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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스미스: 판화]
[스미스, 화면 밖] 안녕하세요!
[여자] 안녕하세요, 키키.
[여자] 방금 이 부분을 닦고 있었어요
[스미스] 그렇군요
어때요?
[여자] 좋네요!
[스미스] 양이 너무 많나요? 아니... 괜찮은 것 같네요
[여자] 괜찮을 거에요
[스미스] 너무 많나요?
[여자]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스미스] 그렇지 않나요?
[여자] 그런 것 같네요.
[스미스] 그러고 나서... 잉크를 바르면 돼요
[여자] 네, 그래야죠.
[스미스] 좋아 보이네요.
무거운 느낌도 괜찮네요.
[여자] 네, 그래요.
[스미스] 내일 드리트리 생일이니까 오늘 끝내면 좋겠네요.
[전체 웃음]
[스미스] 이건 러시아 예술가 드미트리 가에브를 인쇄한 것이에요.
제 친구죠. 제가 아는 남자들은 대부분 대머리에요... [웃음]
그도 마찬가지죠. 같이 어울리다가 생각했죠.
"오, 머리카락이 있네!"
저는 머리카락을 그리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피부가 훨씬 어렵죠.
[여자] 좋아 보이네요!
[스미스]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건데요
사람을 그리고 있죠.
피부도 표현해보려구요.
좋아 보이네요.
다 좋네요.
이대로라면...
입 부분을 좀 밝게 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살짝만요.
이 입은 완벽해요.
[여자] 네.
[스미스] 이것처럼 조금만 더,
그럼 끝나요!
[웃음]
맨날 말로만 끝났다고 하죠.
[여자] 키키랑 일하면 시험 인쇄를 여러 번 하게 돼요.
왜냐하면 키키는 계속해서 인쇄된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하거든요.
수많은 작업을 거쳐야
원하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죠.
종이에 인쇄된 이미지를 얻기까지 말이죠.
이건 진저라는 고양이에요.
이걸 시작으로 시리즈를 시작했죠.
드미트리도 그 중 하나구요.
최초의 상태를 확인 하는 건 정말 흥미로와요.
인쇄 판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어요.
여러 과정을 거치는 작업이죠.
여기 보면 귀 방향이 바뀌죠.
이건 첫 판이구요.
이건 그 이후의 모습이에요.
계속 변화를 거듭하죠.
이게 출판된 최종 판이에요.
처음 상태와 비교해보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어요.
많은 작업이 필요하죠.
[스미스] 안경없이 보니, 좋아 보이네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코에 있는 선 두개에요.
좀 그렇네요.
안경을 안 끼고 보면, 모든 게 좋아보이죠.
[여자] 이건 몇 번째죠?
[스미스] 14번째.
[여자] 14번째요?
[스미스] 13번째에 끝냈어야 했어요.
[모두 웃음]
[여자] 생일날에 맞춰 끝내겠군요.
[판을 사포로 문지르는 소리]
[스미스] 애쿼틴트 기술로 이 늙은이를 다듬었어요 [웃음]
사포로 문지르기만 하면 되죠.
할 때마다, 지워져요.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 중단해야 해요.
"됐어."
질감을 살릴 수 있죠.
작업을 천천히 하는 걸 좋아해요.
서서히 완성해 가는거죠.
저 같은 경우, 수백만 장의 시험 인쇄를 해야 해요.
저는 이 곳이 좋아요.
올 때마다 커피를 주죠.
[웃음]
낚인 셈이죠!
[여자] 그게 제 의도였어요.
[스미스] 정말 그래요.
커피를 주길래 생각했죠.
"여기 정말 아늑한데."
저는 그냥 판화 작업이 좋아요.
미스테리와도 같아요.
그 마법을 풀어야하죠.
이유는 모르겠지만, 판화 작업이나 인쇄 감상은 저를
끝없이 매혹시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