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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려워요.
제가 지금 여러분께 심장이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보면
심장은 펌프라고 바로 답하겠죠. 심장은 피를 내보냅니다.
제가 또 여러분께 폐가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보면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교환한다고 답하겠죠. 쉽습니다.
이제 뇌가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보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뇌를 그냥 한 번 보고서는 뇌가 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뇌는 기계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펌프도 아니고, 공기주머니도 아닙니다.
죽은 뇌를 손에 들고 보면 그건 그저 지방 덩어리일 뿐이죠.
뇌가 어떻게 일하는지 알려면,
살아있는 뇌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뇌는 기계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고
뇌는 전기, 화학과도 관련있기 때문이죠.
여러분 뇌는 천억 개의 세포로 이뤄져있고,
이들은 신경세포라 불려요. 이들 신경세포들은 전기로 신호를 주고 받죠.
두 세포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화를 엿들어 봅시다.
스파이크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볼거에요.
하지만 제 뇌나 여러분 뇌, 여러분의 선생님 뇌를 기록하지는 않을 거에요.
우리들의 좋은 친구인 바퀴벌레를 쓰겠습니다.
바퀴벌레가 멋지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바퀴벌레가 우리와 아주 비슷한 뇌를 가졌기 때문이죠.
바퀴벌레의 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만 알게 되면
우리 뇌가 어떤 일을 하는지 많이 알게 될 거에요.
여기 있는 얼음물에 바퀴벌레를 집어넣을게요.
그러면...
(관중: 어!) ...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하면 바퀴벌레는 마취가 됩니다.
바퀴벌레는 냉혈동물이라 물과 같은 온도가 되는거죠.
바퀴벌레는 움직일 수 없고 그래서 "시원하게 쉬고 있어요", 그쵸?
바퀴벌레는 아무 것도 못 느낄 거에요.
우리가 뭘 하려는지 조금 아실 거에요.
뇌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 실험을 할텐데요.
그래서...
이건 바퀴벌레 다리인데
아름다운 털과 가시로
온통 덮여 있어요.
털 아래에는 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가 신경세포이고, 신경세포는
바람이나 진동에 관한 정보를 보낼 거에요. 바퀴벌레를 잡기는 어렵습니다.
여러분이 가기도 전에 바퀴벌레는 여러분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달아나 버리니까요.
이들 신경세포는 이 정보를 작은 축색돌기를 써서
그 안에 전자 정보를 담아 뇌까지 전달하죠.
우리는 그 가운데 바늘을 꽂아서 녹음을 할 거에요.
그래서 바퀴벌레 다리를 하나 떼내어야 하죠.
걱정 마세요. 다리가 다시 자랄 거니까.
다음엔 바늘 2개를 거기에 꽂아요. 금속 바늘인데 이들 가운데 한 바늘이
지나가는 전자 정보를 들을 거에요.
자, 이제 수술을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이걸 볼 수 있는지 봅시다.
예, 징그럽죠...
좋아요... 여기 있어요...
여기 바퀴벌레 다리가 보이죠.
이제 이 다리를 가지고 우리가 발명한
스파이커박스에 넣을게요.
이 장치는 실험실에 있는 비싼 기기들을 대신할 수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각자의 고등학교나
저라면 집의 지하실에서 이 실험을 헸을 겁니다.
그렇죠. (웃음)
보셨습니까? 좋아요, 이제 이걸 켜보죠.
전기를 꽂아보죠. (신경이 작동하는 소리)
저한테는 이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요.
여러분 뇌가 바로 지금 하는 일이 이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빗방울 소리를 내는 천억 개의 세포를 갖고 있어요.
자, 계속해서 이게 어떻게 보이는지 살펴보죠.
아이패드 화면을 연결해서
아이패드를 여기에도 꽂아요.
우리가 축색돌기에 관해 말한 것을 기억하세요. 축색돌기는 뾰족하게 생겼어요.
축색돌기가 어떻게 보이는지 곧 살펴볼 거에요.
여기를 도청해서 평균을 내죠.
여기 보이죠. 활동 전위입니다.
여러분 뇌에는 바로 지금 이런 일을 하는 세포가 천억개 있어요.
여러분이 보는 것, 여러분이 보고 듣는 정보를 뇌로 보내죠.
신경세포는 바람에 실려오는 진동 정보도 감지한다고 우리가 말했죠.
실험을 해보면 어떨까요?
실제로 바람을 불어서 변화가 생기는지 들어볼까요.
여러분 실험을 할 준비가 되었나요?
제가 바람을 불면 소리가 들리는지 말해주세요.
(바람에 반응하는 스파이크 소리)
작은 펜으로 바퀴벌레 다리를 건드려볼게요.
(소리)
신경세포가 실제로 전기를 내는 거리이죠.
신경과학계는 이걸 이해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죠.이건 비율 부호화라고 하는데
여러분이 무엇을 세게 누를수록, 스파이크가 더 많이 생기죠.
그런 정보가 모두 뇌로 전달됩니다. 그게 여러분이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전기로 실험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다른 방법은 여러분의 뇌는 전기 충격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내보내기도 하죠. 그게 여러분이 근육을 움직이는 방법입니다.
전기가 흐르는 것을 바퀴벌레 다리에 꽂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봅시다.
바늘 2 개를 꺼내 바퀴벌레에 꽂을 거에요.
다른 쪽 끝은 아이패드에 꽂을 거에요.
사실 이건 제 아이폰인데요,
여러분이 이걸 아는지 모르겠는데, 이어폰이 귀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세요.
여러분 휴대폰이나 아이팟에 밧데리가 있어요. 그쵸?
밧데리는 이어폰에 있는 자석에 전류를 보냅니다.
이어폰은 앞뒤로 떨게 되고 그래서 여러분이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전류는 우리의 뇌가 쓰는 전류와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전류를 바퀴벌레 다리에 바로 보낼 수 있는데 실험이 성공하면 좋겠군요.
바퀴벌레한테 음악을 들려주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실제로 볼 수 있어요.
한 번 보시죠.
(음악 소리) 소리를 높일 수 있나요? 보세요.
(음악 소리) (관중들이 반응하고 놀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죠?
(음악 소리)
뭐가 움직이는지 보이죠. 베이스 소리에 움직여요.
많은 음악 파일들이 있어요. 여러분이 엄청나게 성능좋은 차량 스테레오가 있으면
잘 아시겠지만 베이스 스피커가 가장 큰 스피커에요.
가장 큰 스피커는 가장 긴 파동을 만들고, 가장 긴 파동은 가장 큰 전류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전류가 이것들을 움직이게 만들어요.
스피커가 전기를 일으키는게 아니죠.
마이크도 전기를 일으켜요. (비트)
계속 진행하도록 하죠. 다른 분을 무대로 초대해서
이 실험을 같이 하죠. 보세요. (비트 박스)
이건 인류 역사에서 일어난 최초의 사건입니다.
사람이 바퀴벌레 다리에 비트박스를 연주하는 것 말이죠.
여러분이 각자의 고등학교로 돌아가면 신경과학과 어떻게 신경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손뼉)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