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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무대 공연을 올리는 데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할지 몰랐어요.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뭘 해야 할지 고민이었죠.
"역시 Dan과 Phil다웠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말이에요.
우리 공연을 실제로 봐도 과연 사람들이 좋아할까?
어메이징 투어 컴퍼니 전 직원 여러분
공연이 곧 시작됩니다.
우린 전에 해본 적 없는
뭔가 대단한 걸 하고 싶었어요.
언제든 실패할 가능성이 있었죠.
무대 위로 올라갑니다. 이제 시작이에요.
5년 전 돌비 극장의 무대에서 올라
수천 명 앞에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면
아마 밖으로 뛰쳐나갔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의 우리 좀 보세요.
Phil, 이 모든 일의 시작을 기억해요?
매직펜과 함께 시작됐죠.
- 콧수염 시간 - 예쁜데?
콧수염 장착 완료
이 모든 일은 'Phil Is Not On Fire'라는
질문과 답변 동영상을 제작하면서부터 시작됐어요.
첫 번째 질문은 이거였죠.
"왜 항상 얼굴에 고양이 수염을 그리는 거죠?"
항상 얼굴에 고양이 수염을 그렸었나요?
아니요. 하지만 엉뚱한 질문이라 재밌었죠.
그래서...
- 그냥 하는 거야. - 안 될 이유 있나?
지금은 무대에서도 콧수염을 그리고 있어요.
안녕?
안녕하세요.
- 우정을 위해 - 하이파이브
저 때의 Dan과 Phil이 무대에 오른다면
뭘 할지 궁금하네요.
전자레인지
맞아요.
Phil은 오랫동안 공룡 흉내를 냈어요.
저는 YouTube 공룡 맞아요. 약간 익룡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 캬오. - 캬오.
10년 동안 했다고요.
안녕하세요. 전 Phil이에요. 제 동영상 블로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와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래요.
시리얼 경품으로 얻은 웹캠을 사용하려고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탄생 비화로 아주 좋은 이야긴데요?
흑백이었고요.
배트맨 비화에 버금가네요.
저는 정말... 배트맨 저리 가라죠.
사투리도 심했어요.
"제 동영상 블로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버이날 엄마에게 드린 선물이에요.
우리에 갇힌 원숭이죠.
편집 소프트웨어도 없었기 때문에 무편집 영상이었고요.
출연자는 저뿐이었죠.
컷 없이 한 번에 찍어 YouTube에 바로 올렸잖아요.
한 번에 다 찍어 올렸죠.
제 첫 동영상에 비하면
훨씬 양호하다고요.
안녕. 내 이름은 Dan이라고 해.
- 내 이름은 - Dan이라고 해.
이건 저의 공식 1호 동영상입니다.
와!
YouTube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YouTube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어요.
- 거의 없었죠. - 지금에 비하면요.
인터넷 사용자 수 자체가 적었을 때였죠.
일 년이 지나도록 구독자가 100명뿐이었어요.
일 년 동안요.
그저 취미로 올리는 거였죠.
처음 동영상을 만들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분이
시청해 주리라곤 생각도 못 했죠.
- 절대 못 했어요. - 맞아요.
뭔가 바뀌는 것 같지도 않았어요.
그러다가 진행이 점차 매끄러워지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편집 기술도 늘었고요.
구독자 수가 눈덩이처럼 늘더라고요.
엽기적인 표정 지어 봐요.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와, 시청자들이 이렇게 많아.
"실제 상황이라고.
"갑자기 운석이 떨어져 인류가 멸망하면 어쩌지?
"너무 늦기 전에 뭔갈 해야 해."
획기적인 게 없을까 앉아서 고민했죠.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뭔가 새롭고 전에 해보지 않은 것
"역시 Dan과 Phil다웠어"란 말을 들을 수 있는
무언가를 하길 원했죠.
그래서 이런 제안을 했어요. "책을 내고 무대 공연을 해보자.
"실제로 손으로 뭔가 잡을 수 있고
"우리를 보러 올 수 있도록 말이야."
- 네. - 그렇게 시작된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 왔고요.
우린 인터넷 세상에서 전에 해본 적 없는
뭔가 대단한 걸 하고 싶었죠.
할 게 너무나 많았어요.
당연히 무대에는 저와 Phil이 올라야 했고요.
현장에서 관중과 호흡할 수 있어야 했어요.
그걸 위해 쇼를 보러 오시는 거잖아요.
우리 YouTube 동영상의 요소를 가미하는 건 물론이고요.
무엇보다 하나의 무대 공연으로서 손색이 없어야 했죠.
무대 구상은 기발함이 필요한 작업이어서 우리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어요.
지금 우리는 극장의 무대 위에서 관중들을 앞에 두고 있잖아요.
늘 꿈꿔 왔던 일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YouTube 채널의 요소를
많이 담아야 한단 사실에는 이견이 없었어요.
하지만 '7초 도전 게임'을 어떻게
무대 공연에 접목할지는
고민이었죠.
'별난 아이 사연'이나 '인터넷 고민 상담도 마찬가지였고요.
- 그거 해도 될까? - 가능한 걸까?
과연 실제로 봐도 사람들이 좋아할까?
여기에 참가해 보고 싶은 분 계시나요?
쇼의 대부분은 우리 동영상을 꾸준히 보는 분들만
웃을 수 있는 농담으로 채워져 있죠.
쇼 전체가 우리끼리만 아는 내용이에요.
오시는 분들에게도 솔직히 말했어요.
"동영상 시청자가 아니면 추천하지 않아요."
이해가 다 안 될 수 있으니까요.
안녕, 난 Dan이라고 해.
내가 그랬다고?
객관적으로 멋진 공연은 원하지 않았어요.
5년 넘게 우리와 함께해준 시청자들과
우리 자신을 위한 쇼를 만들고 싶었죠.
인터넷 세상을 공연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선
무대 감독이 필요했죠.
- 기술 담당자요. - 공연이 무엇인지 알려 줄 수 있는...
대사가 잘 전달 되게 치세요.
"상자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안 들어갈래요."
- 그래서 Ed가 합류했죠. - 글쎄요.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에요.
뛰어난 분이죠.
Ed 감독님의 파티 마술입니다. 3, 2, 1.
이야. 진짜 되네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Dan과 Phil에 대해 몰랐어요.
몇 주에 걸쳐 매일 몇 시간씩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그들이 누구인지, 팬들은 어떤지
어떤 면에 열광하는지
이해하려고 했죠.
우리가 원하는 걸 알고 있는 분이었어요.
쇼의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괜찮던데요. - 다행이네요.
- 아주 좋았어요. - 네, 맞아요.
Dan과 Phil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요.
카메라를 설치하고, 조명을 켜고
편집을 하고, 각본을 짜죠.
모든 게 그들의 몫이었죠.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다는 상황 자체가
우리에겐 굉장히 어색했어요.
특히 저는 많이 힘들더라고요.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서요.
Dil이 대답하기 전에 침묵하는 시간이
너무 긴 것 같아요.
왜요? 괜찮은데. 난 좋아요.
하지만 잘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 주고
잘하라고 다그쳐 줄 사람이 필요하죠.
- Ed, 고마워요. - 염려 말아요. 또 봐요.
- 좋은 저녁 되시고요. - 고마워요.
이 쇼에 대해 가장 신나는 사실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한단 사실이었어요.
일주일은 잘 수 있을 것 같아.
2주 이내에 모든 내용을
구상해 내야 했죠.
정말 아슬아슬했어요.
우리는 사람들이 예상할 만한
뻔한 것만 하고 싶진 않다고 했어요.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 보자고요.
"일반적으로 무대 위에서 많이 하는 거지만
"우리에겐 기대하지 않는
무언가를 보여주자"고 했죠.
처음으로 우리가 논의한 내용은
저의 마술쇼에 대한 거였어요.
와!
마술을 배우는 건 꽤 어려웠어요. 쉽지 않았죠.
망할 조짐이 보이는데요.
이 정도면 잘한 거라고요.
숨겨져 있는 어려운 기술들이 얼마나 많았는데요.
언제든 실패할 가능성이 있었죠.
저는 지금 마술쇼를 연습하려는 중입니다.
위대한 Chris ***님과 함께요.
- 안녕하세요. - 위대한 마술사 맞으세요?
경우에 따라서요.
제가 보여줄 마술은 이런 겁니다.
내 눈앞에서 벌어지다니
Phil이 처음으로 마술을 보여줬을 때
엄청 들떠 있었어요.
"Dan, 앉아봐요. 뭐 보여줄게요."
굉장히 신났었죠.
그런데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어요. 엉망진창이었죠.
대체 뭐 하는 거예요?
한 달 후면 무대에 올라야 했다고요.
하지만 점차 나아졌어요. 거의 완벽에 가깝게요.
그래요.
이제 Phil은 누가 뭐래도 마술사예요.
라스베이거스에서 초청장이 올 것 같은데요?
Phil이 하고 싶어했던 게 마술쇼였고
제가 꼭 하고 싶었던 건
뮤지컬 노래로 마무리하는 거였어요.
어쩔 수 없죠. 함께 할게요.
우릴 도와주고 싶어 하는 브로드웨이 전문 작사가가 있다길래
"아니에요. 도움은 필요 없어요.
"관심 없다고요. 우리가 다 할 거예요".
그렇게 만든 가사를 내밀자 돌아온 반응은 이랬어요.
"운율이 맞지 않아요. 노래로 만들 수 없어요."
기억나요. 제가 소파에 앉아 이랬죠.
"인터넷 용어로 운율 맞추기가 얼마나 힘들다고요."
YouTube만 빼지 마요. 우리가 실직자 되면 안 되니.
그러다가 운 좋게 Jimmy Jewel이란 분을 만났죠.
- 멋진 친구죠. - 천재예요.
뮤지컬 천재요.
뮤지컬 방면으로 조예가 깊고
"여기는 인터넷 세상" 후렴구를 만들어 준 분이죠.
저번에도 말했지만
처음 네 마디를 "그곳" 음을 위한 도입부처럼 부르세요.
마지막 음이 강조되도록 말이죠.
첫 마디는 평범하게 가다가 두 번째 마디에서...
내 마음을 밝히는 그곳...
이렇게 하면 훨씬 좋죠.
네.
그 음을 길게 부르면 돼요.
노래를 배울 때 부딪힌 난관 중 하나는
음정이 미끄러지는 거였어요.
한 구간에서 다른 음으로 넘어갈 때
음정이 자꾸 미끄러졌죠.
♪ 노래가 절로 나오네 ♪
'절로'를 짧게 부르라는 게 아니에요.
지금 부르는 것도 짧으니까요.
"노래가 절로 나오네."
각 음정을 정확하게 내는 거예요.
알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하죠?
♪ 노래가 절로 나오네 ♪
잘했어요.
주정뱅이가 노래하는 걸 상상하시면 돼요.
음정이 다 미끄러지잖아요.
Jimmy에 따르면 우리 노래가 그랬대요.
미끄럼은 이제 그만.
창피하기도 하고 재밌었던 건 춤을 배웠을 때였어요.
'춤'이라고 봐 주는진 모르겠지만요.
저는 리듬감이 전혀 없어요. '저스트 댄스' 게임 동영상 보시면 알아요.
진짜 못해요. 봐 줄 수가 없다고요.
유명한 뮤지컬 안무가를 모셔 와서
안무를 가르쳐 달라고 했죠.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싶었어요.
이왕 쇼를 해야 한다면 잘하자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도 모르게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거죠.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심지어 Phil은 걷는 방법을 까먹더라고요.
그 얘길 해야겠어.
정말 창피하네요.
'점박이 개'라는 춤동작이 있었거든요.
이런 식으로 추는 건데요.
한 마디로 과장된 걸음인 거죠.
그게 뭐야. 또 틀렸잖아요.
그냥 걷는 것도 못한다고요?
한 손으로 배 문지르고, 다른 손으로 머리 두드리는 동작 알죠?
저는 그것도 못한다니까요.
그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춤추는 거만 빼고요.
Phil!
하지만 쇼에서 잘 못 하더라도
그게 Dan과 Phil의 본래 모습이기에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이었죠.
항상 저의 허당기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현실에서 증명해 보여주는 거죠.
좋은 핑계네요.
두 사람은 아주 열심히 했어요.
실제로 Dan과 Phil에게 불가능한 건 없어요.
성공할 때까지 계속 노력하니까요.
쇼에 꼭 올리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Dil이었어요.
- Dil, Dil, Dil, D-Dil, Dil, Dil. - 아, 물론이죠.
- 우리의 가상 속 아들이자 창조물이죠. - '심즈 게임'에서요.
EA사에 연락해서 허락도 받았어요.
- 이메일을 보냈다니까요. - 쇼에 Dil을 출연시켜도 되겠냐고요.
굉장히 웃긴 이메일이었어요.
"심즈의 입체 모형을 만들어서
"미국 투어를 갈 무대 공연에 출연시켜도 될까요?"라고요.
그 이메일에 답장한 사람이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 "뭐라고?"했겠죠. - 맞아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 줬죠.
"물론 해도 된다"고 답이 왔어요.
Dil과 함께 일하는 건 아주 힘들었어요.
고역이 따로 없었죠.
준비하는 데 엄청 오래 걸리더라고요.
불과 2분 정도 출연하는데 온갖 주목도 다 받고요.
무대 위에 Dil을 출연시키고 싶었어요.
Dil이 쇼에 나올 이유가 필요했죠.
그러다가 제각각인 스토리를 한데 묶어줄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Dil을 쓰자고 생각한 거예요.
맞아요.
Dil이에요!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죠.
Dil이 실제로 등장하리라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을 거예요.
관중 반응을 보는 게 얼마나 재밌던지요.
"Dil이에요!"라고 외치는 그 순간은
세상에서 제일 황당한 장면이에요.
모든 사람이 돌아보면서
"저게 뭐지?"란 반응을 보이죠.
그리고 거대한 머리를 한 사람이 뒤 편에 서 있는 걸 발견하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절까지 하죠.
저희는 무대 공연을 올리는 데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할지 몰랐어요.
우리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집에서 간단히 해결하는 데 익숙해 있었죠.
그러다가 소품이 필요했고요.
아홉 가지 코너를 소화할 무대를 꾸미고
관중과 소통하기 위한 콘텐츠를 수집하고
의상과 소품을 비롯해 할 게 너무 많았죠.
라마 다리
Dan이 라마 다리를 피팅하는 중입니다.
어떤지 한 번 보죠.
신기하네요. 기분이 어때요?
따뜻하고요. 무엇보다 아름답지 않나요? 이것 좀 보세요.
기가 막히네요.
- 인간 라마예요. - 네.
지금껏 본 라마 중에 스타일이 제일 좋아요.
제정신이 아니었죠.
살짝 걸어 볼래요?
라마 워킹을 원해요?
- 사방에 털이에요. - 사방에 날려요.
반짝이처럼 집안에는 재앙 같은 존재죠.
지금도 라마 털이 조금 묻어 있어요.
그러니까요. 라마 다리를 벗을 때마다 묻어요.
무대 뒤에서 5분은 털 떼는 데 쓴다고요.
모든 사람이 기대하는 장면이죠.
라마 다리를 다시 입으니 기분이 좋던가요?
너무 좋더라고요.
저의 솜씨가 어떤가요?
누군가에겐 꿈의 직업이죠.
털이 떨어지지 않아요. 테이프가 날 싫어하나 봐요.
- 너무 많아요. - 테이프가 엄청 많이 필요하다고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TATINOF의 의상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의 의복을 살짝 공개할게요.
Phil, 단어 선택이 그게 뭐예요.
노력 중이에요.
저는 Dan을 상징하는 개기일식 티셔츠를 골랐어요.
3년 전에 찍은 끔찍한 증명 사진에서 입었던 거죠.
어떤 티셔츠인지 아시죠?
저는 이 셔츠를 고르는 데 약 17년의 세월이 걸렸죠.
이게 좋겠어요. '셔츠셔쯔' 너로 결정했어.
- '셔츠셔쯔'라고요? - 네.
저는 개성 있게 지퍼 신발을 신는데요.
장점은 마술쇼에서 라마로 변신할 때
벗기 편하다는 거죠.
단점은 지퍼가 제가 공연하는 동안
저절로 내려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언젠가는 쇼 마지막 부분에서
'인터넷 세상' 하면서 발을 찰 때
관중 얼굴을 정통으로 맞출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그래도 좋아하실 걸요.
아무튼 이번 기회에 제가 좋아하는 옷을
여러 벌 마련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꿩 먹고 알 먹기죠.
그러게요. 이렇게 의상 소개를 마칩니다.
의상이 부릴 마법을 기대하세요.
무대의 디자인은
James Turner가 담당했어요. 무대 디자인의 천재죠.
다양한 디자인을 가지고 와서 보여 줬죠.
- 대단했어요. - 뛰어났죠.
Dan과 Phil은 미적 가치관이 뚜렷했고
매우 적극적이었어요.
아주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했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는 게 좋았죠.
여러 안을 검토하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Phil이 노트북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인터넷 세상이 파괴된 거야.
"전자레인지를 문이자 화면으로 사용하자."
- 그러면 이야기가 설명될 거라고요. - 네, 맞아요.
그래서 무대는 거대한 전자레인지가 되는 거로 결정됐죠.
언젠가 이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을 걸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YouTube 채널에서보다 큰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
우리가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그간 각자의 영역에서 수십 년간
전문가로 불리던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그 결과물이 기가 막힌다는 거죠.
영국 무대는 제작할 시간이 얼마 없었어요.
종이 몇 장이랑 씹던 껌으로
10분 만에 뚝딱 만들었다는 설이 있죠.
물론 보기 좋았지만요.
하지만 미국 무대는 달랐어요.
"무대 제작에 한 달의 시간이 있습니다.
"공연하는 무대가 크니
"좀 더 크고 좋게 만들어 볼게요."
좀 더 크고 좋은 게 어떤 걸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고요.
수분이 느껴져요.
- 수분이요? - 플로리다 공기가요.
후덥지근하네요.
습하고 끈적거려요. 그렇죠?
밖에 나와 2초 만에 호빗이 된 느낌이네요.
- 맞아요. - 들어갈 준비 됐어요?
- 떨려요. - 과연 얼마나 클까요?
우리 집 전체보다 크단 얘기가 있어요.
무척 긴장되네요.
자, 이제 가봐요.
마이크 시험 중. 하나, 둘. 하나, 둘.
저것 봐요. 세상에.
가 보자고요. 얼른.
맙소사.
내가 본 것 중 가장 큰 물체에요.
전자레인지 손잡이 좀 봐요. 화면도 거대하고요.
세상에. 무대가 대체 얼마나 넓은 거죠?
이야기하러 건너편으로 가는 것만 해도 운동 되겠어요.
우리가 미국에서 경험하게 될 일을 상징하는 거 같아요.
믿을 수가 없어요.
열지 말 걸 그랬어요.
아직 스태프들과 인사도 나누지 않았어요.
방금 설치한 걸 망가뜨리지는 말자고요.
무대에는 YouTube 채널 내용이 담긴 요소가
많이 설치되었어요.
사자와 라마가 있었고요.
무대의 큰 틀로 사용하고 싶었던 요소죠.
래리가 더 커지고 얼굴이 예뻐졌네요.
- 맞아요. - 얼마나 큰지 한번 보자고요.
- 위험해 보여요. - 멋지네요.
원래는 화분 토피어리로 만들려고 했어요.
그랬죠.
그런데 거대한 풀더미를 갖고
세계 여행을 하는 건 불편하겠더라고요.
전자레인지의 버튼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팝콘이랑 피자가 그려져 있었죠.
전자레인지 버튼은 원래 그렇게 생겼다고요.
아, 저는 우리한테 맞춘 건 줄 알았어요.
설마 진담이었던 거예요? 세상에나.
정말 그런 줄 알았어요.
Phil, 우리의 미국 공연 무대에 대한
생각을 한마디로 말하면요?
- 크다. - 엄청나게 크다.
그렇군요.
방대한 어휘력을 자랑하는 Phil 시인의 한 마디였습니다.
고질라보다 크다. 괴수보다 크다.
TATINOF의 미국 버전은 크다.
우리가 지금껏 본 적 없었던
온갖 종류의 소품이 다 있었어요.
- 맙소사. 저거 Dil의 머리인가요? - 한번 써 봐요.
앞이 보여요?
생각보다 시야가 무척 낮네요.
- Phil, 안녕? - 넘어지지 말아요.
무시무시한데요. 오지 말아요.
그만 해요.
수레가 있었네요. 저는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아무 일도 아니에요.
조심해요. 쇼가 시작되기도 전에
다 부수면 어떡해요.
그냥 대기실에 가서 조용히 있자고요.
무선 자동차, 선인장
미스터리 빨간 버튼, 마술 지팡이도 한 무더기가 있네요.
이것 좀 봐요.
저의 개성이 쇼핑 수레에 담겨 있어요.
그런 의도로 만든 거잖아요.
Phil, 내가 상상한 것 그 이상이에요.
그러게요.
최종 연습을 마치고 나서 이런 얘기를 나눴던 것 기억해요?
"자, 이제 쇼 연습도 다 했으니 준비는 끝났다"고요.
그랬죠. 다 끝난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죠. "잠깐만.
"이제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는 거네."
한 번에 몇 개월씩 투어를 다니면서 매일 밤 쇼를 공연하게 된다고요.
- 갑자기 두려워졌죠. - 맞아요.
영국 투어는 재밌었어요.
처음으로 공연한다는 사실 자체에
아주 들떠 있었죠.
하지만 낮에는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어요.
온종일 작은 회색 차에 앉아
- 여행을 다녀야 했거든요. - 맞아요.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입니다.
Dan은 이미 인터넷 검색 자세를 취하고 있고요.
이봐요. 차에 있다고
아늑한 텀블링이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요.
낮 시간 대부분은 차를 이용했는데요.
멀미가 있는 저에겐 너무 힘든 시간이었죠.
다른 사람들은 컴퓨터를 켜고 앉아서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하는데
저는 구역질을 참으면서 창문 밖만 보고 있었죠.
더 이상 못하겠어요.
이 감자 칩 봉지를 읽으면서
토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Phil이 먹은 걸 확인하는 데 과연 얼마나 걸릴까요?
일반 감자 칩보다
40% 적은 지방을 함유...
이미 울렁거리는데요. 일곱 단어 걸렸네요.
호텔 방을 확인하는 건 늘 신났죠.
항상 재밌었어요.
"이틀 동안 어디에 갇혀 있게 될까?"
좋을 때도 있었고 나쁠 때도 있었죠.
여기 감옥 아니에요?
이제부터 여기서 우리 일상을... 지금 대체 뭐 하는 거예요?
Phil이 의자 위에 서 있습니다. 뭐 하는 거예요?
이게 뭐 어때서요?
올려다보면서 내가 엄청 큰 것처럼 느껴 보라고요.
그냥 비쩍 마른 사람 같거든요.
떨어질까 봐 걱정됐다고요.
천장이 높은 게 마음에 드네요.
매일 호텔에서 지내는 건 어떤가요?
- 저는 즐기고 있어요. - 나름 재미있죠.
흥미로워요.
여행하는 동안 저의 베개가 그리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짐가방에 챙겨 왔죠.
특히 낮잠을 잘 때 좋아요.
어떤 때는 하루가 정말 기니까요.
이렇게 잠시 쉴 수 있어요.
게다가 호텔 베개는 믿음이 안 간다고요.
누가 그 위에서 잤는지 어떻게 알아요?
Phil, 그만 해요.
피부 각질에 머리카락에 침도 묻었을 거라고요.
그건 일종의 상황 대처 방식이에요.
베개가 가지는 의미가 뭐죠?
집의 일부를 지니고 다닌다는 느낌을 주죠.
영국 투어를 할 때 가장 좋았던 건
전에는 보지 못했던 영국의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다는 거였어요.
영국 사람이긴 하지만,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곳은
우리 나라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죠.
정말 재밌었어요.
아름다운 풍경이 많았죠.
완만한 언덕, 짙푸른 초원, 신기한 동물들...
슬라우에서 베이싱스톡 가던 길은 빼고요.
- 볼 게 별로 없었죠. - 그래도 우리나라를 사랑해요.
여행은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말이죠.
"우리는 이제 화려한 인생을 사는 거야."
록스타처럼 살아 보는 거야.
파라솔 아래에서 샴페인을 즐기면서, 애완견도 데리고 다니고.
무슨 말 하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겪어 보니 넣어야할 짐은 많은데
작은 가방으로는 한계가 있었죠 최대한 간소화해야 하더라고요.
Phil은 짐 꾸리는 데 세계 최악이에요.
왼쪽 신발만 세 개가 있네요.
왜 그랬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굉장히 Phil Lester다운 상황이죠.
나머지 다른 쪽 신발 세 개는 어디 갔죠?
아마 침대 밑 어딘가에 두고 왔겠죠.
- 미국의 공습 - 뭐 하는 거예요?
미국에는 두 달간 머물렀어요.
자유에서 탈출하고 싶어요.
어마어마한 곳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투어 버스가 필요했죠.
이동 수단이 업그레이드된 거죠.
엄청나네요.
이제 우리 저기 사는 거예요? 멈추질 않는데요?
부딪히는 줄 알았다고요. 다행이에요.
와.
영국에서 타고 다니던 밴에 비해
살짝 수준이 높아진 것 같은데요.
- 어떻게 생각해요? - 높아졌고 말고요.
영국에서 타던 밴 일곱 대는
저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여러분, 요! 나는 D 피디. - 나는 P 피디.
투어 버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올라오세요.
여기는 거실입니다.
이곳은 저의 달콤한 인터넷 검색 공간이 될 예정이고요.
자세 좀 보세요. 굉장히 인체 공학적이죠.
뭘 좀 아네요.
미끄럼 방지 매트고요.
- TV가 2대나 있고요. 저기 큰 것 좀 보세요. - 비디오 플레이어도 있어요.
- 추억의 VHS. - 제 곰돌이 푸우 비디오가 생각나네요.
이걸로 아주 끝내주게 틀 수 있었는데요.
Phil, 이것 봐요. 방이 갈라져서 커지고 있어요.
공간이 훨씬 넓어졌네요. Phil, 더 힘을 내요.
능력을 내뿜으라고요.
모든 힘을 다 쏟았어요.
- 땡! - 전자레인지.
음식을 조리할 때 없어서는 안 될 편리한 도구죠.
와이파이가 있고요.
버스에 처음 탔을 때는
"정말 끔찍할 거야. 우린 이제 어쩌지" 라고 했는데
이걸 본 순간, 이랬죠.
"이야, 와이파이가 된대!"
- 우리 삶에는 필수죠. - 꼭 필요한 존재예요.
버스에 와이파이가 없었다면 어땠을지
상상이 안 돼요.
수납장. 여기 보세요. 여기에도 수납장이 있고요.
휴지통이고요. 이건 열리지 않네요.
- 플라스틱 식기 - 국자가 있어요.
가위가 있긴 한데, 왼손잡이용이 아니라 사용은 못 하겠네요.
수납함
새로운 사실! 이 버스가 Ed Sheeran과 Kanye West의
투어용 버스였단 사실을 아시나요?
뭐라고요? Kanye가 투어 버스로 이걸 사용했단 말이에요?
그랬대요. 바로 여기에 있었다고요.
잠시 앉아야겠어요.
Dan?
여긴 침실입니다. 침대가 하나도 안 보인다고요?
Phil, 벙크 침대 좀 보여주세요.
벙크 침대를 소개합니다.
아기 똥 색깔에
돌처럼 딱딱한 매트리스가 깔려 있고요.
DVD 플레이어가 있네요.
모든 사람이 자는 사이에
마음껏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울 수 있죠.
빨간 등은 살짝 연쇄 살인마의 지하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요.
그럼 또 봐요.
"냄새는 어쩌지?"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두 달 동안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버스에서 냄새를 풍기면 안 되겠죠.
이걸 보세요.
여긴 샤워실입니다.
반투명의 샤워 커튼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동료와 친구들에게 엉덩이 정도는
보여줄 수 있는 거니까요.
키 큰 사람에겐 너무 작아서 재미있고요.
약간 하수구 역류하는 냄새도 나요.
이제 광 좀 내볼까요?
혼자만의 시간을 잠시 주기로 하죠.
잠깐, 이렇게 하면 되죠.
이 버스 전체에서 가장 멋진 곳을 볼 준비가 되셨나요?
메인 침실입니다.
- 제 방이기도 하고요. - 뭐라고요?
제 방이라고요. 벌써 찜했어요.
TV 있는 침실을 찜하면 다예요?
그럼요. 침대에 벌써 누웠잖아요. 영역 표시를 벌써 했다고요.
알고 싶지 않고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하나뿐이에요.
궁극의 가위바위보!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좋았어.
하나, 둘, 셋, 고!
안 돼!
내가 이겼다. 침대에서 내려가세요.
- 썩 물러나라고요. - 나한테 왜 그러는 거예요.
너무 좁아요. 나는 엄청 크다고요.
- 빨리요. - 아, 할 수 없죠. 알았어요.
안녕.
미국에 처음 도착해서 얼마 안 됐을 때
식당에 가서 전국 지도를 펼쳐 놓고
이런 얘기를 했죠.
"우리가 어딜 가는지 알았으니
"경로를 지도 위에 그려 보자"고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 하니까요.
미국
플로리다부터 시작해서 LA에서 끝나는 여정이었어요.
중간에 뉴욕이랑 그 주변도 가고요.
정신없이 다니죠.
다행히 지도를 팔던 가게에 별 스티커도 있더라고요.
오늘 지리 시험이 있는 줄 몰랐겠지만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좋아요. 첫 번째 경유지는 플로리다 주의 올란도예요.
- 올란도 찾았어요. - 그다음은 잭슨빌이고요.
거기도 플로리다 주예요. 맞죠?
- 네. - 찾았어요.
다음은 펜실베이니아 주의 레딩으로 가고요.
말도 안 돼요.
영국 열 개를 합쳐 놓은 크기라고요.
이 나라는 좀 줄어들 필요가 있네요.
- 그다음은 뉴욕이에요. - 찾았어요.
맨해튼에 붙여야죠.
미안해요. 맨해튼.
Phil은 올드욕에 있는 대학을 나왔잖아요.
그랬죠.
뉴욕에 비해 어떻게 다른가요?
고층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은 없지만
아주 예쁜 곳이죠.
- 거위는요? - 훨씬 많겠죠.
- 칼라마주 - 지명 맞아요?
여기, 찾았어요. 그다음은 샬럿이에요.
- 앨라배마 주. - 아니에요.
- 웨스트버지니아 주 - 틀렸어요.
- 켄터키 주 - 아니에요.
♪ 미국, 자유의 땅
MD 주의 볼티모어라. MD가 대체 뭐죠?
- 'Mad'의 약자인가요? - 매드랜드? 메릴랜드?
- 메릴랜드 주 - 그다음은 워싱턴 DC예요.
시카고가 바닷가에 있는지 몰랐네요.
그건 호수예요. Phil.
우주 관제 센터와 비욘세의 고향, 텍사스 주, 휴스턴.
쿠퍼티노. 지명처럼 안 들려요.
포켓몬 타운인가봐요.
밀워키.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 그 다음이 할리우드예요.
- 딴따다! 앗, 안 붙었네요. - 쿵.
해냈어요. 별 천지예요. Dan.
이제 콘도그를 먹으러 가자고요.
- 콘도그가 대체 뭐죠? - 보면 알겠죠.
알았어요.
자유의 맛일 거예요.
그다지 맛있을 것 같진 않네요. 고마워요.
- '다른 쪽 문을 사용하세요'라는데요. - 이미 늦었다고요.
투어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우리에게 목표가 있다는 거였어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때
공연을 한다는 목표가 있었죠.
그 사실이 활력소가 되더라고요.
다양한 미국 식당에 가서
여러 팬케이크를 맛보는 것도 무척 재밌었어요.
- 짜잔. - 그게 뭐죠?
컵케이크 팬케이크예요.
- 먹어 보자고요. - 드디어 먹어보는 건가요.
평점은요? 최고입니다.
미국에서는 자는 동안 이동을 많이 했어요.
수면 이동 같은 거였죠.
이 장소에서 잠이 들었는데
다른 장소에서 깨는 거죠.
좋은 아침. 아침 먹을 시간입니다.
Dan, 일어나요. 우리 공연장에 가야 한다고요.
그만 찍어요. 웃지 말라고요.
침대에서 내려오려면...
아, 힘드네요.
기린 새끼가 태어나는 장면 같았어요.
저의 다리에 비해 벙크 침대가 너무 작았죠.
등뼈를 S자로 말고 자야 했어요.
버스에서는 큰일을 보면 안 돼요. 실제 상황입니다.
그 이야기는 꺼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사자가 얘기했으니 할 수 없죠.
절대 하면 안 돼요.
이제 가장 위험한 일을 하겠습니다.
버스가 움직이는 동안 우유 따르기예요.
직선로를 타고 있으니 괜찮을 거예요.
장난치지 말아요. 진지하게 하라고요.
장난치는 거 아닌데요.
버스에서 내려서 돌아다닌 적도 있었죠.
정말 재밌었어요.
스포츠 화이팅!
안녕하세요. 여기는 시카고입니다.
시카고분들이 강력히 추천하신
딥디쉬 피자를 먹어 보려고 합니다.
- 여러분, 이걸 보세요. - 저것 보세요.
미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미국의 문화를 옷 전체에 묻히면서 체험해 보려고 합니다.
즉석 여행도 여러 번 했죠.
- 나이아가라 폭포처럼요. - 나이아가라 폭포요.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던 길이었어요.
"나이아가라 폭포가 어디 있다고 하던데
"거기 갈 시간이 있을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 옆을 지나고 있는 거예요.
버스를 세워 줄 수 있냐고 물었죠.
여기를 지나가려고 합니다.
저는 젖는 걸 아주 싫어하는 편인데요.
Phil은 어떤가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이렇게 끈을 조이면 어떨까요?
글쎄요. 얼굴은 점점 작아지네요.
이렇게 하면 나을까요?
우리는 태풍의 눈 안에 있습니다. 잠시만요.
그러면 비가 오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는 태풍의 가장자리에 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이 휴대폰도
물에 홀딱 젖을 것 같네요.
떨어질 것 같아요, 도와줘요!
정말 기가 막힌 장면이었어요.
Phil이 정말 좋아했어요. 인생 최고의 날처럼요.
제 인생 최고의 날이었죠.
본 것 중 단연 최고였어요.
라스베이거스를 걷던 중에 Dan의 숙적을 만났습니다.
호빗 헤어 스타일이었어요.
심지어 아저씨였다고요.
- 아저씨 호빗이요. - 정말입니다.
벨라지오 분수입니다.
못 보게 망쳐야지.
Phil이 방금 400달러 넘게 땄습니다. 그렘린 머신에서요.
도박은 나쁜 거예요.
지금은 새벽 두 시쯤 됐고요.
카지노 안을 지나가는 중입니다.
선물로 받은 라마 인형을 들고요.
재밌는 생일 파티였습니다.
버스가 망가졌어요.
어딘지 모를 곳에 멈춰 있다고요.
정말 당최 여기가 어디죠?
이것 보세요. 저게 뭔가요?
세 시간이 지났는데도 버스는 여전히 망가진 상태입니다.
클러치 팬인가 뭔가에 문제가 있대요.
차는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인터넷도 안 되고요. 저는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내 얼굴을 먹기 시작할 것 같아요.
장기 투어를 할 때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아프면 방법이 없다는 거였어요.
Phil이 투어 중간에 일주일 반 동안
심하게 아팠던 적이 있어요.
아, 그랬죠.
많이 아파요?
자기 통제력을 사용해서
나 자신에게 아프지 않다는 최면을 거는 중이에요.
- 효과가 있나요? - 그래도 현실은 아주 아프네요.
기침이 아주 심해요.
몸이 떨리고 열도 있고요.
조지아 주에서는 쇼 전까지 온종일 잠만 잤어요.
그랬어요.
쇼를 하니 하루에 20시간은 졸리더라고요.
지금 촬영 중이에요.
뭐?
아, 안 돼!
당시, 저는 공연 시간이 될 때까지
대기실에서 내내 잠만 자다가
쇼를 하면서 하루의 에너지를 몽땅 쓰고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죠.
다시 시작이네요.
'별난 아이' 시간에 이러면 안 될 텐데요.
누구한테 전염되었는지 몰라도 절교예요.
또 다른 문제는 매일 이동하다 보니
터전이 없다는 거였죠.
하루를 마치고 돌아갈 침실이 없는 거죠.
- 집이 없는 거예요. - 떠돌이 신세처럼요.
호텔에서 맞는 평화롭고 상쾌한 아침입니다.
단 한 가지 문제는 이 분이 저를 깨워 주셨단 거죠.
그래서 Dan의 방에 내려와 봤는데
Dan에게 배정된 거대한 저택 좀 보세요.
이건 무슨 상황이죠? 왜요?
우리 방 열쇠 바꾼 거 얘기했어요?
아니요.
재밌는 건, Phil이 몇 층이냐고 물어서
저는 5층 방이라고 했죠.
- 그리고 자기는... - 저는 14층 방이고요.
그래서 "이번엔 Phil이 좋은 방을 얻었으니
"내가 졌다"고 했거든요.
Phil도 "드디어, 내가 이겼다"고 좋아했고요.
자기가 높은 층이고 저는 낮은 층이라고요.
- 맞아요. - 낮은 층 방 좀 보세요.
Dan이 묵는 방을 한번 보세요.
저는 방 창문 밖에 드릴공까지 있다고요.
여긴 방 다섯의 고요한 궁전 같네요.
호텔의 신은 왜 저한테만 불공평할까요.
집 밖 생활에서 가장 그리운 건 뭐였나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연 안정적인 와이파이죠.
이건 정말 농담이 아니에요.
와이파이는 심각한 문제라고요.
우리의 분신과 같죠.
어디에 갈 때마다 항상 확인해요.
"와이파이 코드가 뭐지? 와이파이는?
"이 호텔에는 와이파이가 되나? 이 공연장에는 와이파이가 되나?"
우린 와이파이 코드가 필요해요.
와이파이가 뭐예요?
와이파이.
와이파이 알아요?
와이파이.
와이파이 있어요?
우리 전용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있대요.
- 정말 감동적이네요. - 좋은 하루가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 암호가 뭐예요? - 암호가 필요하죠.
- 신난다. - DanandPhil26이에요.
이런 세상에. 믿을 수가 없어. 감사합니다.
투어를 하면서 우리가 공연한 무대는
공연 장소와 위치 면에서 버라이어티했어요.
단어 선택이 아주 마음에 드는데요.
- 버라이어티. - 정말 버라이어티했어요.
어떤 장소는 웅장한 오페라 하우스였고
때론 작은 동네 극장 같은 곳도 있었죠.
어떤 대기실은 기가 막히게 좋았고요.
우와.
이게 우리 대기실이에요? 타이타닉호 수준인데요.
여기에 잠시 몸을 눕혀 보겠습니다.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네요.
온종일 이렇게 있을래요.
눅눅한 지하실 같은 대기실도 있었죠.
의자가 두 개 있네요.
하나는 여기, 하나는 저기요.
그리고 세면대와 휴지 한 통이 있고요.
꿈만 같네요.
공연장 중 어떤 곳은
거기에서 공연했던 사람들을 확인하면서
우리의 위치를 다른 시각으로 볼 기회가 되었죠.
벽에 공연자들이 서명해 놓은 곳은 더욱 그랬어요.
그 벽을 따라 걷는데 Frank Sinatra, Andre 3000
Amy Schumer 같은 톱스타들의 서명이 보이더라고요.
- Beatles도요. - 맞아요.
- 엘모의 튼튼이 영웅 - 엘모의 튼튼이 영웅
제가 나가고 싶은 쇼네요.
- 디즈니 라이브쇼 곰돌이 푸우. - 이것 좀 봐요. Phil.
여기에 서명하면 이 영웅들의 반열에 오르는 거예요.
현재 디트로이트의 팍스 극장에 있는데요.
여기에서 공연했던 모든 사람이 벽에 서명을 남긴다고 하네요.
아주 멋지죠.
정말 많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이 여기에 서명을 남겼어요.
완전 멋져요.
저 위까지 서명이 있네요.
우린 이 문에서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서명을 남길 거예요.
Outkast도 있고요. Dan과 Phil. 확인해 보세요.
영원하여라. 그런데 어디에 있다고요?
디트로이트 극장의 역사 속에 영원하여라.
미국 공연의 마지막 장소는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이었죠.
녹화를 거기서 한다고 하니 떨리더라고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극장이어서
더 떨렸죠.
돌비 극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굉장히 신나요.
잘됐네요.
굉장히 기쁜데요. 벌써 팬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 그래요? - 차 타고 오면서 봤어요.
맙소사. 정말 높네요.
- 와. - 안녕하세요.
- 말이 안 나와요. - 그러게요.
저것 좀 봐요.
좌석이 꽤 있네요. Phil, 지금 기분이 어때요?
많은 유명인이 저 좌석에 앉았겠단 생각을 하던 중이었어요.
우리에게 남은 일은 이제
이 쇼를 잘 마치는 것뿐이네요.
- 쉬운 것처럼 말하네요. - 벌써 42번이나 한 걸요.
그리고 딱 한 번만 더 하면 돼요.
네. 한 번의 쇼만 남았죠.
맞아요. 한 번만 더 하면 되지만
관객들이 우릴 어떻게 판단할지는 영원히 이 쇼에 달렸죠.
와, 정말 멋져요.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지붕에 서 있으면 왠지 야단맞을 것 같은
기분이 항상 든다고요.
저 집들 좀 보세요.
정말 멋져요.
이 순간을 마지막으로
지난 일 년 반 동안의 여정이 마무리된다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우리가 책을 출간하고 투어를 하자고 결심한 게 언제였죠?
- 아주 오래전이요. - 2014년 초반인가 그랬을 거예요.
그 순간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이 모든 게 쌓아 올려졌죠.
오늘에 이르기까지요.
그 모든 결과가 오늘 현장에서 카메라에 담기게 됩니다.
- 여기 아래에서요. - 우리 아래에서 말이죠.
화상을 입기 전에 안으로 들어가야겠어요.
투어 중 거친 거의 모든 쇼의 사전 행사로
우리는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어요.
보통 100명에서 150명까지 만났는데
투어에 있어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죠.
그저 무대에 공연을 올리고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게 아니었어요.
실제로 많은 분이
저와 Phil을 직접 만나길 바랐거든요.
우리의 시청자는 인터넷의 커다란 익명 집단이죠.
그래서 각 사람을 직접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주신 분들과 소통한다는 건
실로 중요한 일이었죠.
투어에서 최고의 순간은
팬들을 만나 그분들을 알게 된 거였어요.
팬들은 정말 재밌는 분들이었고
쇼에 엄청난 에너지와 기쁨,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죠.
그분들을 직접 만나고 나서야 우리가 누군가에겐
큰 영향력을 미쳤단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죠.
- 안녕하세요? - 세상에. 너무 멋져요.
우릴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는 건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어요.
항상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에너지가 최대한으로 채워지는 느낌이었죠.
충전기 속에 넣은 배터리처럼요.
- 비유 좋은데요. - 고마워요.
Dan과 Phil은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진짜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누군가를 화면을 통해 보면
그 사람을 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그러다가 실제로 만나서
직접 대면한 거예요.
얼굴도 너무 잘생겼고요. 실제로 봐서 너무 좋았어요.
부모님들도 재밌었어요.
"아이와 함께 동영상을 즐겁게 봤어요" 라는 분이 있지만
"여기에 그냥 끌려왔어요.
"이 쇼가 뭔지, 당신들이 누군지 전혀 모른다고요.
"얼른 집에 가고 싶을 뿐이에요" 라는 분도 있었어요.
직접 보는 게 이렇게 신날 줄 몰랐어요.
완전히 반해 버렸어요.
제 생각에 그들은 비틀스에 버금가는
신세대 열풍을 일으킨 것 같아요.
정말 흥분돼요. 그들을 직접 만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입체로 보이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 Dan과 Phil의 라이브쇼는 대단했어. ♪
우리 동영상을 시청하는 모든 사람은 커다란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어요.
공통적으로 하나의 관심사를 공유하죠.
많은 분이 쇼에 올 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라고 했어도
갈 때는 많은 친구를 만나고 돌아가게 되죠.
사랑해요. 진심으로요.
그들의 엉뚱한 말과 유머는
시청자 입장의 저에게 큰 공감이 돼요.
Dan과 Phil을 좋아하는 이유죠.
동영상이 정말 기발하고 독특해요.
그냥 보다 보면 웃게 돼요.
Dan과 Phil의 쇼는
제 인생을 구해준 은인을 직접 만날 기회였어요.
그들 덕분에 다시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다시 칠 수 있게 되었죠.
고마워요. Dan과 Phil, 정말 사랑해요.
때로는 YouTube 동영상을 만들면서
그것들이 별로 중요하다든지
큰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누군가 와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거나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 슬펐는데
우리 동영상을 보면서 웃음을 되찾았다고 말하는 거예요.
우리에게 있어 그보다 의미 있는 말은 없었어요.
Dan과 Phil은 너무 착하고 친절하고요.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알고 있어요.
♪ 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 ♪
우리가 팬들과 만나는 동안
무대 감독인 Greg는...
여러 스태프와 함께요.
... '별난 아이'와 '인터넷 고민 상담'에 필요한
소재를 수집하느라 아주 바쁘게 움직였어요.
'솜씨방'과 '7초 도전 게임'도 그렇고요.
- 할 일이 아주 많았죠. - 애를 많이 썼어요.
와.
모두에게 그들만을 위해 준비된 쇼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밤마다 쇼의 내용이 달라졌어요.
매일 저녁, 팬들이 재밌고 별난 물건들을
새롭게 가져왔거든요.
모든 쇼에 앞서 온갖 '솜씨방' 출품작을 검토하는 건
아주 중요한 행사였죠.
사람들이 쇼를 위해 만들어 준
멋진 작품들이 정말 많아요.
이상해 보이긴 하죠.
복도에 나가면 물건이 죽 늘어서 있었거든요.
선인장, 케이크, 종이 두상, 그림 등 별것이 다 있었어요.
캔 속에 든 트위티가 있고요.
Dan과 Phil의 저주 인형도 있네요.
- 진짜 진지하게 그렸네요. - 실물 초상화도 있고요.
기억에 남는
'솜씨방' 작품들도 많았어요.
시리얼을 이용한 모자이크로 우리를 그린 작품도 있었고요.
Phil이 안 먹은 게 신기하더라고요.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앞줄에 앉은 분들이
"핥으면 안 돼"란 눈빛을 강하게 보내서 무슨 맛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심 캐릭터, Dil의 아기 인형을 만들어 보내 주신 분도 있어요.
Dil 인형이었죠.
보통 11개 정도의 별난 아이 사연이 주어졌어요.
다섯 개로 추려야 했는데
정말 고민스러운 작업이었죠.
식기세척기에 앉아 있곤 했어요.
- 위험한 짓인데요. - 끝내주네요.
'Dan 아저씨' 질문도 재밌었어요.
사람들이 무슨 질문을 할지 전혀 몰랐죠.
"대학을 중퇴하고 싶어요" 같은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놓는 사람도 있었지만
"제가 자꾸 썰렁한 말장난을 한다고 친구들이 싫어해요."
같은 고민이 바로 다음에 들어오기도 했죠.
'7초 도전 게임'도 있었어요.
준비된 예쁜 상자 안에 팬들이 넣은 도전 과제가
적게는 100장부터 200장까지 모였지요.
우리는 맨손으로 퍼낸 다음
직접 한 장씩 검토했어요.
상대방을 최대한 당황스럽고 창피하게 만들 수 있는
과제를 고르려고 노력했죠.
비둘기로 랩을 해보세요.
뭐라고요?
비둘기. 비둘기. 병균의 온상.
도시의 진상. 뽀뽀하면 병상.
재밌었던 건, 우리 중 누군가 당황스러운 과제를 받았다면
다음 쇼에서 앙갚음할 수 있었다는 거죠.
댑댄스를 열 번 추세요. 시작.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서로에게 어떤 '7초 도전 게임'을 낼지
서로 몰랐어요.
Phil도 본인이 얼마나 별난 사연을 소개하게 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요.
'Dan 아저씨' 질문에 어떤 해괴망측한 게 있을지
미리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어요.
4년째 애니메이션에 빠져 살고 있어요.
언제쯤 탈출할 수 있을까요?
돌발 상황에서 나오는 진짜 반응들을 보여주는 순간이었죠.
Dil 인형이네요.
물론 망칠 때도 있고 떨리기도 하죠.
연기가 아닌 진짜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요.
"완전 망했네요" 이러면서요.
관중들은 그런 걸 오히려 특별하다고 생각했어요.
공연 당일에 느껴지는 그 에너지란
이전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특별한 거였어요.
Dan, 이제 준비 운동하자고요.
우리의 5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노래 시간이죠.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어요. 멘붕 상태라고요.
에너지 드링크가 필요했군요.
Phil은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에너지를 충전했잖아요.
- 트랜스포머 영양식이죠. - 이제 준비 운동을 할까요?
네, 그럽시다.
매일 밤 쇼 전에 하는 준비 단계가 있어요.
발성을 가다듬는 목 풀기로 시작하고요.
전문가 같죠.
"미-모, 미-모"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하나, 둘, 셋.
♪ 간장 공장장, 된장 공장장 ♪
♪ 강 공장장, 공 공장장, 둘 다 공장장 ♪
♪ 된장 공장장, 간장 공장장 ♪
♪ 공 공장장, 강 공장장, 둘 다 공장장 ♪
♪ 강 공장장, 공 공장장 ♪
♪ 간장 공장장, 된장 공장장, 둘 다 공장장 ♪
♪ 장 공장장, 공 공장장 ♪
♪ 된장 공장장, 간장 공장장, 둘 다 공장장 ♪
못 하겠어.
♪ 간장 공장장, 강 공장장 ♪
♪ 된장 공장장, 공 공장장, 둘 다 공장장 ♪
세상에, 해냈어요. 완벽했다고요.
다섯 달 중 한 번도 안 틀린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간장 공장장 천재네요.
완전히 끝장냈죠.
Dil은 우리보다 준비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 정말로 톱스타 뺨쳤다니까요. - 제 말이요.
- 절대 심즈와는 같이 일하지 마세요. - 심즈들이란.
악몽이 따로 없어요.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발을 받는 중입니다.
이 헤어스타일은 불멸로 남게 될 테니까요.
기분이 어떤가요. Neil?
아무 생각 없는데요.
전혀 아무 생각이 없답니다.
그러다가 제 눈썹까지 밀지는 마세요.
Tumblr에서 편집된 사진을 봤는데 보기 안 좋더라고요.
발성을 위해 증기를 흡입하는 중입니다.
진짜 발성용 물이래요.
맞아요.
그런 다음 한 시간 정도
진짜 얼굴을 붙이는 수술에 들어가죠.
Maryann이 제 얼굴에 붙이려는
인공 코를 보고 계십니다.
공연용 코죠. Phil의 쇼 코.
너무 가까이서 찍지는 말아요.
쇼를 끝내고 와서 얼굴을 보면
얼굴 메이크업이 눈처럼 녹아 있고
땀방울이 거기에 골을 그리면서
그 아래 모래밭이 드러나 있는 꼴이죠.
메이크업이 흘러내려서
입으로 들어오면 먹기도 하는 걸요.
"입속에서 화장품 맛이 느껴져."
그런 얘기는 안 하면 안 될까요.
맛이 나쁘지 않다고요.
지금은 Maryann이 제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려고 해서
무척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 준비됐어요? - 하나, 둘, 셋.
한 번만 더요.
놀이동산에 있는 느낌인데요.
좀 더 친절한 거 빼고요.
그다음엔 '인터넷 금지 시간'이라는 시간을 가져요.
휴대폰 전원을 끄고 공연에 집중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가장 떨리는 시간이었죠.
그렇게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면
쇼가 시작되는 거예요.
어메이징 투어 컴퍼니 전 직원 여러분
공연 시작 30분 전입니다. 30분 전입니다.
우리는 대기실에 둘만 앉아
수천 명의 사람이 저 위에서
발을 구르고 손뼉 치는 소리를 듣고 있죠.
때로는 "Dan과 Phil"을 연호하는데
우리는 "하지 마. 제발 멈춰"라고 하죠.
Ed 감독님의 명언이 있어요. "머리를 쓰려고 하지 말고 몸에 맡겨라."
머리를 비울 때 오히려 쇼가 잘 풀려요.
생각하기 시작하면 걱정에 사로잡히고 말죠.
어메이징 투어 컴퍼니 전 직원 여러분
공연 시작 15분 전입니다.
분위기는 점차 달아올라서
떨리는 게 최고조가 되는 순간이 오죠.
어메이징 투어 컴퍼니 전 직원 여러분
공연이 곧 시작됩니다. 모두 제자리로 가 주십시오.
드디어 시간이 됐네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관중들 반응이 뜨거울수록 쇼가 잘 돼요.
맞아요.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죠.
- 여러분 안녕하세요. - 정말 반갑습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여러분, 안녕. 안녕하세요.
전자레인지 밖으로 뛰어나가면
공연이 시작되는 거죠.
그 순간부터는 신이 나고 긴장은 사라져요.
관중을 보는 순간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괴물이 아닌 거죠.
그저 상냥하고 행복한 사람들이에요. 공연할 시간이 된 거죠.
이건 저의 '별난 아이' 파일이네요.
별난 아이 시간이 저에게는 꽤 긴장돼요.
매일 밤 똑같이 진행되는
독백 대사를 다 외우고 있어야 하거든요.
외울 게 정말 많아요.
그래서 대사 중 하나라도 빠뜨릴까 봐 무척 떨리죠.
Phil이 별난 아이 코너를 진행하는 동안
저는 라마 다리를 한 채 상자를 밀고 들어와요.
정말 웃긴 장면이죠.
들어오자마자 앉아서 라마 다리를 벗지만요.
그다음 노트북을 열고 음료를 마시고요. 얼굴을 식히죠.
쇼 중간에도 어떻게든
노트북을 열 기회를 노린다는 게 정말 대단해요.
한 오분 밖에 되지 않는데요.
얼마나 중요한데요.
쇼 바깥세상에 그간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하다고요.
별난 아이 코너 다음엔 무대 뒤로 가죠.
'Dan 아저씨의 전화 고민 상담'을 앉아서 지켜봐요.
매번 다른 내용으로 꾸며지니까요.
어떻게 답변하는지 듣는 게 얼마나 재밌다고요.
가장 재밌는 코너 중 하나죠.
앞머리 점검하기에도 좋은 시간이죠.
백스테이지용 거울입니다.
헤어를 점검할 수 있는데 남부끄럽네요.
보세요. 엄청 망가졌어요.
이건 헤어를 볼 수 있게 도와주는 백스테이지용 손전등이고요.
이제 됐네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Paulina예요.
관중들의 반응을 보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YouTube에서 얻는 반응과는 다르거든요.
예를 들어 "이걸 하면 재미있을 거야
시청자가 좋아하겠지."하면서 동영상을 올리면
반응은 댓글로만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무대는 다르더라고요.
농담을 했을 때 누군가 좋아하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고마워요.
이중 세안 중입니다.
이렇게 해야 잘 지워져요.
그렇게 말고요. 앞이 안 보여요.
쇼 중에 가장 긴박한 순간은
서로 얼굴의 수염을 닦아내는 시간이에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얼굴을 닦아 주는 거란 걸 깨달았죠.
본인 얼굴은 못 보기 때문에 직접 하는 것보다 나았어요.
정말 이상한 광경이었죠.
의상 담당자가 새로 올 때마다
"저건 무슨 상황이지?"하며 놀랐어요.
뭐니뭐니해도 가장 떨리고 긴장감 넘치는 순간은
마지막에 노래 부르는 시간이죠.
Dan과 Phil, Dan Is Not On Fire와 Amazing Phil이
수천 명의 사람 앞에서 뮤지컬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요.
적어도 먼저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엄청난 조명 아래 혼자 서있어야 한다고요.
저의 노래를 학수고대하는 관중들 앞에서요.
♪ 밖으로 나가면 생동감은 있겠지. ♪
♪ 하지만 Twitter 없이 어딜 가리? ♪
♪ 근육을 키울래. ♪
♪ 게시물도 그만 올리고... ♪ - 거짓말!
♪ 하지만 Tumblr는 나의 일부 ♪
노래 부르고 춤출 때 관중들의 반응을 보는 건 정말 즐거워요.
아무도 예상치 못한 거거든요.
갑자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물론 몇 번 부르는 척은 했지만
농담이라고 생각했겠죠.
노래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노래와 춤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면이죠.
제가 제일 좋아한 부분이에요.
평소에 하던 것과 전혀 다른 거였으니까요.
짜증 날 정도로 머리에 맴돌더라고요. 레코드판으로 소장하고 싶어요.
레코드 플레이어가 있어서는 아니고요.
점자처럼 손으로 느끼고 싶어서요.
기억 속에 새겨 두고 싶어요.
♪ 여긴 인터넷 세상 멋진 인터넷 세상 ♪
♪ 팔로어가 많으면 ♪
♪ 진짜 친구는 필요 없어. ♪
노래를 하면서
관중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조명만 뚫어져라 봤죠.
하지만 누군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 홀로 온라인에서 보내는 삶이 얼마나 좋은데. ♪
- 우리가 해냈어요. - 우리가 해냈다고요.
무대에서 내려오니
땀과 함께 여러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왔죠.
모든 게 잘 됐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에도 그래요. 기분이 어때요?
가슴이 북받쳐요. 이게 마지막이라니 믿을 수 없어요.
저는 탈진 상태예요. Phil은 어때요?
너무 피곤해요. 이렇게 열심히 춘 적이 없다니까요.
안 그러면 죽을 것처럼 췄어요.
정말 잘했어요.
고마워요.
이제 뭘 못했는지 읊을 차례잖아요.
쇼는 끝내줬어요. 너무 재미있었죠.
열성 남성팬이어서 쇼를 두 번이나 봤어요.
이런 쇼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자, 갑니다.
무대 뒤에서 쇼를 위해 고생한 스태프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는 말로 다할 수 없어요.
TATINOF를 위하여! TATINOF를 위하여!
우리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정말 잘해 준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모두 사랑해요.
실물로 본 게 너무 좋았어요.
정말 오랫동안 인터넷에서 지켜봐 왔거든요.
너무 웃겨요. 굉장히 즉흥적이고요.
공연을 진심으로 즐기는 게 눈에 보였어요.
내내 제 얼굴의 미소가 가시지 않더라고요.
모두 쇼를 재밌게 보셨길 바라요.
쇼는 저에게 많은 의미가 있어요.
팔로어를 만날 수 있었던 것 외에도
우리가 미치는 영향력과
좋은 면을 많이 볼 수 있던 기회였죠.
무엇보다 세계를 돌면서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는
인생에 다시 없을 경험이었어요.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저는 형과 함께 꽤 오랫동안 동영상을 만들고 있어요.
그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팬 커뮤니티인데요.
Dan과 Phil이 저희와 커뮤니티를 참고한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학생보다는 달인의 경지에 가까운 것 같아요.
이젠 제가 참고하고 있죠.
내 속의 두려움을 깨고 새로운 걸 시도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처음엔 아이디어에 불과했어요.
"무대 공연을 올리는 거야.
"곡도 쓰고, 춤도 춰 보자"고 했죠.
그러고 나자 두려움이 찾아오더라고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했고 사람들도 좋아했어요.
너무 행복하고 우리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이젠 새로운 걸 시도할 때 덜 두려울 것 같아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인터넷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냈어요.
Dan과 Phil은 인터넷에서 엄청 웃기는 두 명의 괴짜예요.
그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얘기하죠.
Dan과 Phil, 사랑해요.
내 인생을 바꿨고 영감을 줬어요.
우리 쇼를 보고 가는 팔로어들에게
조금 별나도 괜찮은 거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세요. 새로운 걸 시도하시고요.
존재 이유에 대한 고민이 찾아오기도 하고
뭐가 중요한지 모를 때도 있어요.
동기 부여를 어떻게 할지 모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결국, 여러분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일이란 사실을요.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면 어떨지 상상이 안 돼요.
맞아요.
정말 오랫동안 공연을 했잖아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비행기에 오르면
투어 버스가 너무 그리울 것 같아요.
- 투어 버스가 그리울 거라고요? - 네.
저는 일단 일 년 동안 잘 거예요.
깨면 보자고요.
하지만 프로젝트는 말고요. 알았죠?
자축도 좀 하고 YouTube 동영상도 좀 만들고요.
유튜버 본연의 모습으로 잠시 돌아가자고요.
- Phil. - 왜요.
- 우리 이제 집에 가요. - 좋아요.
쇼를 끝낸 Dan의 모습입니다.
저 에너지는 다 어디서 오는 거죠?
내버려 둘래요.
여러분, 안녕?
정체 모를 녹색 공간에 있습니다.
- 여러분, 안녕? - 이 냄새는 마치...
이런. 샤워장을 망가뜨렸네요.
아직도 엉덩이에 멍이 남아 있어요.
그 얘기는 이쯤 그만하는 게 좋겠어요.
- 무시무시한데요. - 떨려요.
무서워요. 엄청 떨리네요.
떨려라. 그거 무서운 생각인데요.
- Dan Howell과 식탁보의 대결! - 실패할 거 같아요.
3, 2, 1.
역겹네요.
머리가 망가졌어요.
이거 완전히 망가졌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