 아니라. 수면 스케쥴이 불규칙해서 생겨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미리 예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말도 평일도 모두 같은 시간에 일어나세요.
그러면 몇주 후엔 몸이 그 시간에 적응하게 되고 기상시간보다 일찍 맞춰놓은, 처음 울리는 알람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그리고 일어났을때 쫌 피곤한 느낌이 든다면
스누즈의 유혹을 이겨내고, 그냥 벌떡 일어나보세요.
"스누즈 누르면 루저다."라는 말도 있잖아요.ㅋㅋㅋ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마구마구 불타오르시나요? 댓글을 다시거나 저희 페이스북 혹은 트위터에 물어보세요.
더 많은 주간 사이언스 비디오를 보고싶으시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이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