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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뮤직 먼데이 by 사이먼 & 마티나
이번주 뮤직 먼데이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클렌징 크림'과 함께하는
뷰티 에디션 입니다
[뮤직비디오]
이런 뮤직비디오가 추천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요
그래서 기쁘게, 그리고 좀 더 심도있게 Kpop 뮤직 비디오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클랜징 크림의 가사와 뮤직비디오는
상징적인 의미들로 가득한데요
가사, 영상은 물론 색깔까지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진지한 뮤직 먼데이를 보실테니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음.. 햄스터 티셔츠는 갈아입는게 좋겠지?
좋은 생각이야, 심각해 보이지가 않잖아
알았어, 잠시만
잠깐, 이건 아닌거 같은데, 다시!
아, 훨씬 낫군
여러분, 이번 뮤직비디오 정말 강추에요!
정말 제대로 멋진 뮤직 비디오라니까요
못 믿겠다구요? 제 바보 같은 나비 넥타이랑 머저리 같은 헤어스타일 보세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이렇게 학구적으로 입진 않는다구요 (원래 머저리라서?)
사실 노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고 하긴 힘든데요
하지만 뮤직 비디오는 올해 들어 제일 맘에 드는거 같아요
여러분도 당장 보셔야 되요! 아, 잠깐, 지금 말고요
우리 비디오 다 보고 보세요, 끝나고 나면 플레이 리스트에 나오거든요 저희는 친절하니까요!
클렌징 크림은 발라든데요, 격렬하고, 열정적이고, 공격적이었던
식스센스랑은 정반대 분위기죠
반면에 이 노래는 매우 갸날프고, 아름답고, 몽환적이에요
식스센스가 명령적이고, 공격적이었듯이
이번 노래도 아주 힘이 넘쳐요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그렇다는 거죠
저희가 주류 Kpop 밴드들을 살펴보니
어쩌다가 한번씩 발라드 노래를 발표하는거 같더라구요
주로 사랑, 이별 아니면 아프고, 죽는 이야기죠
정말로 히트 해서 돈 벌고 싶다면
4단 콤보 스트레이트로 해보세요
사랑, 이별, 죽음, 병 걸린걸
미니 드라마 같은 뮤직 비디오에다가 몽땅 때려 넣는거죠!
[ 25초만에 보는 kpop 발라드 MV 줄거리 ]
사랑해!
나도 사랑해!
우리 영원히 함께 하자!
그럼! 우리.... 평생...
* 콜록, 콜록 * 나 병들었어
죽으면 안돼!
죽어가고 있어!
그녀를 사랑했어!
나도 그녀를 사랑했다고, 포터!
정말 죽진 않았어!
아싸! 우리 결혼하자!
좋아! 오.. 다시 죽어가고 있어
여기서 저희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점은
브아걸은 저희가 본 발라드 뮤직비디오들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는거죠
비디오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 전에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배경 설정을 설명드릴께요
브아걸은 뮤직비디오에 나오진 않는데요
그대신 3명의 메인 케릭터가 나옵니다
부인, 남편, 그리고 장님 소녀인데요
장님 소녀는 부인의 동생인거 같고, 세 명이 같은 집에 사는거 같아요
뮤직비디오는 순진하게 생긴 장님 소녀를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하얀 잠옷을 입고 휑해 보이는 집안을 걸어다니죠
방에서 혼자 앉아 있는 장면도 보이는데
어린애들 장난감들이 많이 보여요
하지만 밤이되면 장님 소녀는 언니네 침실로 숨어듭니다
손으로 잠든 언니의 팔을 만저보고
어떤 자세로 잠들었는지 따라해보죠
그리고는 잠자고 있는 형부쪽으로 가서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얼굴을 만져봅니다
그러는 동안 언니가 깨어나게 되고 동생이 뭘 하는지 보게 보는데요
충격 받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죠
그대신 장님 동생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하구요
그리고 언니는 장님 동생이
자기 남편에게 사랑을 느끼는걸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장님 소녀가 일반적인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형부에게 사랑을 느끼는걸 볼 수 있는데요
장님 소녀는 밤중에 형부의 얼굴을 느끼지만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죠
그리고 옷장속의 옷을 만져보고, 냄새를 맡기도 하고
부드러운 털로 된 카펫에 발가락으로 기분좋게 장난도 치구요
장님 소녀가 방안을 더듬고 다니다가 형부의 신발을 밟게 됩니다
하지만 형부는 전혀 관심도 없고
아무말도 안 하죠
그래서 장님 소녀는 화장을 해서 형부의 관심을 끌어보려 합니다
하지만 정말 엉망으로 화장을 하죠, 장님이니까요!
장님 소년는 화장이 얼마나 이상한지 못 보는거죠
하지만 언니는 장님이 아니죠
그래서 그걸 보게 되고, 더 깊은 의미을 알게 됩니다
부인은 항상 지켜보고 있는데요
남들이 자는 밤 중에도 눈을 뜨고 있죠
남편이 잠든것도 지켜보고요
그리고 아무도 눈치 못챈 장님 동생이 하는 행동들도 지켜봅니다
그리고 많은 거울들을 통해서 남편을 지켜보죠
이제 장님 소녀의 이미지와 부인의 이미지를 비교해 보세요
장님 소녀는 눈을 가리고 걸어다녀요
어떤 장면은 침대 프레임 그림자가 장님 소녀 눈을 가린걸 보여주기도 하죠
이렇게 장님 소녀가 너무 조금 보고 있는동안, 언니는 아주 많은걸 봅니다
장님 소녀는 모호한 감각들과, 손의 감각들로
결혼 생활을 동경합니다, 하지만 표면적인 경험에 불과하죠
반면에 부인은 결혼 생활 깊은 면까지 알고 있습니다
전혀 동경할 만한게 아니라는것도 알구요
사실 비디오를 보면 행복한 결혼 생활이 아니라는걸 보여줍니다
키스하거나, 안거나 하는게 전혀 없거든요
남편과 부인이 거의 소통하지 않는다는걸 알 수 있죠
그리고 둘 다 서로에게 따뜻하지 않다는 것두요
서로 등을 돌리고 잠을 자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저희가 지금 상징적인 의미들을 분석하고 있긴 하지만
잠자는 자세가 꼭 그 부부의 관계가 어떤지
현실적으로 반영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네요
정말 반영한다면, 저희 관계는 어떤건지 알고 싶지 않거든요
[ 잠자는 자세의 과학적 분석 ]
자세 : 거꾸로 자는 자세 분석 : 인정많은 사람
자세 : 고양이 처럼 자는 자세 분석 : 사랑스럽고 좋은 사람들
자세 : 선글라스 쓰고 이불 돌돌말고 자는 자세 분석 : 미친 사람들
에이~ 우리 실제로 저렇게 안자요!
그러니까.... 음... 다시 비디오로 돌아가요!
첫 번째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부인이 장님 동생을 욕실로 끌고 가서 얼굴을 씻기는 장면인데요
그런데 장님 동생이 화장한게 왜 그렇게 큰 일일까요?
화장이 너무 엉망이라서? 글쎄요, 장님 소녀는 어차피 볼 수 도 없으니
그러니까 장님 소녀한테는 이상할것도 없죠
장님 소녀가 남편한테 너무 이상하게 보일까봐요?
이건 알 수가 없네요, 남편이 장님 소녀를 보는거나 부인을 보는거나 다를게 없거든요
하지만 부인한테는 장님소녀의 화장이 이상하게 보이는 겁니다
왜냐면 장님 소녀는 부인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거든요
어째서 장님 소녀가 부인을 반영하는 걸까요?
[사이먼 교수의 지혜로운 말씀 ]
제 생각에 이 뮤직비디오에서 제일 중요한 컨셉은 '못 보는 것'과 '보는 것'같아요
저희나 여러분들도 저 장님 소녀처럼 될 수 있는 경우가 높다는거요
물론 실제로 장님이 된다는게 아니라 은유적으로요
우리는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잘 모른채 이 세상을 손으로 더듬어 가고 있어요
그리고 함께하고 싶은 누군가를 찾기도 합니다, 비록 그 사람이 누군지 잘 모르지만요
그리고 그 사람이 날 좋아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끔은 정도를 넘어서 까지 우리 자신을 바꾸려고 하죠
화장을 해야 될 것만 같아서, 화장으로 자신을 바꾸려 하고,
사야만 할 것 같아서, 새 옷으로 자신을 바꾸려 합니다
해야만 할 것 같아서, 낯선 행동으로 자신을 바꾸려 합니다
말해야만 할 것 같아서, 낯선 말들로 자신을 바꾸려 합니다
우리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나를 조금 더 좋아해줬음 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아닌 누군가가 되려고 노력하는거죠
- 수업 끝 -
부인은 여동생에게서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도 이런걸 보게 되요
그래서 미친듯이 여동생 얼굴의 화장을 지우고 싶은거죠
자기 자신을 위해, 은유적인 화장을 지워버리고 싶은거죠
부인은 방안에 있는 거울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볼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가장 큰 거울이나 마찬가지인, 장님 동생을 통해서도 자기 자신을 보는거죠
네, 아주 깊은 뜻이 숨어있죠
기분이 좀 이상해졌어요
방귀 소리나 이상한 섹시 댄스 같은거 없나요?
응?! JYP!
단지 내용이 좋아서 이 뮤직 비디오가 좋은건 아니에요
뭐가 다른지 여러분들도 한 번 보세요, 영상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같은거요
젤 처음 코러스가 나올 때 슬로우 모션으로 펄렁이는 커튼이라든가
색깔을 정말 멋지게 사용한 장면 같은거요
따뜻한 빨간색과 차가운 파란색을 대비시켜 사용했는데요
장님 소녀의 방에서는 따뜻한 색들을 볼 수 있고
언니 부부의 침실에서는 차가운 색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부인이 남편 자는걸 지켜보는 장면에서는
남편은 차가운 파란색인데, 부인이 온통 따뜻한 빨간색으로 뒤덮혀 있죠
이 뮤직비디오는 정말 다양한 면에서 아름답고, 감동적인거 같아요
메세지의 깊이에서부터 장님 소녀와 부인의 판타스틱한 연기,
훌륭한 촬영 기법, 멋진 노래까지요!
그럼요! 잠깐, 뭔가 빼먹은거 같은데요
맞아요! 이번 뮤직비디오엔 춤이 없답니다
그리고 영어도 정확한데다 얼마 안되구요
그러니까.... 저는 파이가 좋아요?
[대결]
지난주 대결은 어느 뮤직비디오가 더 복고풍인지 였는데요
티아라의 '롤리 폴리'와 원더걸스의 'Be My Babay'중에서요
그리고 승자는 티아라의 '롤리 폴리'입니다!
페이스북 투표에서 원더걸스를 압도해버렸어요
재밌는게, 티아라의 '롤리 폴리'는 너무 오래된게 아니냐고
여러명이 불만을 올려주셨는데요
하지만, 봐주세요, '오어~ 오어~' 이런것도 했잖아요
이런게 정말 복고풍이죠
이번주 뷰티 에디션에서는 어느 비디오가 더 깊이있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지 대결입니다
브아걸의 '클렌징 크림'과 써니힐의 'Pray'중에서요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페이스북에서 투표해 주시면
다음주에 승자를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이번주 브아걸의 '클렌징 크림'에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다음주 뮤직먼데이에서 리뷰했음 하는 비디오가 있으시면
http://www.eatyourkimchi.com/requests 로 오셔서
누구 비디오를 만들면 좋을지 알려주세요
Like, favorite해주시는거 있지 마시구요
더 많은 kpop 뮤직 먼데이를 위해서 구독도 해주세요
지난주 원더걸스 CD 콘테스트는 누가 당첨 됐는지 궁금하실거에요
그건 보너스 페이지에서 발표할게요
스퍼지 출동!
한글번역 by [닉쑤] Enjoy your Happy Life~* http://nixmin82.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