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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눈을 떴니?
그런데 왜 내 눈도 마주치지 않는 거니?
"늦었어," 하고 화내는 너
이래 봬도 가능한 빨리 온 거라고
마음이 몸을 앞질러 왔다고
너의 머릿결이나 눈동자 만으로도 가슴이 아파
같은 시간을 들이쉬고서 보내고 싶지 않아
아득한 옛날부터 알던 그 소리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뭘 말하면 좋을까?
너의 전전전생부터 나는 너를 찾기 시작했어
했어
그 서투른 웃음을 보기 위해서 찾아 왔어
네가 전전전부 없어져서 뿔뿔이 흩어진대도
대도
더는 헤매지 않아
다시 1부터 찾기 시작할거야
오히려 0부터 다시 우주를 시작해 볼까
어디부터 말해야 할까?
네가 잠들어 있던 동안의 스토리
몇 억, 몇 광년 분의 이야기를 하러 왔다구
다구
하지만 막상 그 모습이 이 눈에 비치니
너도 모르는 너와 멋내고 시시덕거리며 놀고 싶어
너의 사라지지 않는 아픔마저 사랑하고 싶어
은하 몇 개 어치의 끝에 만날 수 있었던
그 손을 부서뜨리지 않고 어떻게 쥘 수 있어?
너의 전전전생부터 나는 너를 찾기 시작했어
했어
그 소란스런 목소리와 눈물을
보기 위해 찾아 왔어
그런 혁명전야의 우리들을
누가 막을 수 있겠어?
더는 망설이지 않아
너의 하트에 깃발을 세울게
세울게
네가 나로부터 포기하는 법을 뺏아갔다구
갔다구
전전전생부터 나는 너를 찾기 시작했어
했어
그 서투른 웃음을 보기 위해서 찾아 왔어
네가 전전전부 없어져서 뿔뿔이 흩어진대도
대도
더는 헤매지 않아
다시 1부터 찾기 시작할거야
시작할거야
몇 광년이라도 이 노래를 읊조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