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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을 쫒아 온 모양 이구나.
그 놈도 날이 밝으면, 제 빛을 다 발 할텐데..
그냥 날아다니게 놔 주는게 어떻겠느냐?
무슨 일이십니까? Dae-hangsu님(조선시대 상인 단체의 대표)
아무것도 아니다.
악몽을 꾸었구나.
제주에서 소식은 아직이냐?
네.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오라버니(oppa의 높임말)는 뭘 그리도 꾸물거리고 있는거야.
그 서찰(편지)은 한시도 급한 사한(일) 인것을..
Jemulpo(현재의 Incheon)에 가봐야 겠다.
준비를 하거라.
아직 날이 밝지 않았습니다.
전하..(왕에게 부르는 호칭)
엄연히 한양에 임금(왕)이 존재하는데..
날더러 전하라구요?
아직도 헛된 꿈을 꾸고 있는 모양이군.
Assi(아가씨의 옛말)께서 서찰을 보내셨습니다.
그 아이에게 가서 전하게.
탐라에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다 알고 있으니,
더 이상 해를 끼치지 말라구.
전하, 아씨의 소망을 아시지 않습니까?
아씨의 뜻을 헤아려 주십시요.
부질없는(소용없는) 짓일세.
돌아가게나.
뒤늦게 찾아온 나의 평온함을 깨뜨리지 말게.
나는 이곳에서..흙이 될거야.
Gwang Hae Gun(Josen 15대 왕, Injo Banjeong으로 인해 폐위 됨.
관의 감시가 심하니, 우선 급한 것들은 뭍(육지)으로 나가는 물건들 속에
적당히 섞어 내어 보내거라.
네.
한양의 SangDan(상인 단체)까지 가야 할 물건들이다.
실수 없이 운반 하도록 해라.
명심 하겠습니다.
예의(단단히) 주시 하거라.
아이구, 오늘도 죽었다.. 난 갈게.
새로운 분 오셨네.
그 화상(***)이 우리 도박판의 판돈을 전부 쓸어 가고 있어.
참.. 쳇. 재수 없으려니까...
무엇 인고... 판돈(도박판에 나온 돈)도 똑바로 세지 못했던 얼치기(바보)가..
도박을 계산으로 하나...배포(담력)로 하는 거지.
어서 패나 돌려요!
있다 봅시다.
녹용(한국의 비싼 전통 약) 아니야?
그 Nog-yong 나한테 파시오.
아이구, 눈도 밝네.최상품인걸 벌써 알아챘어요?
도박하는 놈치고 거지 안되는 놈 없다는 말 못들어었어?
살거예요? 말거예요?
어서 나가거라. 나도 곧 나갈것이다.
다시 한양(옛 서울)가서 출세 할 수 있어.
어떡해..
숨어.
너는 Guiyangdari 잖아.
걸리면 곤장(고문) 100대는 더 맞을 거야.
다 연휴(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니,넌 가만히 있거라.
나리!
제가... Sangdan(상인 단체)을 배신 하려던게 아니라,
어르신을 불러 주십시오. 어르신을..
대체 어찌 된거야?
지키고 있다가... 살짝, 화장실이 급해서...
이눔
입단속을 철저히 해야 될거야.
절대 이 일이 밖으로 새어 나가서는 안된다. 알겠느냐?
왜 이렇게 돌아 다니고 있어?
진정 어제 이 곳에 들어 온 자가 아무도 없단 말이냐?
아무도 없었다니까..빨리 돌아 가.
이방(관청의 고위 공무원) 나으리가 나오시면...
아-- 아무도 없었다니까!
아이구, 무겁구나.
물질(해녀 작업)은 몇번이라도 더 할수 있지만은..
그물이 너-무 무거워서 잠시 올라 왔어요.
숨도 하나도 안차고, 와-------
아무튼 내 딸이지만, 정말 잘난 년이야~
누구 딸하고는 다르지~
그물 올려 봐.
너는 어떻게 전부 오분자기(조개)들 뿐이냐?
엄마! 난 바다에서 눈 뜨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래.
누구는 바다에서 눈 감고, 전복 캐냐?
Jang Beojin!! 얼른 물속으로 머리 안 쳐박어!
오랜만이에요.
어-- 왠일이야?!
Seo-moot Gol 여자들이 우리 San-*** Gol까지 왜 왔어?
오~라, 해녀들 실력 겨루는 대회 때문에 염탐 왔구나?!우리 Kkeu-bun이 때문에 왔어?
올해 Boo-reung 해협은 우리 차지가 되겠구만.
여기까지 온걸 보면, 우리 산방골 실력이 궁굼해서.. 아주 미칠 지경이였는가 보네.
우리가 그렇게 두려운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망신 당하기 싫으면 준비나 잘 해.
올해 우리 Hagoon 대표는 이제까지 본 중에 최고라네.
어디서 거들먹 거려?
지금, 거북이가 물개한테 어서 가라고 난리 치는 거야?
니가 올해 우리 산방골 하군 대표로 해녀 겨루기 대회에 나간다.
또.. 또, 지 딸만 챙기네.
지난번 난바르(원정 해녀 작업) 때도 그러지 않았어?솜씨도 없는 애를 어떻게 대표로 할 수가 있어.
그건 맞아요.
정말로, 너무 신기하다.
물에서... 버진 눈 안아파?
은혜도 모르는 놈! 저아이가 그렇게 보살펴 주었건만.
버진이 위험해!
저 아이를 다시 만날 생각 하지 말거라.
저쪽으로 가봐요!
이제 정신이 드냐?
정 힘들다 싶으면, 올라 와야지.
그까짓 대회가 뭐라고 너의 목숨까지 걸고 그러냐?
너의 목숨 네것 만이 아니다
네가 그러고 가버리면... 남은 우리 세 식구, 온전히 살 수 있을거 같으냐?
난 아무래도...
엄마 같은 해녀 되기 힘든거 같아요.
허튼 소리말구, 몸조리나 잘 해.
너 선비(귀족출신의 학자)님 아니였으면, 큰일날뻔 했어.
걱정들 하지마요.한 이틀 푹 쉬고 나면, 나을거야.
애초에 선수를 잘못 뽑은게 문제인거야.
버진이 대신 우리 끝분이가 나갔으면,그 덩치가 산만한 것을 단번에 이겼지 않겠어?
이제 버진이 때문에 Poo-reung 해협을 뺏겨 버려서, 올해 바다 농사는 어떻게 할까나~
가만히 있으면, 누가 알아 줄 거야?
그래도, 버진이 안다친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어떻게 ***님이 또 버진이를 도와줬네?!
이참에 아예 버진이랑 결혼식 올리고,여기서 한집 살림 차리세요. ***-nim.
아유, 엄마!
아무리 그래도, 귀양다리도 눈이 있죠.
그러게-
어떻게 천하고, 박색인(못생긴) 버진이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마을을 위해 애쓰다 그리 되서 내 마음이 편치 않아요.
이거 받으세요.
기력이 떨어질때, 몸을 보호하는 약입니다.
내가 한첩 지어 왔어요.
아유, 어찌 이렇게 귀한 약을 주시면...
죽진 않았겠지?,
난 버진 눈 뜬것도 못봤는데...
바보들은 원래 명(생명)이 긴 법이야.
박규.
뭔가 오해 하는거 같애.
버진 살릴려고 그런건데...
이곳 사람들이 널 이해해 줄거란 생각을 버려.
결국 넌 이방인일 뿐이니까.
원래 Joseon은 폐쇄적인 나라야.
얼굴 색만 달라도 지레(이미) 겁먹고,지들을 해치려는 줄 알고, 먼저 죽이려고 하지.
이해할 수가 없어.
버진이는 안그러는데
버진이 걔가 이상한 애야.
어차피 떠날 곳인데, 쓸데 없는 정따윈 주지 않는게 너한테도 좋아.
곧 다시 떠날 방법을 찾을테니까..
이제 그 아이는 잊어 버려.
그럼, 돈만 확실히 되면
나가사키까지 가주겠단 말인가?
물론이야.나가사키 가는게 뭐가 어렵겠어?
배타고 나가면 대마도나, 나가사키나 다 거기서 거긴데...
오늘밤, 결행 하겠습니다.
관청의 눈을 돌릴만큼, 충분한 수량을 실어야 한다.
믿을만한 사람들로 준비 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요.
걱정하지 말란 말 믿고 있다가,
결국 여기까지 내려오게 만들지 않았나.
Orabeony(oppa의 높임말) 답군.
죄없는 관군(경찰)들만 조무래기 밀수꾼들 잡느라,사방팔방 뛰어다니겠구나.
관청의 시선을 교란시켜 진상품도 확보하고,
우리의 꼬리도 쉽게 감추시겠다?!
대감(귀족출신의 높은 직책을 맡은 사람)들은 도착하였느냐?
8일날 새벽이란 말씀이십니까?
새벽에 장사배(물건 운반용 배)가 하나 있을것이다.
확실히 물건이 있을 때 잡아야 하니,
출발 직전에 급습하도록..
그 자들이...
진상품(나라에 세금처럼 바치는 물품) 도둑이 확실 합니까?
Doryeonnim---
여기서 고생하셨어요.
마님이 도련님 주라고,
녹용에,장뇌삼에,뱀술까지..바리바리 싸주셨는데...
대감마님께서 다 뺏어 가셨어요.
그래도, 제가 이거 하나 만큼은 끝까지 지켜냈어요.
백년 묵은 산삼이에요.
이거 말고 다른것이 있지 않느냐?
다른것도 아니고. 돈이라서..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면서...
어.. 이 아줌마가 어디서 우리 도련님 방을,함부로 활짝 열고 그래요?!
그 말은, 입이 하나 더 는다는 말인 거야?
어디 감히 지엄하신(높으신) 우리 도련님께 말이 반토막이요?
감히 우리 도련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나 그러시요?
내 귀양(유배) 온 처지라 하는수 없이 여기 머무르지만,
이 아이 마저 고생을 시킬수야 없지.
혹여라도 음식 퍼다 먹일 생각은 꿈에라도 하지 마라.
여기 와서 얼마나 쳐먹어 댔는지,맨날 쌀통이 텅- 비어 있길래, 구멍 난 줄 알았지.
우리 도련님 얼굴은 오히려 반쪽이 되었구만.
그럼, 도둑 고양이가 훔쳐 먹었단 말인가-?
생긴것 하고는...
엄마, 저 Guiyangdary 하인 우리 집에서 지내요?
무슨 우리집에서 머물러?
요! 가시나(여자아이를 낮추어 부르는 말) 보게!
혹시 복만이 집 가?
이거 윌리엄한테 갖다 주라.
앞으로 내 앞에서 그 놈 이야기 꺼내지도 말거라!
그리고 명심하거라! 다시는 그 놈을 만나서는 안된다!
나 구해준건 고마운데...
이건 아니지.
윌리엄 불쌍한 사람이야!
걱정하고, 챙겨줘야 친구로서 당연한 거지.
그 놈이 너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아느냐?
Doryeon-nim 말입니다.
어떻게 천민 출신 계집애(여자애)랑 말을 다 섞으십니까?
Han-yang에서는 무진장 이쁘고, 고운 아가씨들 하고도
말은 고사하고, 눈길 한번 주지 않던 도련님 이였는데요.
도련님, 혹시 해녀일 하는 천민 출신 계집애 한테 마음이 있어서 그러는건 아니지요?
아니지요. 우리 도련님이 어떤 분이신데...
우릴 이렇게 까지 보내고 싶어 하다니... 놀라운데?
내가 예전에 이야기 했을텐데...
웅덩이를 흐리는 미꾸라지들을 없애고 싶을 뿐이다.
내일 떠나는 배편을 알아 두었으니, 걱정 마라.
지난번에 왔을 땐 최상품 Nog-yong이 있었는데...
나도 그 녹용 본적 있는데... 참 좋더라구.
뭍(육지)에서 온 장사꾼이라던데?
장사꾼이면 객주에서 묵겠군.
Gibang(Gisaeng' house) Gisaeng(geisha's original name)
애햐이 엉덩이는 요즘 한 놈이 차지하고 산다고 하더구만
감찰어사 인줄 알았더니, 좀도둑이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