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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예술과 공예를 통해서 우리는 자기를 표현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상대와 공감을 실현하는 능력을 개발하게 된다는겁니다.
그리고 이 책은 [공감적 대화]라고 부르기 시작한 이 특정한 창작현상의
질(quality)과 분석을 동시에 한권의 책에 담아보고자
하는 제 첫 시도 인거죠.
[ 공감의 실현 ]
대학을 졸업하고 첫 커리어로서 인간중심적 디자인에 9년간 몸을 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전 저희가 공감력을 활용한 일을 한다는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죠.
그런데 제가 그 분야를 떠나서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대학교와
브라운 대학교에서
공예, 시각 그리고 공연 예술을 공부해보았더니
제가 일을 하면서 활용했던 공감력은
빙산의 일각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공감의 실현: 창작의 의미를 찾아서 ]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에 전 예술을 자아도취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공예는 3D 프린터가 발명 되고 나서부터
죽어가는 전통정도라고 생각했고요.
근데 이제와서 깨달은건 예술과 공예의 핵심에는
특정한 창작의 현상이 존재한다는겁니다.
상대와 공감을 실현해야하는 도전이 내포되어있는 창작 말입니다.
그 상대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대일 수 도 있고
이해하지 못하거나 예측하지 못하는 상대일수도 있고
인간일 수 도 있고 한 이야기의 등장인물 일 수 도 있고
한 토막의 나무일 수 도 있고 자신의 몸일 수 도 있죠.
이 모든 상대들은 우리가 공감적대화를 통해서
창작을 같이 할 수있는 상대들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