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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내 질문에 대답해라, 마모루
어스가 있는 곳을 내게 말해
나의 이름은 고어 우주의 제왕이다
대체 세키타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어디까지지?
대답해
세키타를 어떻게 한 거지?
착각하고 있나 본데 질문하고 있는 건 나다
생각지 못한 괴물을 만나고 말았어
뜻밖의 훼방꾼이 등장했군
이제 제대로 대답을 들어 보지
천한 인간이여, 정신이 들었나?
고어!
감히 인간 따위가 나의 이름을 입에 올리다니
건방지기 짝이 없군!
내 별을 더럽힌 죄 많은 종족 주제에
네 별이라고?
보아라!
생명의 숨결로 가득한 저 생생한 모습을!
작열하는 세계 가운데서 별은 스스로의 힘으로
푸른 빛을 손에 넣었다
허나, 내가 잠들어 있던 그 얼마 안 되는 틈에 태어난
천한 너희 인간들은 그 더러운 손으로 이 별을...
푸르고 아름답게 빛나는 지구라는 내 별을 침범하고 더럽혔다
이제 그 죗값을 치를 때가 왔다
이 고어의 능력을 사용하면
천한 너희 종족을 멸종시키는 것쯤이야 우스운 일이지
네가 사는 곳을 봐라
이미 저곳에 인간은 하나도 없어
저기 있는 건 모두 내가 보낸 '가짜 인간'들이다
동네를 통째로 바꿔치기했지
허나, 이건 시작일 뿐
쉽게 죽여 줄 수야 없지
머지않아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가 너희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것이다
맘대로 안 될걸!
어스 님이 널 꺾을 테니까!
어스라고? 어스도 죽어 없어질 거야
너 때문에 말이지, 마모루
왜 너를 이리 데려왔는지 이유를 가르쳐 주지
네 마음을 들여다보고
기억을 더듬어서
어스의 위치를 캐내기 위해서다
인류를 방치하고 지구를 더럽힌 죗값을 치르게 해 주마
각오해라, 어스
젠장...
위험해요!
외, 왼쪽이에요
사람을 쳤어...
선배님!
어쩌지?
세키타, 무사한 거야?
선배님은 괜찮으세요?
덕분에 살았어
저놈은 사람이 아니야 괴물이야
역시 고어 짓이었군요
제발 깨어나요 죽으면 안 돼요
누구야?
그렇게 됐어요
날 도와주려던 사람은 어떻게 됐지?
숨을 쉬고 있어 세키타, 119를 불러 줘
네
필요 없어 나한텐 그런 건 필요 없네
네?
필요 없다고 했네 이 정도로 죽지 않아
그것보다 당신과 저 괴물이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네만
왜 공격당한 거지?
모릅니다 저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사실인가?
네
그 말을 믿지
쿠와바라, 날세 아빠 새와 함께 있어
헌터의 습격을 받았어 아빠 새를 보호해 주게
분명히 말했네 '포획'이 아니라 '보호'야
포획에서 보호로 변경, 알겠다
포획이니 보호니 하는 게 무슨 말이죠?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고 지금은 날 믿어 주게나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교활한 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이 녀석의 의식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거지?
마모루, 네 이놈...
설마...
예상대로였군, 네놈은...
인간이 아니었어!
그래, 네가 마모루에게 접근할 거 같아서
내가 미끼로 만든 로켓 인간 가무다
어스!
오랜만이군, 고어
무자비하군
가자
우리는 파랑새를 뒤쫓을 테니 뒷일을 부탁하네
여긴 어디지? 맞아, 그때...
그가 날 도와줬어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어디 계신 거예요, 엄마?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군
아니, 끝이다
순순히 대답하지 않을 것 같으니
여기서 끝내 주지
여기는 내게 맡기고 당신들은 도망쳐
그 상태론 무리예요
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두 사람 다 도망쳐!
도망쳐요, 얼른 가자고요!
스미오!
스미오
쿠와바라
그놈이 헌터야?
오지 마
또 새로운 인물의 등장인가 질리지도 않나 보군
수가 늘었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지만 말이야
걸려라, 제발 걸려라
피해, 쿠와바라!
스미오!
스미오!
선배님...
로봇이라 그리 강했던 거군
쿠와바라다, 아빠 새를 보호하고 있으니 '헌터'를 수거해 주게
왜 모르냐, 고어!
닥쳐라!
모르는 건 내가 아니라 너다
인류의 우매함을 알면서 왜 방치하는 거지?
그것만으로도 네놈도 인류와 같은 죄를 진 거다
스스로 살아 숨쉬는 지구에의 간섭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야
현재 지구의 모습이 네가 원하던 바냐?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사멸을 향해 가는 이런 모습을 원한 건가?
누가 원한 것이 아니야
만물은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태어나며 이 별 또한 마찬가지다
그 입 닥치지 못해?
이렇게 아픈 모습을 지구가 스스로 선택했다는 건가?
더 이상 듣기 싫다 네놈이 개입할 생각이 없다면
우주의 제왕인 나 고어가 합당한 모습으로 되돌려 주지
합당한 모습이라고? 네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
잘도 지껄였겠다!
네가 하려는 일 또한
인류와 똑같지 않은가?
뭐라고?
지구는 독립된 생명체다 간섭하는 건 용납되지 못할 일이야
물론 지구상의 생명체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만약 인류가 우주의 이치를 깨고
지구에 있어 자연 치유 능력을 넘어선 병원균 같은 존재가 된다면
나도 묵과하지 않겠으나...
고작 수백만 년의 역사를 가진 인류가
지구를 사멸시킬 수 있을 거 같나?
물론 네가 지구에 간섭하는 것도 용서하지 않겠다, 고어
그럼 죽어라
여기서 그날의 결판을 내 주지
어리석군, 고어
엄마, 엄마!
어디 계신 거예요, 엄마
엄마!
파랑새다
차장님께 연락을 넣지
'DIA'?
그게 뭐예요?
방위청 정보부...
원칙대로라면 우리는 신분을 감추고
당신과 접촉했어야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아닌 것 같군 같이 좀 가 줘야겠어
잔재주를 부리고 있군
이 비행선은 내 육체나 마찬가지다 어스가 만든 장난감 녀석아
네놈부터 제물로 삼아 주마!
소용없어, 내가 어디 있는지 찾아내지 못하면 날 못 이긴다
찾아낸다 해도 네놈한테는 어림도 없지
묵사발을 만들어 주마!
고어 님
뭐야?
마그마가 지구에서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뭐라고? 어스 네 이놈...
뭐지?
가무, 어디냐?
마그마
네 위치를 찾을 테니 신호를 보내라, 가무
알겠어
가무
마그마
가무, 바로 구해 줄게
마그마!
마그마!
자콥, 처리해라 내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네놈과의 결판은 미뤄 두기로 하지, 마그마
가무!
변환 효율을 높이겠습니다
EMI 주입 완료
쿠니사키 차장님, 시작할까요?
그래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굉장한 위험이 따르는 일입니다
어른도 고통을 참지 못하고...
시끄러워! 내가 몇 번을 말했나
우리는 반드시 저 소년의 기억을 읽어 내야만 해
인류에게 진정한 파랑새가 될 수 있을지
그 여부가 이 조사에 달려 있네 모든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시작하게
쿠니사키 차장님!
그게 사실인가?
네
잠시 자리를 비울 테니 서둘러서 일을 진행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파랑새의 기억을 밝혀 주게
빛이 거리를 덮쳤다고?
마그마...
왔군 다시 마모루에게 가라
가서 어스가 있는 곳을 알아내라
어스...
정보부는 날 붙잡아 기억을 조사하고
정보부에서 도망친 내게 고어는 집요하게 마수를 뻗는다
가짜 인간에게 쫓겨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된 나를
가무가 나타나서 궁지에서 구해 준다
그리고 정보부 직원이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나는데...
대체 목적이 뭐지?
다음 회 '국가의 목적'
마그마 대사!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어스가 창조한 정의의 마그마
제트 기류다, 신무기
SOS, SOS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른다
오늘도 마그마는 하늘을 난다
제트 기류다, 신무기
SOS, SOS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