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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께서 이메일로 제게 재밌는 고민거리를 털어놓으셨습니다.
기독교를 독실하게 믿는 부모님에게 하나님을 안 믿는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게이라고 밝히심시오.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충격에서 헤어나오셨을 때,
방금 발언은 농담이라고 말을 한 뒤 본인은 게이가 아니며,
하나님을 믿지 않을 뿐이라고 말씀하십시오. 부모님은 기쁨의 찬송가를 부를것입니다.
종교는 동성애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종교는 좋아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종교가 싫어하는 것에 대한 목록을 뽑자면 몇날며칠을 보내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싫어하는 많은 거 가운데 동성애를 특히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종교인의 생각으로는, 동성애자에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에는, 누군가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사람이야말로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가장 흔히 듣는 비난이 제가 동성애자라는 것이며 그것은 제게는 납득이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게이라면 그것을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게이가 아닙니다만,
그런 비난을 들을 때 기분은 전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비난하실 분들은 계속 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이것이 상당히 민감한 주제라는 것을 잘 압니다. 여기 영국에서는 최근, 천주교계 입양 중재소(보육원)들이
동성애자 부모에게 아이들을 입양시키느니 문을 닫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천주교가 아이들에게 행해온 일을 생각해보면, 동성애자 부모 정도는 큰 문제로 보이지 않아보입니다만.....ㅋ
영국 성공회는 동성애 성직자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분열 위기에 놓여있을 정도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전 어떤 성격의 성직자도 원하지 않거든요ㅋ
미국의 한 텔레비전 선교사는 자기 돈을 주고라도 동성애자를 없애고싶어할 정도로
동성애자를 싫어합니다. 그러고보면
기독교와 동성애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잠자리 파트너입니다.
방금 발언, 모욕적인 발언인가요? 예수의 말을 가지고 장난치고
예수가 상징하는 모든 것을 비웃은 것은 맞지만, 모욕은 절대 아닙니다.
....네 모욕 맞습니다ㅋ 모욕이라고 하면 기분나빠하실까봐 그랬습니다ㅋ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동성애라는 주제에 대해 민감한 이유가
그들 마음 깊숙한 곳에 예수 본인이 게이일거란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란 거죠! 물론 어떤 형태의 근거도 없습니다.
그러나 종교 자체가 근거가 없지않습니까ㅋ 그래서 저는 이 주장을 믿기로 했습니다.
항상 열린 마음을 가져라. 제가 항상 하는 말이죠.ㅋ
엄밀하게 말하면, 빌립(philip)이나 도마(thomas)의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는 게이가 아닌 것이 맞습니다.
그에 따르면 예수는 결혼하고 애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복음서는 신약 성경에 끼지 못했습니다ㅠ.
그러니 *당연히* 사실일리가 없죠?ㅋ 신약의 복음서를 기준으로 봅시다.
예수는 삼십대의 남성입니다. 그가 사는 사회에서는 삼십대의 남자가 결혼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게다가, 항상 함께 다니는 열 두명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마가복음서에서 삭제된 구절 중에서 예수가 나체로 마가 위에 누워있는 것을 묘사한 것이 있습니다.
밤새 하나님 왕국의 신비에 대해 가르쳤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가르쳤겠죠. 그리고 재미있는 많은 것도 함께 가르쳤겠죠ㅋㅋ
인간일 뿐이었습니다. 누구라도 그랬을 겁니다. 사도 요한은 거듭 자신을
예수께서 특별히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불렀습니다. 물론 그런 뜻이 아니었겠죠.
그러나 설령 그런 뜻이었어도 어떻습니까? 이게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설령 예수가 게이였다면 예수의 가르침이 달라집니까?
성경의 이야기가 달라집니까? 하나님이 왕중왕이 아니라 '여왕중여왕'이었다면 목사님의 설교가 의미를 잃을까요?
만약 역사적으로 예수가 정말 동성애자였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예수교인들은 예수를 믿기를 거절할까요, 아니면 평소처럼 증거를 믿기를 거절할까요.
뻔하죠뭐ㅋ 제가 복음서에서 읽은 예수는 상당히 상식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좀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큰 문제삼지 않았을 사람입니다.
그러나 위선자를 크게 문제 삼는 사람으로 보입디다.
그러니까 동성애자 기독교인 여러분,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는 것을 두려워 마십시오.
없는 죄를 굳이 지어내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죄를 충분히 짓고 있다는 걸 아주 잘 아시니까요ㅋ.
게이인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위선을 한다면 그것은 죄입니다.
자신을 그만 괴롭히십시오. 본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나 그들이 편협한 것이지 여러분이 죄인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된다면 그들의 의견 따위는 무시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압니까?
선지자 예수께서 여러분과 똑같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게이였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덕분에 여러분의 믿음이 신실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인 여러분 사랑합니다. 특히,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계시는 기독교인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