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Highlight text to annotate it
X
방금 누가 이메일을 보내 "금년엔 하느님을 찾으시기 바란다:고했군요
매우 호의적인 생각에 고맙긴 하지만
그 말은 적절하지 않네요. 내가 신에 관해 들어온 모든 얘기와
신이 바라는 것, 특히 신이 끌어 모으려는 부류의 사람들을 통해 보면
모든 것들이 신에게 영 가까이 다가서고 싶지 않게 하거든요
인간적이건 초인적이건 말이죠. 사막의 야훼, 죽음의 신 야훼 말예요
알고보면 세 가지 사막의 독단적 교리 모두 동일한 죽음의 신앙집단의 변형에 불과하거든요
그 야훼를 사랑과 자비의 신으로 상상해 모두들 숭배한다지만 사실
폭력적 열광에 쌓여 서로를 증오하고 있거든요. 그걸 알아 봤는지 모르겠네요.
전체적으로 당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알려지게 된 게 그가 이스라엘 민족의 초기 조상이라는
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는 때문인 데 사실, 아브라함의 영향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교리도 없었을 것이니, 만일 내가 과거로 갈 수만 있다면
그 시절로 가서 "이 멍청아! 장차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짐작이나 하는가?"라고 호통치고픈 심정입니다
'당신이 선지자란 말인가'
아브라함이야 말로 유일신을 처음 공표한 당사자입니다
자기 계시 하나에다 모두를 꿰맞추죠. 이것이 당시의 신관에 큰 영향을 끼쳤죠
그 당시 신들은 대개 강이나 산 나무의 신들이었는데
지역마다 특성이 고려된 신이 생겨나 대대로 저들을 지켜 준다며
억지 그림을 짜 내거나 하나의 커다란 통합체를 형성시켜 놓고는
그 마음을 집중 통제하고 편협한 도덕률과 복수심의 정당성을 심어 놓았죠
심지어 현재까지도 저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모든 인류에게 합당하다고 억측하며
그 옛날로 몰아가려고 획책하고 있어요. 좀 더 알아 보지요
아브라함에서 비롯된 신앙들을 적절히 살펴도봐도 정신상태가 온전한지 특별한 언급도 없습니다
잘 아는대로 야훼가 요구하자 그는 아들을 죽이려 하였고
요행히도 야훼가 마지막 순간 그를 제지하여, 정의롭고 자비로운 신임을 증거했다는 건데
심리적 정신질환은 무시한다 해도, 불행한 두 부자에게 피해를 준 것이며
그둘의 삶에 깊은 상처를 준 건 분명하지요. 하지만 그건 구약에선
보통 있는 일예요. 누구나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받는 걸로 귀결 되니까요. 거기 예외라고는 거의 없어요
지상 첫 사람 아담과 이브를 내쫒는 과정을 보면 쫒겨난 이유가
야훼가 그들에게 심어논 본성에 진실했다는 것 때문이었죠. 야훼는 이미 그들의 호기심을 알고 있었고
생존을 위한 호기심이며 따라서 열매를 먹으리란 것도 알고 있었단 말이거든요
냉소적인 사람이라면 아마 야훼가 인간을 창조한 목적이 처벌을 위함이 아니었느냐고 먼저 의심할지 모를 일이죠
왜냐면 이거야 말로 창세기 초반의 내용으로 인간이 된다는 건 곧 죄를 범한다는 의미니까 말예요
자신의 본성에 충실한 죄로 처벌되어 낙원에서 추방되었지만 팔을 걷고
합심하여 바벨탑을 쌓는 건 천상을 한번 둘러 보고자 했던 것이었겠죠
호기심은 인간에게 자연스런 것이지만 야훼는 탐탁히 여기지 않았으니
그 벌로 인간 언어에 혼란을 주어 현재에 이른 거지요, 여기 까지가 성경상 겨우 몇 쪽 안되는 내용인데
벌써 사랑과 자비의 야훼는 두 번의 엄청난 고통을 가하고 있습니다
대홍수로 지구를 쓸어 버린 뒤 누군가 자신을 바라볼 자는 필요했던지
한 인간에게 힌트를 주어 배를 만들게한 걸 보면 실상 전부를 쓸어 버릴 의도는 아니었던 게
다 쓸어 버리면 벌 줄자가 하나도 남지 않을 테니까요
성경을 재미로 읽는 건 이해하는데 문학적 논란의 여지가 많은
흥미로운 문화적 산물이니까요. 그러나 결코 신의 말은 아니며
그런 척 가장해도 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 책의 주인공은 야훼인데
읽어보면 금새 알게 되는 게; 좀 노골적으로 말하면, 재미난(?) 존재란 겁니다
기본적으로 야훼는 인간을 창조적 삶이라는 세력권에 두려하지만 불행하게도
인간은 자기들의 사소한 편견에 야훼를 얹어 놓고는 자기네 이익에 맞춰 인간화시킵니다
내가 발견한 것이 인간은 참으로 인간을 위해서만 움직인다는 사실이죠
신성이란게 인간에겐 그리 잘 이입되지 않아서 인간의 신들이란 괴팍스럽고 폭력적인데다가 예측불허이고
깊이도 없는 이기적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유일하게 끝 없이 집착하는 거라곤
신들을 경배하는 숱한 추종자과 또같이 폭압적이란 겁니다
폭력이란 측면에서 성경이 단연 압권이니 성경을 뛰어 넘을 책은 없으니
간음한 자들을 죽여야만 하고 당신 딸을 노예로 팔아도 좋다거나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 그 자리에서 돌로 쳐 죽이라는 따위들이
좋다며 거듭 대량학살을 지지하는 신을 그리는 책이니까요
물론 집속포탄이나 크루즈 미사일 얘기가 특별히 있는 건 아니지만 이것도
성경해석시에는 훌륭한 작품으로 그려져서 등장하게 됩니다
이 친구라면 사담 후세인이라도 간디처럼 보이게 할 힘이 있으니까요
신명기 13장 야훼의 말에 보면 "만일 다른 성읍에서 이방신을 섬기는 걸 듣걸랑
그 성읍거민을 모조리 죽이되, 남녀, 어린애와 갓난아이는 물론 가축까지도 그리하라
그런후 그 성읍을 불태워 무너뜨리라". 이런! 그래놓고서 살인하지 말라니!!!
이러니 왜 내가 사막의 야훼를 받아 들이지 않는지 이해하기 바래요
이것이 당신이 섬기는 죽음의 야훼이며 분명히 당신에게 말해두지만
난 야훼가 있거나 말거나 관계없이 그와는 아무 상관이 없단 겁니다
난 그의 가치들을 함께 나눌 생각이 없으며 단지 문자 그대로 잔인함만 발견할 뿐이란 말이죠
그러니 그가 뭐라든 개념치 않으며 만일 그가 지금 당장에라도 사사기를
흔들며 벼락을 내리친대도 나는 당당히 외칠겁니다
내가 만난 모든 비열한 복음주의자들에게 말했듯이 : "됐네. 난 그대의 사기성 구원에 관심이 없단 말일세"
"차라리 지옥을 택하지. 날 내버려 두라구, 아직 난 죄를 더 지어야 한다구"
평화가 그리 모독적인 말이 아니라면, 다른이들의 소중한 감정을 해치진 않을 테니까요. - Brian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