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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자막 제작
Patay_Gutom_Na_Chickboy
(http://subscene.com)
한글 자막 제작 (1차 번역)
BeamKnight
(beamknight@naver.com)
어이, 잠깐 와 봐!
수상한 놈이 있어!
환각 상태이긴 한데
주인님의 이름을
말했습니다.
보여 드려.
소지품은 이것과
이것입니다.
날 죽이러 여기에 왔나?
이게 뭔지 알아.
전에 본 적이 있어.
아주 아주 오래전에.
반쯤 잊혀진 꿈속에서
만난 남자의 것이야.
아주 지독한 환상에
사로잡힌 남자였지.
회복력이 제일 센
기생체는 뭘까요?
박테리아요?
바이러스?
촌충일까요?
코브 씨가
말하려는 것은…….
'생각'입니다.
회복이 빠르고
전염성도 강하죠.
한 번 생각이 뇌에 고착되면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죠.
완전한 형태에 이해가 잘 된
생각은 떨어지지 않아요.
바로 여기 어디선가요.
그럼 당신 같은
사람이 훔치고?
예, 꿈꾸는 상태에선
의식 방어가 약해져서
사람의 생각이
도난에 취약해지죠.
그걸 '추출'이라고 합니다.
사이토 씨의 잠재의식이 자기 방어를
하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최고 실력의 '추출자'에게도
맞설 수 있게요.
내가 어떻게?
제가 최고 실력의
추출자니까요.
마음을 탐색해서
비밀을 찾는 법을 압니다.
제가 요령을 아니까
가르쳐 드리죠.
그럼 잠이 들었을 때도
방어가 약해지지 않습니다.
허나 제 도움을
원하시면
저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귀하의 생각으로
가는 길을
아내나 심리 치료사나
누구보다도 더 잘 알아야 해요.
이것이 꿈이고
비밀을 담은 금고가 있다면
그 안에 든 게
뭔지 알아야죠.
이 모든 게 잘 되려면
절 완전히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저녁 식사 잘 하시오.
제안은 고려해 보리다.
눈치챘어.
밖에 무슨 일이지?
사이토가 눈치챘어.
우릴 갖고 노는 거야.
상관 없어.
빼낼 수 있어.
날 믿어.
그 정보는 금고에 있어.
비밀이라고 하니까
똑바로 쳐다봤어.
여긴 왜 나타난 거지?
방에 돌아가.
내가 알아서 할게.
그래, 확실히 해.
일 하러 온 거니까.
여기서 뛰면
살 수 있을까?
깔끔한 다이빙이 되겠지.
여긴 왜 왔어, 맬?
날 그리워 할 줄
알았는데.
물론 그리웠지.
하지만 더는
당신을 못 믿겠어.
그래서?
그림 취향이 아서 같은데.
그림의 주제가 영국 화가들의
경향을 조금 띄긴 해.
자, 어서 앉아.
말해 줘.
애들이 나 보고 싶어해?
난 감도 안 잡혀.
뭐 하는 거야?
바람 좀 쐬려고.
거기 가만히 있어, 맬.
이런 젠장!
돌아서.
총을 내려놔.
부탁이야.
이제 봉투도 주시지,
코브 씨.
저 여자가 말하던가요?
아니면 내내
알고 있었나요?
댁이 내 생각을
훔치러 왔다는 것?
아니면 우리가 실은
잠들어 있다는 것?
당신 고용주의 이름을
알고 싶군.
아아.
꿈속에서 위협하는 건
소용이 없잖아, 맬.
뭘 위협하느냐에 달렸지.
죽여 봤자
꿈에서 깰 뿐이지만
고통은…….
고통은 마음속에 남지.
실내장식으로 보건데
여긴 아서 당신의 마음속이고.
뭐 하는 거야?
너무 이르다고!
알아. 하지만
꿈이 붕괴되고 있어.
사이토의 상태를 좀 더
유지시켜려는 거야.
거의 다 됐어.
이 장소, 이 그림.
놈을 막아!
"기밀문서"
이제 될 것 같아.
깨워.
좀 깨어나 봐!
"기밀문서"
'킥'을 먹여!
- 뭐?
물에 빠뜨려.
깨어났어.
대비를 꽤 하셨더군.
내 경비 책임자들도
이 아파트는 몰랐는데
어떻게 찾아냈나?
당신 정도의 사람이
밀회 장소를 비밀로 하긴 힘들지.
유부녀와 얽혀 있을
때에는 특히나.
말해 줬을 리 없어.
이렇게 와 있잖아.
딜레마 때문이지.
가까워지고 있어.
원하는 건 얻었잖아.
사실이 아니잖소.
핵심 정보는 밖에 빼뒀잖아.
우리가 들어올 줄 알고
뻬둔 거였어.
궁금한 건
왜 우릴 받아들였냐는 거지.
오디션이야.
뭘 위한 오디션요?
- 상관없어.
실패했으니까.
당신 머릿속에 든 정보는
다 추출했는데.
하지만
방법이 너무 뻔했어.
그러니
그만 가보겠네.
사이토 씨,
이해를 못하시나 본데
우릴 고용한 회사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아.
우린 이틀도
못 버틸 거라고.
코브.
좀 더 단순한 방법을
써야겠구만.
아는 걸 말해!
아는 걸 당장 말해!!
난 늘
이 카페트가 싫었어.
얼룩지고 색이 바래지는 게
아주 독특하지.
그 덕분에
모직이란 걸 아는 거야.
헌데 지금 건
폴리에스터제로군.
그 말은
내가 내 아파트의 카페트에
누워 있는 게 아니란 뜻이지.
과연 명성대로구만,
코브 씨.
아직도 내가
꿈을 꾸고 있다니.
어떻게 돼 가요?
- 안 좋아.
꿈속의 꿈이라.
인상적이구만.
하지만 내 꿈속에선
내 규칙대로 해야지.
그건 맞는데요,
여기는…….
당신의 꿈이 아니라…….
- 내 꿈속이거든요.
멍청하긴.
카페트 때문에 망쳤잖아.
내 잘못이 아냐.
넌 '설계자'잖아!
얼굴로 비벼댈 줄은
몰랐다고!
그만해.
이봐, 그게
대체 다 뭐야?
전부 통제하고 있었어.
통제 안 되는 건
보기 싫어.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교토에서 내릴 거야.
객차를 다
조사해야 하는데 왜?
기차는 질색이야.
자.
이젠 각자 알아서 해.
여보세요?
안녕, 아빠!
- 안녕, 아빠.
아, 얘들아, 그래.
어떠니? 잘 지내니?
좋아.
- 괜찮은 것 같아.
괜찮아?
누가 괜찮다고 했니?
지금 제임스니?
응.
집에는 언제 와, 아빠?
못 간다. 얘야.
못 가.
당분간은 안 된댔지?
왜 안 돼?
괜찮아.
일 때문에 멀리
왔다고 했잖니, 응?
할머니는
아빠가 안 돌아올 거래.
필리파, 너니?
할머니 좀 바꿔 주겠니?
할머니가 손을 내저으셔.
할머니 말씀이
틀렸길 빌자꾸나.
아빠.
그래, 제임스.
암마랑 같이 있어?
그 얘긴 벌써 했잖니.
엄마는
이제 이곳에 없어.
그럼 어디 있어?
이제 됐다, 얘들아.
안녕 해야지.
저기, 할아버지를 통해서
선물을 보낼 거거든.
착하게 지내면…….
옥상에 헬기가 왔어.
- 알았어.
괜찮아?
응, 괜찮아.
왜?
꿈속에 있을 때
맬이 나타났잖아.
그만 해.
다리 다친 건 미안해.
다신 그런 일 없어.
더 심해지고 있는 거지?
한 번 사과했으면
됐잖아, 아서.
내쉬는 어디 있어?
보이질 않아.
기다릴까?
아냐, 우린 두 시간 전에
사이토의 코볼 공업 확장 계획을
바꿔놨어야 해.
이젠 실패한 걸 알 거야.
사라질 시간이야.
어디로 갈 거야?
부에노스 아이레스.
일 줄이고 조용해질 때까진
잠수 타야지 뭐.
넌?
- 誘멸뎅.
내 안부나 전해 줘.
자네들 기술을 팔더군.
회사로 와선
제 목숨을 흥정하더군.
그래서 이렇게 대령했지.
이건 내 방식이
아닌데요.
녀석을 어쩔 겁니까?
아무 짓도 안 해.
하지만 코볼 공업을
대변할 순 없어.
뭘 원하는 거죠?
'인셉션'.
가능한가?
- 당연히 안 되죠.
사람의 마음속에서
생각을 훔치는 건 되는데
반대로 생각을 심는 건
왜 안 되지?
좋아요.
당신의 뇌에
생각을 이식한다고 쳐요.
"코끼리 생각은 하지 말라"고
하는 거죠.
무슨 생각이 들죠?
코끼리.
맞긴 한데
당신의 생각은 아녜요.
내가 알려줬다는 걸
아니까.
표적의 마음은 언제나
생각의 기원을 알아차려요.
진정한 영감은
조작이 불가능해요.
그렇지 않아.
할 수 있나?
내게 선택을
하라는 겁니까?
내가 코볼한테 허락을
구할 수도 있으니까요?
선택을 할 필요는 없어.
그럼 손 떼기로 하죠.
승무원에게
행선지를 말하게.
이보게, 코브 씨!
집에 돌아가는 건 어떤가?
미국으로.
자식들에게로.
그건 못해요!
아무도 못해요!
인셉션처럼 말인가?
코브, 가자고.
그 생각은
얼마나 복잡합니까?
간단한 생각이야.
간단한 생각이란 없어요.
사람의 마음속에
생각을 주입할 땐 특히나.
내 라이벌이
건강이 안 좋은 노인네인데
그 아들이 기업 경영권을
곧 넘겨받게 돼.
그 아들이 아버지의 회사를
쪼개도록 만들어야 해.
코브, 관여하면 안 돼.
- 가만.
이 일을 한다면……,
할 수 있다고 해도
보장이 있어야죠.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은요?
없어.
해줄 순 있지만.
그럼…….
한 번 믿음을 가져 볼 텐가?
아니면
그냥 폭삭 늙어서
회한에 가득찬 채
외롭게 죽기를 기다릴 텐가?
팀을 짜 보시게, 코브 씨.
사람을 더 신중하게 골라.
얼마나 집에
가고 싶은지는 알아.
하지만 이건 안 돼.
할 수 있어.
충분히 깊이 들어가야지.
- 그건 모르는 거야.
전에 해본 적 있어.
누구한테 했는데?
파리에 가는 거야?
새로운 설계자가 필요해.
교수실이
늘 탐탁치 않았죠?
교수실엔 생각을 할
공간이 없어.
여기에 오면
위험한 거 아닌가?
미국, 프랑스 간의 범죄인 인도는
관료주의의 악몽인 거 아시잖아요.
자네 사건이라면
손을 잡을 것도 같은데.
아, 저기요…….
애들 선물 가져왔어요.
시간 되시면 전해 주세요.
애들에게 아빠의 존재를
확신시키려면
가끔 동물 인형 사 주는
것보다 더 잘해야지.
장인어른께 배운 대로
하고 있다고요.
도둑놈이 되라고
가르친 적 없어.
사람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기술을 가르치셨죠.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다들 내가 그 기술을
합법적으로 쓰는 걸 막으려 해요.
여긴 왜 왔나, 돔?
집에 돌아갈 방법이
생긴 것 같아요.
아주 힘 있는 거물한테서
들어온 일인데
제 혐의를 완전히 벗겨줄 수
있을 만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도움이 필요해요.
내 수제자를
타락시키러 온 거군.
제 제안이야 뻔하죠.
결정은 스스로 하게 두세요.
돈 때문이군.
- 돈 때문만은 아녜요.
기억나세요?
이건 이 도시 전체에
대성당을 지을 기회예요.
현실에선 존재한 적도 없고
존재할 수 없는 걸 만들 기회요.
그러니까 누굴
소개해 달란 말이군.
자네의 환상으로
따라들어갈 사람을.
꿈 속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그냥…….
각 레벨을 설계하고
길을 알려주는 것뿐이에요.
자네가 직접 해.
맬이 방해할 걸요.
현실로 돌아와, 돔.
부탁이네.
- 현실이라…….
내 아이들,
장인의 손자 손녀들이
아빠가 집에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게 현실이에요.
그리고 이번 마지막 일만 끝내면
집에 갈 수 있어요.
다른 방법이 있었으면
여기에 오지도 않아요.
예전의 저만큼
솜씨 좋은 설계자가 필요해요.
더 솜씨 좋은 애가 있지.
아리아드네?
코브 씨를
소개하고 싶네.
반갑습니다.
시간 좀 내 주게.
코브 씨가 일자리 제안으로
얘길 하고 싶다는군.
금방 되는 일인가요?
- 그렇진 않은데.
테스트를 좀 하지.
먼저 얘기해 주시진
않고요?
일 얘길 하기 전에
실력부터 알아야 돼.
왜요?
솔직히 합법적인 일은
아니거든.
2분 줄 테니
푸는 데 1분은 걸리는
미로를 그려 봐.
그만.
다시 해.
그만.
이보다는 더 잘해야지.
이제 좀 낫군.
사람은 뇌의 진정한 잠재능력을
일부만 쓴다고 하지.
깨어있을 땐 그래.
잠이 들었을 때
마음은 거의 모든 걸 해낼 수 있어.
예를 들면요?
건물을 설계한다고
상상해 봐.
의식적으로 건물의
여러 면을 창조하잖아.
근데 가끔은 그게 저절로
창조되는 것 같기도 해.
내 말뜻 알지?
- 네.
그, 발견해내듯이…….
진정한 영감이란 거지?
자, 꿈 속에서 마음은
계속 반복하게 돼.
세계를 창조하는
동시에 인식을 하는 거지.
마음이 그걸 너무 잘해내서
우린 알아차리지도 못해.
덕분에 그 과정의 한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어.
어떻게요?
창의력 부분을 지배하는 거야.
거기서 네가 필요해.
네가 꿈의 세계를
창조하는 거야.
우리가 그 꿈속으로
표적을 데려오면
표적의 잠재의식이
그 세계를 채우지.
현실이라 믿게 할 정도의
세부 정보를 어떻게 얻어요?
꿈속에 있는 동안에는
실제처럼 느껴지잖아.
잠에서 깬 뒤에야 실제론 뭔가
이상하단 걸 깨닫게 되고.
하나 물어볼게.
꿈이 시작되는 게
기억났던 적은 없지?
언제나 일이 벌어지는
도중부터 생각나잖아.
그런 것 같네요.
그럼 여긴 어떻게 왔지?
우린 방금 거기서…….
생각을 해 봐, 아리아드네.
여긴 어떻게 왔어?
넌 지금 어디에 있지?
꿈꾸는 중이에요?
사실 넌 지금 작업실
한가운데에서 자고 있어.
이건 공유되는 꿈속에서의
첫 번째 수업이야.
진정해.
이게 그냥 꿈이라면
얼굴은 왜 가리고…….
그냥 단순한 꿈이
아니었잖아.
꿈속에 있어도
유리에 찔리는 고통은
진짜처럼 느껴져.
군대가 개발했던 건데,
그 때는 훈련 프로그램이었어.
병사들이 서로 쏘고 찌르고
목을 조르고 하다가 깨는 거지.
설계자는 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죠?
꿈을 설계할 사람이
있어야 하잖아.
5분으로 해서
한 번 더 갈까?
5분이라고요?!
아니…….
최소 한 시간은
얘기했잖아요.
꿈속에선 마음이
훨씬 빠르게 움직여서
시간이 훨씬 느려진 것 같지.
현실 세계의 5분은
꿈속에선 1시간이야.
5분 동안
뭘 할 수 있나 볼까?
기본적인 배경은 깔아놨어.
서점, 카페…….
그밖에 여기 있는
거의 모든 것들도 그렇고.
이 사람들은 누구죠?
내 잠재의식의 '투사체'들이야.
당신의……?
- 그래.
명심해, 꿈꾸는 건 너야.
이 세계는 네가 만들었어.
표적은 나고
내 마음이
사람을 채워넣었어.
실제로 내 잠재의식과
얘기할 수도 있어.
표적한테서 정보를 추출하는
방법 중 하나이고.
그 외에 다른 방법은요?
안전한 걸 창조하는 거야.
은행 금고나 철창 같은 걸.
그럼 마음이 자동으로 그 속에
지키야 할 정보를 채워넣지.
알겠어?
그리곤 침투해서
훔치고요?
나는 지금껏
꿈의 공간은
영상이 전부일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느낌이로군요.
내가 궁금한 건 물리법칙을
비틀면 어떻게 되느냐는 거예요.
정말 대단하네요.
그렇군.
왜 전부 날 처다보죠?
다른 사람이 이 세계를 만드는 걸
내 잠재의식이 느꼈기 때문이야.
변화를 많이 줄수록
투영체들이 더 빨리 모여들게 돼.
모여들어요?
꿈꾸는 사람의 이질적 특성을
감지하는 거야.
병균과 싸우는 혈액 세포처럼
공격을 하지.
우릴 공격하는 거예요?
- 아니.
너만 공격해.
멋지긴 한데
자꾸 이렇게 변화를 주면…….
맙소사.
잠재의식들더러
좀 전정하라고 해 주세요.
내 잠재의식을
내가 통제할 순 없어.
아주 대단한데.
이 다리를 알아.
이곳은
실존 장소인 거지?
네, 대학 가는 길에
매일 건너다녀요.
장소를 기억에서
재창조해서는 안 돼.
늘 새로운 곳을
상상해야 해.
아는 것에서
선별해야 하잖아요.
세부사항만 사용해.
어…….
가로등이나
공중전화 같은 걸로.
장소 전체는 안 돼.
- 왜요?
기억으로부터
꿈의 세계를 만드는 건
현실과 꿈의 구분을
잃어 버리는 지름길이니까.
겪어보신 거군요.
이것 봐.
이건 나하곤 상관이 없어.
알겠어?
당신 꿈속을 만들려고
내가 필요한 거예요?
어이, 떨어져.
물러서, 물러서!
- 이봐요. 코브!!
놔 줘!!
- 안 돼!!
놔!
- 이거 놔!
맬!
- 이거 놔!!
코브!
- 맬!
깨워 줘요!
- 맬!
깨워 줘요!
- 맬, 안 돼!!
깨워 줘요!
깨워……!
어이, 이봐, 이봐.
날 봐.
괜찮아, 괜찮다고.
왜, 왜 못 깨어나는 거죠?
아직 시간이 좀
남았었어.
꿈속에선 죽지 않으면
깨어나지 못해.
토템을 보여 줘.
- 예?
토템은 작고 개인적인…….
독한 잠재의식을
갖고 계시네요, 코브!
참 매력적인 여자던데요!
- 아아.
부인을 만난 거로군.
- 부인이에요?
그래.
자, 토템 말인데
잠재적으로 널 표시하는
작은 물건을 늘 지니고 있어야 해.
다른 사람은 몰라야 하고.
- 동전 같은 거요?
그보더 더
특별한 것이어야 해.
이건 주사위야.
만지게 할 순 없어.
그랬다간 쓸모없어지니까.
나만이 이 특별한 주사위의
균형과 무게를 알지.
그렇게 너의 토템을 보고
네가 남의 꿈속에
있지 않다는 걸 아는 거야.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하는 건지
알고 싶지 않은 건진
모르겠지만
코브에겐
심각한 문제가 있고
그걸 깊숙이
묻어 두려고 해요.
난 그런 사람한테 내 마음을
열어보이긴 싫어요.
돌아올 거야.
저렇게 빨리
익히는 사람은 처음 봤어.
이제 현실로는 부족할 테니
돌아올 거야.
돌아오면
미로 만들기부터 시켜.
어디로 가려고?
임스를 만나러 가야지.
- 임스를?
안 돼, 몸바사에 있잖아.
코볼의 뒷마당이야.
위험을 감수해야지.
솜씨 좋은 도둑은 많아.
- 그냥 도둑이 아니라
'위장자'가 필요해.
문지르는 건 네 마음이지만
더 따진 못할 걸.
그건 모르지.
한 잔 살게.
그래라.
철자법 서툰 건 여전하군.
- 시험해 보셔.
필기 솜씨는 어때?
이 바닥 최고야.
- 좋아.
인셉션.
애써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전에…….
분명히 가능한 일이야.
오만상 어렵지만.
재미는 있어.
아서는 해선 안 된다고
계속 잔소리야.
아서.
아직도 그
고지식이랑 일해?
자기 일에 능하잖아.
그럼, 최고지.
상상력은 꽝이지만.
너와는 달리.
인셉션을 행할 거라면
상상력이 필요하잖아.
뭐 좀 물어 보자.
전에 해본 적 있어?
시도는 했지.
생각을 준비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어.
충분히 깊게
심지 않은 거야?
깊이의 문제가 아냐.
가장 간단한 형태의
생각이 있어야
표적의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나.
마음은 아주 미묘하니까.
그래서 심어야 한다는
생각이 뭔데?
대기업의 후계자가 아버지 회사를
분해하도록 해야 해.
다양한 정치적 동기 부여와
반 독점적인 감정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 모든 게
표적의 편견에 의해 좌우돼.
네가 할 일은 진짜 기본부터
시작하는 거야.
어떤 것부터?
아버지와의 관계.
'약제사'는 있어?
아니, 아직은.
- 좋아.
이 근방에 유서프라는
사람이 있는데
약제를 자기 식으로
직접 만들어서 써.
언제 데려다 줄 거야?
일단 꼬리부터 떼고.
바에 있는 남자.
- 코볼 공업이군.
나한테 현상금 걸린 게
생사불문이었나?
까먹었어.
총을 쏘나 보면 되지.
미끼가 돼 줘.
아랫층의 바에서 보자고.
한 30분쯤 뒤에.
- 돌아온다고?
또 올 줄은 모를 걸.
좋아.
프레디!
프레디 시몬스!
이런 세상에, 자네 맞지?
누구?
아니구만.
지금은 꿈속이
아니라고……윽!
안 돼요, 안 돼요.
어, 커피 줘요.
커, 커피 한 잔.
쉬잇…!
커피 한 잔요.
커피…….
타시겠소, 코브 씨?
몸바사엔 웬일입니까?
투자한 건 지켜야 하니까.
꼬리를 이런 식으로
떼는구만.
다른 꼬리가 붙었어.
코브가 돌아올 거랬지.
안 돌아오려고 했는데…….
비할 수 있는 게 없지?
- 그러니까…….
순수한 창조잖아요.
역설적인 건축 구조를
좀 둘러볼까?
꿈을 3단계까지 완벽하게 만들려면
몇 가지 기술을 익혀야 해.
실례해요.
어떤 기술을요?
꿈속에선 건축 구조를
불가능한 형태로 만들 수 있어.
덕분에 '폐쇄 반복' 현상도
만들 수 있지.
'펜로즈*의 계단'처럼 말이야.
(Roger Penrose, 영국의 수학자이자
이론물리학자.:역자)
무한의 계단이야.
보여?
'역설'이야.
이러한 폐쇄 반복은
네가 만든 꿈의 경계를
위장하는 데 도움이 돼.
근데 꿈의 단계는
얼마나 크게 할 수 있죠?
건물의 계단에서 도시 전체에
이르기까지 뭐든 가능해.
다만 충분히 복잡하게
만들어야 해.
투사체들로터 숨어다니게.
그래서 미로를…….
- …만드는 거야.
더 나은 미로일수록
투사체들에게 잡히기까지
더 많은 시간을 번다고요?
그거야.
내 투사체들은
꽤 조용해 보이네요.
험해질 테니 기다려 봐.
누가 마음속을 헤집어놓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어.
코브는 이제
설계를 못하는 거죠?
못하는지는 몰라도
설계는 안 해.
구조를 모르는 게
안전하다고 여기고 있어.
왜요?
- 말을 안 해.
맬 때문인 것 같지만.
전 부인이에요?
전 부인 아냐.
아직 같이 살아요?
아니…….
죽었어.
네가 본 건
투사체일 뿐이야.
어떤 사람이었어요?
사랑스러웠지.
약제사를 찾고 있다고요?
그래요.
일에 필요한
합성약제를 만들게요?
우리와 같이
현장에도 가고요.
아뇨, 난 현장에는
거의 안 갑니다, 코브 씨.
현장에서 우리 필요에
딱 맞는 약제를 알려 줘요.
어떤 일인데요?
- 심층 침투.
꿈속의 꿈이요?
두 단계짜리?
세 단계요.
불가능해요.
그렇게 단계가 많은 꿈은
너무 불안정해요.
가능한 일이오.
진정제가 있어야 할 거요.
진정제가 강력해야겠군요.
팀원이 몇 명이죠?
다섯.
여섯 명.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같이
가는 것뿐이야.
이런 일엔 여행객이 낄
자린 없어요, 사이토 씨.
이번에는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난 매일 사용해요.
- 뭐 하러요?
예, 보여 드리죠.
안 보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앞장 서요.
여섯, 열, 열둘.
염병할, 죄다 연결돼 있어.
매일 와서 꿈을 공유하죠.
봤죠?
아주 안정적이에요.
얼마동안 꿈을 꾸죠?
매번 서너 시간쯤요.
꿈속에서의 시간은?
- 이 약제로요?
매일 매번 40시간쯤요.
왜 이런 짓을 하지?
- 말해 주시죠, 코브 씨.
좀 지나면 이래야만
꿈을 꿀 수 있어요.
아직 꿈을 꿔요, 코브 씨?
매일 와서 잠을 자요?
아뇨.
깨어나기 위해 오는 거요.
저들에게는
꿈이 현실이라오.
뉘신데
아나라고 하는 게요?
실력을 한 번 봅시다.
날 찾는 법은 알지?
뭘 해야 하는지도 알고.
날카롭죠?
괜찮은가, 코브?
예, 예, 괜찮아요.
로버트 피셔.
피셔-모로우 에너지 그룹의
후계자지.
이 피셔란 사람이
무슨 문제죠?
그건 신경 쓸 것 없어.
사이토 씨, 이건 늘상 하는
기업 첩보전이 아닙니다.
인셉션을 요청하셨으니
그 요청의 심각성을
알아 주셨으면 해요.
이 사람의 마음에 심는 씨앗은
생각으로 자라날 테고
이 생각은
그를 규정짓게 돼요.
이 사람에 대한 것을
전부 바꿀 수도
있다고요.
우린 그들과 전체 에너지 지배권
사이에 놓인 마지막 회사야.
더 이상은
경쟁해선 안 돼.
머잖아 그들이 전 세계 절반의
에너지 공급을 주무르게 돼.
사실상 새로운 초강대국이
되는 거야.
세계는 로버트 피셔가
마음을 바꾸길 바라고 있어.
그래서 들어가는 거군요.
로버트 피셔와
아버지의 관계는 어떻죠?
소문으로는 관계가
꽤 복잡하다더군.
단지 소문에 근거해서
일할 순 없잖아요.
여기 이 사람과
접촉할 수 있을까요?
브라우닝요.
피셔 1세의 오른팔이자
피셔 2세의 대부요.
가능할 거야.
제대로 된
추천서만 있다면.
내 전문 분야가
추천서예요, 사이토 씨.
여긴 합의할 기미가 없군.
쓰러뜨려.
- 브라우닝 씨.
회장님의 정책은 언제나
소송을 피하는 건데요.
그럼
자네의 우려를
모리스에게 직접 전해 볼까?
그럴 필요까지는…….
아냐, 아냐,
얘기해 봐야겠어.
어떠시냐?
괜히 걱정을
끼치고 싶진 않지만…….
로버트!
내가 이 동네로
오지 말라고 했잖아!
어서 해!!
말하지 마세요, 피셔 씨.
끝내 버려!
절대로, 절대로
내가 요청한 걸 보내면 안 돼!
마을을 떠나.
끔찍하군.
소중한 기억인 모양이구나.
침대 옆에 뒀는데
알아차리지도 못하셨어요.
로버트.
위임장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겠다.
지금 이러는 게 힘든 건 안다.
- 지금은 안 돼요.
하지만 반드시 시작해야…….
- 피터 아저씨.
머리 위를
맴도는 독수리.
모리스 피셔가 병들수록
피터 브라우닝의 권력은 강해져.
충분한 기회를 갖고
브라우닝을 관찰했어.
신체적 외모를 살피고
버릇을 연구하고 이것 저것 좀 했지.
이제 꿈의 첫 단계에서
브라우닝을 흉내내서
피셔의 의식적인 마음에
개념을 제안할 수 있어.
그러니 피셔를 한 단계
깊이 데려갔을 때
브라우닝의 투사체가
피셔에게 곧바로 반응할 거야.
자기가 자기한테
생각을 주는 거군.
바로 그거야.
그래야 생각이 고착돼.
스스로 생각을 만드는 거지.
임스, 나 감동 먹었어.
네 동의만큼 고마운 것도 없지.
고마워, 아서.
일이 있어서
나갔다 온 거예요?
아, 아냐. 그냥…….
몇 가지 실험을 하느라고.
누가 있는 줄은 몰랐어.
예, 그냥 저, 내 토템을
만들고 있었어요.
자, 한 번 보여 줘.
잘 배우고 있군 그래.
현실을 분간하는
명쾌한 해결책이죠.
당신의 아이디어에요?
아니, 맬의 아이디어였어.
이건 맬 거야.
꿈속에서 돌리면
쓰러지지 않지.
그냥…계속해서 돌지.
돌아가셨다고
아서한테 들었어요.
미로는 어떻게 돼 가지?
각 단계는 우리가 들어가려는
표적의 잠재의식의 일부와
연계되어 있어요.
그래서 맨 아래 단계는
병원으로 만들 거예요.
피셔가 아버지를
데려오는 거죠.
실은 이 미로 배치에 대해
물어 볼 게 있는데요.
아냐, 안 돼, 안 돼.
나한테 세부사항 보여 주지 마.
미로 배치는
꿈꾸는 사람만 알아야 해.
그게 왜 그렇게 중요해요?
우리 중 누가 우리 투사체를
끌어들이는 경우
그들이 미로의
세부사항을 알면 안 되니까.
당신이 맬을
끌어들일 때 말이군요.
내보낼 수가 없는 거죠?
맞아.
당신이 미로를 알면 그녀도 아니까
설계를 못하는 거네요.
작전 전체를 망칠 테니까.
다른 사람들은 알아요?
- 아니, 몰라.
악화되고 있다면
경고를 해 줘야죠.
악화된다고 한 사람 없어.
난 집에 돌아가야 해,
지금 당장은 그 걱정뿐이야.
왜 집에 못 가죠?
내가 맬을 죽인 줄 아니까.
고마워.
뭐가요?
내가 죽였냐고 묻지 않았잖아.
"나는 아버지의 회사를
분할하겠다."
지금 이건 로버트가 확실히
거부하고 싶을 생각이야.
그러니 잠재의식 깊은 곳에
생각을 심어야 해.
잠재의식의 동기 유발은
이성이 아닌 감정에 의한 거야.
이걸 감정적인 개념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야 해.
어떻게 사업 전략을
감정으로 바꾸지?
"모리스와 로버트, 피셔 가의 두 세대
아주 다른 두 가지의 경영 방식"
그걸 알아내려고 온 거잖아.
지금 로버트는 아버지와의 관계로
"피셔 부자 간의 전쟁"
"피터 브라우닝, 제 자리 찾기에 부심"
지금 로버트는 아버지와의 관계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그건 기억 안 나는데.
아버지의 회사를
쪼개라고 암시하는 건
노인네한테
'엿 먹어' 하는 거잖아.
아냐, 난
긍정적인 감정이
부정적인 감정을
이긴다고 생각해.
화해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줘야 해.
로버트가 이 모든 것에 긍정적인
감정으로 반응하게 해야 해.
좋아, 이렇게 하지.
어…….
"아버지는 내가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지 않고"
"스스로 이루기를 바란다."
될 것 같군.
- 될 것 같다고?
그것보다는 조금 더 잘해야지.
의견 제시해 줘서
고맙다, 아서.
명확성을 요구해서
미안해, 임스.
명확성 몰라?
인셉션은
명확해지는 거랑 상관없어.
그의 마음속에 들어가면
우리가 찾는 걸 열심히 찾아야 해.
최고 단계에서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터놓자고.
"난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지 않겠다"고 하는 거야.
다음 단계로 내려가선
이렇게 불어넣자고.
"나 스스로
뭔가 이루어 보겠다."
그리고
최하 단계에 왔을 때
결정타를 먹이는 거지.
"아버지는 내가
자기처럼 안 되길 원한다."
그렇지.
세 단계를 내려가면
꿈은 아주 조그만 소란에도
붕괴될 거예요.
진정제를 써야죠.
세 단계의 꿈을 만들 만큼
안정된 수면을 취하려면
아주 강력한 진정제를
갖추어야 해요.
잘 가요.
꿈을 공유하는 데
쓰일 약제는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
또렷한 접속 상태를 만들어요.
두뇌 활동도
가속시켜 주고요.
각 단계별로
시간을 더 벌겠군요.
꿈속에선 두뇌 기능이
보통의 20배까지 빨라지죠.
꿈속에서
꿈으로 들어가면
효과가 배가되요.
세 단계 꿈에 10시간을 자니까…….
- 아아, 미안한데
수학은 영 약해서 말이야.
그게 몇 시간이지?
첫 단계에선 1주일이야.
2단계에선 6개월이고
3단계에선…….
- 10년이에요.
누가 10년씩이나
꿈속에 갇히고 싶겠어요?
어떤 꿈이냐에 달렸죠.
일단 이식에 성공하면
어떻게 나오지?
머리에 총 맞는 것보다
우아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킥'이야.
킥이 뭐죠?
이런 게 킥이야,
아리아드네.
저렇게 떨어지는 느낌,
덜컥 하는 느낌을 받으면
꿈에서 확 깨어나게 돼.
진정제가 강한데
어떻게 킥을 느끼지?
아, 보완책이 있어요.
청각 기능이 약화되지 않게
약을 특수제작했어요.
그러니 아무리 깊이
잠이 들어도
떨어지는 건
여전히 느껴지죠.
넘어지는 것도요.
요령은 세 단계를 전부 꿰뚫도록
킥을 동기화시키는 거야.
음악을 사용해서
여러 킥을 동기화시키면 돼.
수술 스케쥴도 없고,
치과 스케쥴도 없고 아무 것도 없어.
무릎 수술 받는 거 아니었어?
- 없어.
렘 수면*에 빠뜨릴 거리가 없어.
(REM sleep. 깬 상태에 가까운 얕은 수면.
대부분 이때 꿈을 꾼다.:역자)
10시간은 재워야 하는데.
(REM sleep. 깬 상태에 가까운 얕은 수면.
대부분 이때 꿈을 꾼다.:역자)
시드니와 로스엔젤레스 구간.
세계에서
가장 긴 항공편이지.
피셔는 매 2주마다
이용해.
개인 전용기를 타겠군요.
전용기가 예기치 않게
정비를 받으면 못 타지.
747 여객기로 해야 돼.
- 그건 왜?
747기의 조종석은
꼭대기층이고
일등석 객실은
기수에 있으니까
아무도 안 다닐 거야.
하지만 객실 전체를
전세 내야 해.
그리고
일등석 항공편까지.
항공사는 내가 사들였네.
영세해 보였거든.
10시간은 확보된 것 같군.
아리아드네.
훌륭한 작품이야.
날 찾는 법은 알지?
뭘 해야 하는지도 알고.
나한테 청혼했을 때
기억나?
물론 기억나지.
꿈이 있다고 했었지.
우리가 함께 늙어가는 꿈.
할 수 있어.
여긴 오면 안 돼.
매일밤 혼자 무슨 실험을 하나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게 뭐든
너하곤 상관없어.
전부 다 상관이 있죠.
꿈을 공유하길 요구했잖아요.
이건 아냐.
이건 내 꿈이야.
왜 이렇게 하는 거죠?
내가 아직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이 꿈이 왜 그렇게
중요하죠?
꿈속에서
우린 아직 함께하니까.
단순한 꿈이 아니군요.
당신의 기억들이야.
기억은 사용하지 말라면서요.
알고 있어.
꿈을 살려 두려는 거군요.
그녀를 못 보내는 거예요.
넌 이해하지 못해.
이건 내가 후회하는 순간들이고,
내가 바꿔야 할 기억들이야.
어떤 후회가
저 밑에 있는 거죠?
이봐, 나에 대해서
이해해야 할 건 한 가지뿐이야.
당신의 집인가요?
그래, 나와 맬의 집이야.
맬은 어디에 있죠?
이미 죽었어.
저 애가 내 아들 제임스야.
땅을 파고 있는데
지렁이 때문인가 봐.
저 애는 필리파야.
난 애들을
부를까 생각했어.
애들이 돌아서서
웃어 주면, 애들의…….
저 예쁜 얼굴을 볼 수 있게.
하지만…….
모든 게 너무 늦었지.
지금 아니면 못 가, 코브.
난 당황하기 시작했어.
이 순간을 후회하긴
싫다는 것을 깨달았지.
애들 얼굴을 마지막으로
한 번 봐야 해.
애들 얼굴을 마지막으로
한 번 봐야 해.
- 제임스!
필리파!
들어오렴!
하지만 지나간 순간이야.
아무리 해도
이 순간을 바꿀 수가 없어.
그러니 애들을 부르곤
도망칠 거야.
애들의 얼굴을 다시 보려면
집으로 돌아가야 해.
현실 세계로.
여긴 왜 온 거야?
제 이름은…….
네가 누군진 알아.
여긴 왜 왔어?
그냥 이해해 보려고요.
어떻게 이해한다는 거야?
연인이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
남의 반쪽이 된다는 게.
아뇨.
수수께끼 하나 말해 주지.
넌 기차를 기다리고 있어.
널 멀리
데려다 줄 기차를.
이 기차가 네가 바라는 곳에
간다는 건 알아.
근데 확실히는 몰라.
하지만 그건 중요치 않아.
어떻게 기차의 행선지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가 함께할 테니까.
어떻게 여기로
데려올 수 있지, 돔?
여긴 뭐 하는 데죠?
우리 기념일 때 묵었던
호텔 스위트룸이야.
여기서 어쨌는데요?
약속했잖아!
함께할 거라고
약속했었잖아!
제발 당분간만
여기 있어줘!
함께할 거라고 했잖아!
함께 늙어갈 거라고 했잖아!!
돌아올게.
약속해.
그녀를 가둘 기억의 감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로 그녀를 담아둘 수
있을 것 같아요?
때가 됐어.
모리스 피셔가
시드니에서 방금 죽었네.
장례식은 언제죠?
- 목요일에 로스앤젤레스에서.
로버트는 늦어도
화요일까진 동행할 거야.
움직여야 해.
- 알았어.
코브, 나도 같이 가요.
장인어른과 약속했어.
안 돼.
당신이 뭘로 괴로워하는지
이해하는 사람이 팀에 필요해요.
그게 나일 필요는 없지만
아서에겐 내가 방금 본 걸
말해 줘야 해요.
비행기 표
하나 더 구해 주세요.
비행기를 탔는데
합의한 걸 지켜 주지 않으면
난 착륙하자마자
감옥에서 평생 썩게 돼요.
가는 동안에 일을 끝내.
비행기에서
전화 한 통 해줄 테니.
입국 관리소를 지날 때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예, 그렇습니다.
- 고마워요.
네.
오른쪽 세 번째 좌석입니다.
- 고마워요.
죄송합니다.
아, 제가 죄송하죠.
- 괜찮습니다.
환영합니다, 손님.
코트 받아드릴까요?
고마워요.
"로버트 피셔"
금연
안전벨트를 착용하십시오.
금연
실례합니다.
이거 그쪽 거 같은데요.
떨어뜨리셨나 봐요.
마실 것
갖다 드릴까요?
물 주세요.
아, 저도요.
고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알아차리긴 했는데
혹시 그 모리스 피셔란 분과
연고가 있으신가요?
예, 그 분은…….
제 아버지세요.
아주 의욕적인 분이셨는데,
돌아가셔서 유감입니다.
손님.
여기 물이요.
- 고맙습니다.
저기요.
아버님께 건배하죠.
평안히 쉬시기를.
화장실 좀 미리 갔다 오지.
- 미안해요.
이륙 전에 공짜 샴페인
막 들이부었지?
하하, 술이 독하더라고.
지금 이 날씨에선
택시를 찾으려 할 거야.
나쁜 자식!
이봐, 운전 좀 똑바로…….
- 비켜.
비가 좀……, 이제 끊을게.
알았어. 택시!
고마워요.
자, 3번 시장요.
빨리 갑시다.
뭐 하는 거예요?
미안해요. 빈 차인 줄 알고.
- 아닌데요.
합승 좀 합시다.
- 안 되겠는데요.
차 세우고 이 사람 좀…….
이거야 원.
어서 타.
500달러 들었어요.
지갑은 그보다 더 값나가고.
그러니까 내릴 곳에
좀 내려 줘요.
유감이지만 이건…….
피셔를 지켜!
안 돼! 안 돼, 안 돼!!
이게 무슨 일이야?
이건 내가 만든 거 아녜요.
코브?
코브!
해치워!
괜찮아!?
응, 괜찮아.
난 괜찮아.
피셔도 괜찮아.
차멀미만 안 하면.
사이토 씨?
피셔를 당장
뒷방으로 옮겨!
뒷방으로 옮겨! 어서!
- 이게 대체…….
총 맞은 거야?
죽는 거야?
모르겠어.
- 이런 젠장.
어디 있었어?
무슨 일 있었어?
화물 기차한테 받혔어.
시내 주간도로 한중간에
기차는 왜 갖다 놨어?
안 그랬어요!
- 그럼 어디서 왔어?
나부터 좀 물어 보자!
대체 왜 매복을 당한 거야?
보통 투사체들이 아니었어!
훈련을 받았단 말이야!
네 말 맞아.
- 어떻게 훈련이 될 수 있죠?
피셔가 잠재의식의 자기방어를
추출자에게 훈련받은 거야.
그래서 그의 잠재의식이
군대화됐어.
조사할 때 나왔어야 했는데.
미안해.
왜 안 나왔던 건데?
- 진정해.
진정해.
- 진정하란 소린 집어치워!
이건 네 일이었단
말이야!
이건 네 책임이야!
피셔의 배경을
철저하게 조사했었어야지!
이런 식의 폭력 사태엔
대비가 안 돼 있다고!
자가 보안 작업은
전에도 해 봤잖아!
조금만 더 주의하면
다 괜찮을 거라고!
이런 건 계획에 없었어!
사이토가 죽어가잖아!
어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자고.
그러지 마!
- 어이, 이봐.
하지 말라고!
- 이봐, 이봐.
고통스러워 하잖아.
깨워 줘야지.
안 돼,
그래도 안 깨어나.
무슨 소리야, 안 깨어난다니?
무슨 소리야, 안 깨어난다니?
- 그걸론 안 깨어나.
꿈 속에서 죽으면
깨어나는 거잖아.
이번엔 아니야.
진정제가 강해서
그런 식으로는 안 돼.
좋아, 그럼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림보'로 떨어져.
- 정말이야?!
림보라뇨?
설계도 안 된
꿈의 공간이야.
그 밑에는
뭐가 있는데요?
그냥 원초적인
무한의 잠재의식이야.
거기엔
아무 것도 없어!
꿈을 공유했다가 림보에 갇혔었던
사람이 남겨놓았을 것들만 빼놓고.
우리 중에선 너밖에 없어.
거기 갇히면
얼마나 있어야 하죠?
진정제가 다 될 때까지는
탈출은 생각도 할 수가…….
얼마 동안이야, 유서프?
수십 년? 영원히?
나도 몰라!
갔다 온 사람한테 물어 봐!
일단 윗층으로
옮기자.
기똥차군.
고마워.
이제 피셔의 마음에 갇힌 채
녀석의 사설부대와 싸워야 해.
여기서 죽으면
뇌가 댤걀 후라이가 될 때까지
림보를 헤매겠구만.
구급상자 있어?
이런 위험을 알고서도
말을 안 해 준 거야?
위험한 일은
없을 줄 알았어.
총격전이 벌어질 줄은
몰랐으니까.
무슨 권리로?
3단계까지 내려가려면
이 방법뿐이었어.
그리고 당신.
이걸 알고서도 따라온 거요?
코브를 믿었으니까!
믿었다니 뭘?
자기 몫의 반을 준다고 했나?
아뇨, 전부 준댔어요.
전에 해본 적
있다고 했다고요.
전에 해봤다고?
뭘? 맬이랑?
그게 그렇게 잘 돼서 이래?
- 그거랑은 상관없어.
우리 애들한테 돌아가려고
할 일을 한 것뿐이야.
우릴 탈출구가 없는
전쟁터로 끌고 온 거군.
탈출구는 있어.
일을 진행해서
최대한 빨리 끝내고 난 다음에
킥으로 빠져나가는 거야.
전에 하던 대로.
됐네. 더 들어갔다간
위험부담만 커져.
난 이번 단계에서
일이 끝나길 기다릴 거야.
지금도 피셔의 경호원들이
이곳을 둘러싸고 있어.
10시간의 비행시간은
이 단계에선 1주일이야.
그 말은 우리가 전부
살해될 거란 뜻이야.
그건 보장할 수 있어.
일을 진행시켜서 최대한
빨리 끝내는 수밖에 없어.
나아갈 길은
내려가는 것뿐이야.
준비해.
이봐, 가서 깨우자고.
난 천만 달러짜리
납치 보험을 들어놨어요.
일이 아주 쉬울 겁니다.
- 닥쳐!
안 그럴 걸.
네 아버지 사무실 책꽂이 밑에
개인 금고가 있어.
금고 암호가 필요해.
난 금고는 전혀 몰라요.
네가 금고 암호를
모른다는 뜻이 아냐.
그게 뭔지 말해.
난 몰라요.
우리에겐 네가 잘 아는
좋은 늙은 빽이 있어.
그래요?
그 빽이 누군데?
이게 500달러나 돼?
안에 뭐 있어?
현금, 카드, 신분증,
그리고 이거.
쓸 만할까?
어쩌면.
시작해.
한 시간 줄 테니.
한 시간?
밤새 연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사이토도 가슴에
총을 맞을 줄은 몰랐어.
한 시간 줄 테니까
쓸 만한 걸 알아내 봐.
무슨 소리죠?
좋은 빽.
피터 아저씨…….
- 안 돼, 안 돼!
제, 제발 그만하라고 해요.
- 안 돼!!
암호.
- 난 모른다고요.
왜 브라우닝은
네가 안다고 하지?
몰라요.
내가 얘기해 보고
알아내 볼게요.
한 시간 주겠다!
얘기 시작해.
괜찮으세요?
괜찮으세요?
저 나쁜 놈들이
날 이틀이나 감금했어.
네 아버지 사무실을
드나드는 사람이 있는지
네 아버지 금고를
열려고 해.
그렇군요.
내가 암호를 안다고 하는데,
나는 몰라.
에, 나도 그래요.
몰라요.
뭐?
모리스는 자기가 죽고 나면
금고를 열 사람은 너뿐이랬어.
아뇨, 암호를
알려 주신 적 없어요.
알려 줬겠지.
그러니까…….
그게 암호인 줄
네가 몰랐던 거겠지.
그럼 그게 뭔데요?
난 몰라.
의미가 있는 암호겠지.
네가 모리스와 함께했던
경험에 바탕을 둔 숫자이거나.
우린 의미있는 경험을
함께 나눈 적이 별로 없어요.
네 엄마가
죽은 나서인지도 몰라.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
뭐라고 하셨는지 아세요?
"로버트,
정말 해 줄 말이 없구나."
아아, 뭐,
감정 표현이 서툴었잖니.
아저씨, 그때
전 열한 살이었다고요.
상태는 어때?
많이 고통스러워 해요.
깊은 단계로 내려가면
고통이 조금 덜해질 거야.
그러다 죽으면요?
최악의 시나리오 말이야?
깨어났을 때
마음이 완전히 사라져.
코브…….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네.
그건 고맙군요, 사이토 씨.
하지만 깨어나면 약속을 했다는 건
기억도 안 날 거예요.
림보가 당신의
현실이 될 겁니다.
아주 오랫동안
헤매게 될 테고
그러다 노인이
되어 버릴 거예요.
회한에 가득찬 채?
외롭게 죽길 기다리면서요.
안 돼.
난 돌아올 거야.
그리고 다 함께
다시 살아나는 거야.
숨쉬어요.
이 놈들은 암호를 대지 않으면
우릴 죽여 버릴 거야.
몸값을 원하는 것뿐이에요.
- 내가 들었어!
우릴 저 승합차에 집어넣고
강에 처넣을 거야.
알았어요.
금고엔 뭐가 들었죠?
널 위한 거.
모리스는 늘 그게 너한테 줄
가장 소중한 선물이랬어.
유언장이야.
아버지의 유언장은
변호사들한테 있잖아요.
그건 임시고.
네가 원한다면
이번 걸로 대체될 거야.
그럼 피셔-모로우의
구성사업들이 다 흩어지게 돼.
그룹 전체가
종말을 고하게 되는 거지.
제 유산을
다 파괴하는 거네요.
왜 그런 걸
제안하셨는지 아세요?
나는 모르겠다.
모리스는 널 사랑했어.
자기 나름대로.
당신 나름대로요?
마지막에요.
임종을 앞두고
저를 부르시더니
말도 거의 못 하시면서
힘을 짜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셨죠.
절 바짝 끌어당기셨는데
내가 알아들었던 건
딱 한 마디였어요.
"실망스럽다"…….
림보엔 언제 갔었어요?
팀원들이 일을 속행하도록
설득해야 했는지도 모르지만
팀원들은 사실을 몰라요.
사실? 무슨 사실?
당신이 언제든 벽을 통해
기차를 불어올 수도 있다는 사실요.
맬이 당신의 잠재의식에서
튀어나올 수도 있고
피셔의 마음에
깊이 들어가수록
당신 마음에도
깊이 들어가게 된다는 거요.
그리고
우리 마음에 드는 걸
찾을진 모르겠어요.
우린 함께 일했었어.
꿈속의 꿈이라는 개념을
탐구하고 있었지.
난 계속 밀어붙였어.
더 깊이, 더 깊이 들어가고 싶다고.
더 멀리 가고 싶다고.
난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어.
꿈속에선 몇 시간이
몇 년이 되기도 한다는 걸.
꿈속 깊은 곳에
갇힐 수도 있다는 걸.
우리 잠재의식의
해변에서 깨어났을 때
우린 현실과 꿈의 구분을
못하게 됐어.
우린 우릴 위한 세상을
만들어냈지.
수 년 동안 그렇게 해서
우리만의 세상을 건설했어.
얼마 동안 갇혀 있었죠?
거의 50년 동안.
세상에.
어떻게 견뎠어요?
문제는 어느 것도 진짜가
아니란 걸 내가 깨달은 거야.
결국 난
도저히 그렇게 살 수가
없게 되었지.
그럼 부인은요?
맬은 마음속 깊은 곳에
뭔가를 가두어 넣었어.
한 때 그녀가 알던 진실을
잊어 버리기로 한 거야.
림보는
그녀의 현실이 됐어.
깨어났을 때 어떻게 됐죠?
꿈에서 여러 해, 수십 년을
지내고 난 다음에 깨어나면
영혼이 늙어 버린 채
젋은 몸으로 내던져지지.
난 뭔가 이상하단 걸
깨달았어.
맬은 인정하지 않다가
결국엔
사실을 털어놓았지.
맬은 생각에
사로잡혔던 거야.
아주 단순한
그 하나의 생각에.
모든 걸 뒤바꾼 생각.
우리의 세계가
현실이 아니란 생각.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자살해야 한다는 생각.
아이들은 어떻게 됐죠?
애들이 투사체라고
생각하더군.
진짜 애들은 저 어딘가에서
우릴 기다린다고 생각했어.
진짜 애들은 저 어딘가에서
우릴 기다린다고 생각했어.
- 제발 그만해!
난 애들 엄마야!
진정해.
내가 차이를
모르는 것 같아?!
이게 내 꿈이면
왜 통제가 안 되지?
꿈꾸고 있다는 걸
모르니까 그렇지!
내가 아무리
애원하고 빌어도
맬은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확신했어.
죽고는 싶었지만
혼자서는 할 수는 없었지.
나를 너무 사랑했으니까.
우리의 기념일에
한 가지 계획을 생각해냈어.
여보, 뭐 하는 거야?
같이 해.
어서…, 어서
안으로 들어와.
알았지?
어서 안으로 들어와. 얼른.
싫어.
나 뛰어내릴 테니까
당신도 같이 가.
아니, 난 안 뛸 거야.
이제 내 말 잘 들어.
뛰어내리면
깨어나지 못할 거야, 안 그래?
죽게 된다고.
얼른…….
그냥 안으로 들어와, 얼른.
어서 들어와서
얘기를 좀 하자고.
얘긴 많이 했어.
맬!
창문 턱에 올라와.
안 그럼 바로 뛰어내릴 거야.
알았어.
이 일에 대해
얘기 좀 해.
알았지?
난 믿음을 가져 보라고
부탁하는 거야.
안 돼, 여보.
난 못해.
할 수 없다는 거 알잖아.
잠깐만
우리 애들을 생각해 봐.
제임스를 생각해.
이젠 필리파도 생각하고.
당신 없이 간다 해도
어차피 애들은 뺏길 거야.
무슨 말이야?
변호사와 함께
편지를 부쳤어.
내 신변이 얼마나
염려스러운지 썼지.
당신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왜 그랬어?
- 당신을 사랑해, 돔.
왜 나한테, 왜,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애들을 버린다는 죄책감에서
해방시켜 준 거야.
집에 가는 거야.
진짜 우리 애들한테.
아냐, 안 돼!
맬, 내 말 들어! 알았지?
맬, 나를 봐, 제발!
당신은 기차를
기다리고 있어.
빌어먹을!
맬, 이러지 마!
당신을 멀리
데려다 줄 기차를.
제임스랑 필리파가
기다리고 있어!!
이 기차가 당신이 바라는 곳에
간다는 건 알지만
우릴 기다리고 있다고!
- 확실히는 몰라.
맬, 나를 봐!!
하지만 그건 중요치 않아.
빌어먹을! 맬!!
당신이 함께할 테니까.
- 맬, 내 말 들어!!
여보!! 나를 봐!
맬, 안 돼!!
하느님 맙소사!!
세 명의 다른 정신과 의사들이
맬을 정상이라고 진단했고
덕분에 맬이 지닌 광기의 본질을
내가 해명할 길이 없어졌어.
그래서 도망쳤지.
지금 아니면 못 가, 코브.
제임스! 필리파!
얼른 들어와!
얼른!
알았어, 가자.
난 아이들을 저버렸고,
그 뒤로 돌아가려고 노력해 왔어.
그녀는
당신의 죄책감이군요.
죄책감이
그녀를 강하게 해요.
하지만 부인을 죽인 생각은
코브 탓이 아녜요.
그리고 우리가
이 일에 성공하려면
당신은 스스로를
용서해야 해요.
부인과 맞서야 한다고요.
하지만 혼자 맞설
필요는 없어요.
아냐, 아냐, 안 돼.
팀원들을 위해서
하는 거예요.
저들은 전혀
모르고 있으니까요.
당신을 따라오느라
위험에 처하게 됐다는 걸.
이동해야 해.
시간 됐어.
알았어요.
난 암호 같은 거 몰라요.
온전한 의식으론 몰라요.
본능 쪽으론 어떨까?
우리 쪽 사람이 지금
네 아버지 사무실에서
암호 쳐넣을 준비를
하고 있어.
네 머리에 처음 떠오르는
숫자 여섯 개를 당장 대.
난 몰라.
- 당장 대!!
당장 대라고!
당장!!
5, 2, 8, 491.
그보다는 더 잘했어야지.
좋아. 제갈 물려.
드라이브 좀 하자고.
뭘 더 어쩔 거요?
날 죽이려고?
뭘 알아냈지?
이 녀석, 아버지와의 관계가
생각보다 엉망이야.
이게 어떻게 도움이 돼?
문제가 클수록
카타르시스도 강해지니까.
저렇게 강력한 놈들과
어떻게 화해할 거지?
생각하고 있잖아.
- 빨리 해.
투사체들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
완전히 갇히기 전에
여길 빠져나가야 해.
젠장.
겁먹지 말고
꿈을 좀 크게 가져.
이제 로버트의 반감을
아버지한테서 대부에게 옮겨야 해.
그의 긍정적인 관계를
파괴하겠다고요?
아니, 대부의 실체를 드러내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바로잡을 거야.
사이토의 작전보단
피셔를 우선해야 해.
피셔의 경비는 어쩌지?
깊이 들어갈수록 더 독해질 텐데.
찰스를 발동시켜야 할 것 같아.
안 돼.
찰스가 누구야?
- 안 좋은 생각이야.
우리가 호텔에 들어가서
피셔에게 접근하는 순간
경비들이
우릴 다 끝장낼 거야.
예전의 시한 작업 때처럼
찰스를 발동하는 거야.
전에 해 봤어?
- 그랬는데 안 먹혔지.
표적이 꿈이란 걸 깨달았고
그의 투사체들이 우릴 작살냈어.
짱이구만.
그래도 많이 배웠겠네?
교란 작전이 필요해.
- 문제 없어.
전에 써먹었던
사랑스런 여자는 어떄?
주의해서 운전하도록 해요.
- 예.
내려가면 아주
불안정해질 테니까.
너무 일찍
뛰어내리지 마요.
당신이 킥을 할 기회는
한 번밖에 없으니까.
음악을 틀면 알 거예요.
나머지는 맡길게요.
준비됐어요?
- 준비 끝!
좋은 꿈 꿔요.
내가 따분한가요?
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취향에 안 맞나 보네요.
생각할 게 많아서요.
찰스 씨가 저기 온다.
피셔 씨, 맞죠?
다시 봬서 반갑습니다.
마케팅 부서의 로드 그린입니다.
그리고 숙녀 분은…….
갈 거예요.
혹시 지겨우면 알죠?
바람맞으셨나 보군요.
여자 전화번호 아니면
여섯자리 숫자만 있을 걸요.
"""""528-491"
희한한 수로 친구를 만들곤
지갑을 훔쳐가죠.
이런 젠장.
지갑만 최소 500달러…….
- 500달러는 되죠?
걱정 마세요.
내 부하들이 벌써 붙었으니까요.
찰스의 정체가 뭐죠?
피셔를 자신의 잠재의식과
맞서게 하려는 노림수야.
그럼 왜 반대했어요?
꿈을 꾸고 있다고
표적에게 말해야 하거든.
그럼 우리한테
주의가 많이 집중돼.
코브가 절대 하지
말라던 거잖아요?
응.
이제 코브가 절대 하지 말라는 걸
하느라 많은 시간을 쓴다는 걸 알았군.
사이토 씨,
시간 좀 내 주실래요?
어, 어, 미안하지만…….
이봐, 잠깐만……!
얼굴에 홍조가 도네요.
퍽도 재미있구만, 임스 씨.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났나?
아뇨, 훨씬 가까워요.
유서프가 운전하는 거예요.
아. 미안합니다.
누구라고 하셨죠?
마케팅 부서의 로드 그린요.
그건 전혀 사실이 아녜요.
전 찰스라고 합니다.
제가 기억나시죠?
전 이곳의
보안 책임자입니다.
다른 층에 내려서
계속 가다가
지갑을 버려요.
경비는 그걸 찾을 거예요.
알았네.
코브에게 시간을
많이 벌어 줘야 해요.
보안 책임자요?
호텔에서 일하세요?
- 아뇨, 아녜요.
난 아주 특별한 유형의
보안 전문이에요.
잠재의식 보안이죠.
꿈 얘길 하는 건가요?
추출 얘기를 하는 겁니까?
난 당신을 지키러 왔어요.
보세요…….
피셔 씨, 난
당신을 지키러 왔어요.
누군가가 꿈을 통해서
당신의 마음으로 들어가려고 해요.
여긴 안전하지 않아요.
그들이 찾아올 거예요.
날씨 참 희한하죠?
느껴져요?
무슨 일이죠?
코브가 꿈의 이상한 점에
피셔의 관심을 끌고 있어.
그럼 잠재의식이
꿈꾸는 사람을 찾게 되지.
나를 말이야.
빨리 키스해 줘.
그래도 쳐다보는데요.
그러게, 할 만했는데.
여기서 나가야겠어.
느껴지죠?
사실 피셔 씨는 이런 상황에
훈련되어 있어요.
이상한 날씨와
중력 이동에 집중하세요.
전부 진짜가 아녜요.
여긴 꿈속이에요.
이제 자신을 시험할
가장 쉬운 방법은
어떻게 이 호텔에 왔는지
떠올려 보는 겁니다.
할 수 있겠어요?
예, 어…….
심호흡을 하세요.
훈련을 떠올려 봐요.
여긴 꿈속이고
난 당신을 지키러 왔어요.
받아들이세요.
어서요.
당신은 가짜군요.
- 예.
맞아요.
난 당신 잠재의식의
투사체예요.
난 당신을 꿈속으로 밀어넣은
추출자로부터 당신을 지키러 왔어요.
지금은 상황이
그런 것 같습니다, 피셔 씨.
예, 알았어요.
알았어요.
나가게 해 줄래요?
즉시 시행하죠.
따라오세요.
왜 그래요?
이런 맙소사!
뭐 하는 거예요?!
이 사람들은
당신을 납치하러 온 거예요.
내 도움을 원한다면
침착해야 해요.
저와 함께하셔야겠습니다,
피셔 씨.
이게 대체…….
이게 꿈이라면
자살을 해야
깨어나는 거 맞죠?
나라면 그런 짓
안 해요, 피셔 씨.
놈들이 진정제를 놓은 것 같은데,
지금 방아쇠를 당기면
못 깰 수도 있어요.
더 깊은 꿈속으로
떨어질지도 몰라요.
무슨 얘긴지 알잖아요.
훈련을 떠올려 봐요.
내가 해 준 말을
떠올려 봐요.
총 이리 줘요.
이 방이 528호실
바로 밑이라고?
네.
잘 생각해 보세요, 피셔 씨.
이 꿈 이전에 기억나는 게 뮙니까?
그게…총소리가 많이 들렸고,
비도…내렸어요.
피터 아저씨…….
맙소사,
우린 납치를 당했어요.
어디에 갇혔었죠?
- 어…….
우릴 승합차 뒤에
집어넣었어요.
중력 이동은
그걸로 설명되는군요.
당신은 지금 승합차 뒷쪽에 있어요.
계속하세요.
그게 뭔가 하면…….
뭔가 금고와
관련있는 건데…….
젠장, 왜 이리
기억이 안 나지?
잠에서 깬 뒤에 꿈을
기억하려는 거랑 같아요.
몇 년 동안
연습해야 하는 거예요.
당신과 브라우닝은
이 꿈속으로 끌려들어 왔어요.
저들이 당신의 마음에서
뭔가 훔치려 하기 때문이에요.
집중을 해서
그게 뭔지 기억해 봐요.
그게 뭐죠, 피셔 씨?
생각해 봐요!
아, 암호였어요.
머릿속에 처음 떠오르는
숫자들을 대라고 했어요.
당신의 잠재의식에서
숫자를 추출하려는 거군요.
뭐든 다 해당돼요.
지금 여기가 호텔이니까
호텔 방 번호로 해 보죠.
그 숫자가 뭐였죠?
기억해내려고 해 보세요.
이건 아주 중요한 거예요.
5.
5, 2, 뭐였는데…….
긴 숫자였어요.
그거면 됐어요.
거기서 시작하죠.
5층이야.
- 응.
그럼 시한 장치를 쓰나요?
아니, 내가 판단을 내려야 해.
528호에서 다들 잠자는 동안
나는 유서프의 킥을 기다릴 거야.
그걸 어떻게 알아요?
음악으로 경고가 와.
그리고 차가 다리 난간에
부딪혀 떨어질 때
실수가 없어야 돼.
그래야 근사하고
동기화된 킥을 얻지.
너무 이르면
우린 빠져나가지 못할 거고
너무 늦으면 난 사람들을
떨어뜨릴 수 없게 돼.
왜요?
차가 자유낙하 상태가 되니까.
중력이 없으면
떨어뜨릴 수 없어.
맞네요.
우리 편이에요.
가시죠.
찰스 씨.
그게 뭔지 아시죠, 피셔 씨?
예, 알 것 같아요.
놈들이 당신을
끌어 넣으려는 거예요.
이미 끌려들었잖아요.
- 한 번 더요.
무슨 말이에요?
꿈속의 꿈이요?
어이, 또 변신했구만.
뭐라고요?
아아, 미안합니다.
친구랑 헷갈렸군요.
그 친구 잘생겼나 봐요.
저 브라우닝은
피셔의 투사체예요.
따라가서 어떻게
행동하나 보죠.
왜?
그의 행동을 보면
피셔가
우리가 원한 대로 브라우닝의 동기를
의심하는지 알 수 있죠.
쉬잇!
피터 아저씨?
같이 납치당했다고 했죠?
어어, 꼭 그런 건 아니고
벌써 납치돼서
고문당하고 있었어요.
고문하는 걸 봤어요?
납치범들이
아저씨 편이에요?
로버트…….
금고를 열려고 한 거예요?
대체 유언장을 챙기려고?
피셔-머로우는
내 인생 전부였어.
파괴하게 놔둘 순 없어.
난 유산을 내버리지 않아요.
내가 왜요?
널 네 아버지의 마지막
놀림감이 되게 할 순 없었어.
무슨 놀림감이요?
유언장 말이야, 로버트.
그 유언장!
그건 그의
마지막 모욕이야.
스스로 뭔가 이루겠다고
도전하는 너에게
자기 재산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거다.
어떤 말을요?
실망했다고요?
미안하다.
하지만
그가 틀렸어.
넌 네 아버지가 한 것보다
더 나은 회사를 만들 수 있어.
피셔 씨.
거짓말이에요.
어떻게 알죠?
이게 내 일이니까
믿으세요.
뭔가 숨기고 있는데
그게 뭔지 알아내야 해요.
그가 당신에게 하려던 일을
그에게 똑같이 하세요.
그의 잠재의식으로 들어가서
뭘 숨기려는지 알아내는 겁니다.
알았어요.
잠들었어.
- 잠깐만요.
누구의 잠재의식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피셔의 잠재의식.
브라우닝의 잠재의식이라고 했으니
피셔는 이제 우리 편이야.
자기 잠재의식으로
침투하도록 돕게 될 거야.
맞아.
경비들이 널 찾아낼 텐데.
그럼 고생 좀
시켜 줘야지, 뭐.
돌아와서 킥이나 해 줘.
잠이나 자, 임스.
됐어?
이봐, 준비됐어?
- 그래, 그래, 난…….
괜찮아. 준비됐어.
코브?
코브.
뭐가 있어요?
피셔가 배웠으면 하는
진실이면 좋겠어.
당신에 대한 게 있냐고요.
방금 봤어요?
임스, 이건 너의 꿈이야.
경비들을 건물에서
멀리 끌어내 줘, 알았지?
누가 피셔를
안으로 데려가지?
난 안 돼.
쓸 만한 루트를
전부 찾아 봐.
이곳은 내가 설계했는데요.
안 돼, 넌 나랑 같이 가.
내가 하지.
좋아요.
넌 건물로 들어가는
루트를 알려 줘.
피셔, 저 사람과
같이 가세요.
알았어요.
당신은요?
켜놓고 있어요.
계속 듣고 있을 테니까.
윗층 창문이 크니까
남쪽 탑에서 엄호해 줄게요.
보이죠?
- 예.
같이 안 가요?
아버님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려면
당신 스스로 브라우닝의
마음으로 침투해야 해요.
가요, 피셔 씨!
경보 을려! 경보 울려!!
鍮⑤━, 鍮⑤━, 鍮⑤━!
움직여!
가자!
나한테 쏘잖아!
준비가 됐길 빈다!
안 돼, 너무 일러.
코브, 방금 들었어?
처음 들은 게
20분 전이었잖아.
그럼 여긴
끝이란 거 아냐?
그래, 들려.
음악이야.
그럼 어떡하지?
빨리 움직여!
유서프가 뛰어내리면
10초 걸릴 거고
아서에겐 3분이 주어져.
이봐!
우리한텐 몇 분이지?
- 60분이요.
저들이 1시간 안에
갈 수 있겠어?
그래도 중앙 테라스로
내려가야 해요.
그럼 새 루트가 필요해.
더 빠른 길로.
미궁으로 설계한 건데요.
미로를 가로지르는
통로가 있을 것 아냐?
임스!
임스가
미로에 뭐 추가했어?
말해 주면 안 되잖아요.
맬이 발견하면…….
-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뭐 추가시켰냐고?
미로를 가로지르는
환기구 시스템을 추가했어요.
좋아, 설명해 줘.
사이토 씨?
- 말하게.
역설 구조.
방금 뭐예요?
킥이었어.
코브!
코브, 킥을 놓친 거야?
그래, 놓쳤어.
이거 말고 해변의 꿈을
꾸면 안 된대요?!
우리 이제 어떡하지?
다음 킥 전에
일을 끝내야지.
다음 킥이라니?
- 차가 강물에 빠졌을 때.
전화를 하시려면
전화를 끊고 다시 해 보십시오.
도움이 필요하시면…….
중력이 없는데
어떻게 떨어뜨린다?
아서에게 몇 분 남았으니
우린 20분쯤 남았어.
괜찮아요?
돌려, 차 돌려!
기지로 간다!!
뭔가 잘못됐어.
뭔가 알았는지 그쪽으로 갔어.
시간을 좀 더
벌어줘, 알았지?
가자.
알았어.
저기가 예연실이에요.
구조가 강해요.
창문이 있었어도
강했을까?
그랬으면 그리
강하지 않았을 걸요.
안에 있는 게
피셔 마음에 들길 빌자고.
저들은 피셔의
잠재의식의 일부인가요?
그래.
그의 마음의 부분을
파괴하는 거예요?
아냐, 아냐.
투사체일 뿐이야.
도착했어요.
하지만 서둘러요.
군대 전체가 그쪽으로 향했어요.
들어왔어요.
저기 있다!
잡아!
안에 누가 또 있어.
피셔, 함정이에요.
나와요!
자.
조금만 더 내려와.
코브.
아녜요,
그녀는 진짜가 아녜요!
어떻게 알아?
투사체일 뿐이에요.
피셔……,
피셔는 진짜라고요!
안녕.
임스, 임스!
당장 대기실로 와요!
어떻게 된 거야?
맬이 피셔를 죽였어요.
쏠 수가 없었어.
소생시켜 봤자 소용없어.
이미 마음이
아래 단계에 갇혔어.
전부 끝났어.
그럼 우리 실패한 거야?
우린 끝이야.
미안해.
가족한테 돌아갈 사람이
나는 아니겠네.
저 속이 진짜 궁금했는데.
이번엔 볼 줄 알았어.
폭약을 설치해 보자.
아직 방법이 있어요.
피셔를 따라
내려가 봐야 해요.
시간이 없어.
그, 그래도 내려가면
시간이 충분할 거예요.
피셔는 찾을 거예요.
알았죠? 아서의 음악이
킥을 가하자마자
제세동기로 피셔를
소생시키는 거예요.
내려가서 그에게
킥을 따로 가하면 돼요.
피셔를 저 안에
데려다 놓고
음악이 끝나자마자
병원을 폭파시키면
전원 킥을 받고 단계별로
차례로 돌아갈 거예요.
거 해 볼 만하군.
내가 폭탄을 설치하는 동안에
사이토가 경비들을 막아 주면 되고.
사이토는
가망이 없을 텐데?
코브, 제발요.
시도해야 해요.
가자고.
온전한 킥을 받지 않으면
난 삽질만 하게 된다고.
그녀 말이 맞아.
맞아. 가자.
여기서 있었던 대로
해 준다고 믿어도 돼요?
맬도 거기에
나타날 거잖아요.
어디에 있을진 알아.
피셔를 잡고 있을 거야.
어떻게 알아요?
- 왜냐하면
내가 따라오길
원하고 있으니까.
내가 다시
내려오길 원해.
괜찮아?
이게 당신의 세계예요?
- 그랬었지.
맬이 여기 있을 거야.
가자.
사이토 씨.
사이토 씨.
내가 폭탄을 설치하는 동안
피셔를 지켜 줘요, 알았죠?
이런 일에 여행객이
낄 자린 없댔지.
싱겁기는.
이걸 다 지은 거예요?
굉장한데요.
몇 년을 지었지.
우린 기억에서부터 시작했어.
이쪽이야.
이건 우리 이웃집이야.
내 과거에서 나온 곳이지.
저게 우리의 첫 아파트야.
그 다음에 저기 있는
빌딩으로 이사했어.
맬이 임신한 후에는
저기가 우리집이었어.
이 모든 걸 기억에서
재구축한 거예요?
말했듯이
우리에겐 시간이 많았어.
저건 뭐죠?
맬이 자란 집이야.
저기에 있을까요?
- 아니.
가자.
우리 둘 다
이런 집에서 살고 싶었어.
이런 건물 형태가
좋았지.
현실에선 집을 골라야 하지만,
여긴 안 그래.
피셔를
어떻게 되찾을 거죠?
대단한 킥을 준비해야겠어.
어떤 걸요?
즉흥적인 거.
나에 대해서
알아 둬야 할 게 있어.
인셉션에 대해서도.
생각은 바이러스와도 같아.
회복이 빠르고
전염성이 강해.
생각의 가장 작은 씨앗도
자랄 수 있어.
자라나서 널 규정하거나
파괴하기도 해.
파괴하기도 해.
가장 작은 생각.
이를 테면
"너의 세상은 진짜가 아니다."
모든 걸 뒤바꾸는
단순하고 작은 생각.
너의 세계에 대해 확고하군.
무엇이 현실인지도.
그는 그런 것 같아?
그도 나만큼
헤매고 있다면 어쩔 거지?
뭐가 현실인진 알아, 맬.
섬뜩한 의심도 없어?
괴롭힘당하는 느낌 안 들어?
전 세계의 익명의 기업들과
경찰한테 쫓겨다니는데?
투사체들이 꿈꾸는 자를
괴롭히듯이 말야.
인정해.
현실이 하나뿐인 걸
믿지 않잖아.
그러니 선택해.
이곳에 있기로 해.
날 선택해.
내가 뭘 해야 할지 알잖아.
난 애들에게 돌아가야 해.
당신이
그들을 버렸으니까.
우릴 버렸으니까.
- 틀렸어.
틀리지 않았어.
- 혼란스러운 거야.
우리 아이들은 여기 있어.
아이들의 얼굴을
다시 보고 싶은 거지?
그래, 하지만 난
현실에서 애들을 보고 싶어.
현실에서?
자신에게 귀기울여 봐.
쟤들은 우리 아이들이야.
잘 봐.
제임스? 필리파?
제발 맬, 제발.
저들은 우리 애들이 아냐.
말은 그렇게 해도
믿진 않잖아.
아냐, 난 알아.
- 만약 자기가 틀린 거면?
맨약 내가 현실이라면?
아는 애기를
계속 말하고 있지만
뭘 믿는 거야?
뭐가 느껴지지?
죄책감.
죄책감이 느껴져, 맬.
내가 뭘 한다 해도
아무리 절망에 빠져도
아무리 혼란스러워 해도
죄책감이 늘 따라다니면서
내게 진실을 상기시켜.
무슨 진실?
당신이 현실을 의심하게 한 생각이
내게서 나왔다는 것.
내 마음속에
생각을 심은 거야?
이게 무슨 말이에요?
인셉션이 가능하다는 걸
내가 안 건
맬에게 먼저
해 봤기 때문이야.
난 아내에게 생각을 심었어.
왜요?
우린 여기서 길을 잃었어.
난 우리가 벗어나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맬은 받아들이지 않았어.
맬은 뭔가를
가두어 넣었어.
뭔가 아주 깊숙이.
한때 그녀가 알던 진실을
잊어 버리기로 한 거야.
그녀는 도망치지 못했어.
그래서 그걸
찾겠다고 결심했지.
맬의 마음속 구석진 곳으로
깊이 들어가
비밀의 장소를 찾아냈어.
뚫고 들어가서
생각을 하나 심었지.
모든 것을 뒤바꿀
단순하고 작은 생각을.
그녀의 세상은
진짜가 아니라고.
죽음이 유일한 탈출구였어.
당신은
기차를 기다리고 있어.
당신을 멀리
데러댜 줄 기차를.
이 기차가 당신이 바라는
곳에 간다는 건 알아.
하지만 확실히는 몰라!
그리고 그건 중요치 않아!
이제 이유를 말해 봐!
우린 함께할 테니까!!
그리고 난 전혀 몰랐어.
그 생각이
맬이 깨어난 뒤에도
맬의 마음속에서
암처럼 자랄 줄은…….
당신이
현실로 돌아온 뒤에도
자신의 세상이 현실이 아니라고
계속 믿을 줄은…….
죽음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을 줄은…….
맬! 안 돼!!
하느님…!
당신이 내 마음을
병들게 했어!
난 당신을 구하려 한 거야.
- 당신은 날 배신했어!
하지만 수정할 수 있어.
아직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아직 우린 함께할 수 있어.
바로 여기서.
우리가 함께 만든
세상에서.
코브, 피셔를 데려가야 해요.
그 사람은 못 찾아.
내가 여기 남으면
보내 줄 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피셔는 현관에 있어.
가서 살아 있나 살펴 봐, 아리아드네.
- 코브, 이러면 안 돼요.
당장 가서 살아 있나
살펴 봐, 어서.
여기 있어요!
때가 됐으니
어서 가야 해요!
피셔를 데려가, 알았지?
여기에 남아서
그녀와 함께하면 안 돼요!
안 그럴 거야.
사이토가 지금쯤 죽었을 거야.
여기 어딘가에 있을 거야.
내가 그를 찾아야 해.
더 이상 그녀와 머물 순 없어.
그녀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난 당신이 무엇보다도 믿는
유일한 존재야.
아니야…….
바랐지.
그 어떤 것보다도
바랐지만
당신의 모든 복잡한 특징은
상상할 수 없어.
당신의 모든
완전성과 불완전성.
괜찮아요?
네 모습을 봐.
넌 그림자일 뿐이야.
내 진짜 아내의
그림자일 뿐이야.
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지만
미안하게도 그걸론 부족해.
이건 진짜로 느껴져?
뭐 하는 거야?!
즉흥 행동요.
아냐, 안 돼, 안 돼!
어서 들어가요!
가요, 가!
난…실망했다…….
난 실…….
실망했다…….
알아요, 아버지.
- 실…….
살망하신 거 알아요.
아버지처럼 못 했어요.
아니.
아냐, 아냐.
내가 실망한 건
나처럼 되려 해서다.
鍮⑤━, 鍮⑤━, 鍮⑤━.
[ 528491 ]
[ 열 림 ]
"최후 유언장 & 진술서"
아버지.
이게 킥이야, 아리아드네!
넌 이제 가야 해!
자신을 잃지 말아요!
사이토를 찾아서
데려와요!
그럴게!
자기랑 결혼해 달라고
했던 때 기억나?
그래.
우리가 함께 늙어가는 걸
꿈꿨다고 했지.
이미 그렇게 했어.
그렇게 했어.
기억 안 나?
내가 참을 수 있는 것보다
당신이 그리웠지만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갔어.
그러니 당신을 보내야 해.
당신을 보내야 해.
미안하다, 로버트.
유언장에서 아버진 내가
나 자신이 되길 바라셨어요.
아버지를 위해
살지 말라고요.
이제 그렇게
할 거예요. 아저씨.
어떻게 된 거야?
코브가 남았어요.
- 맬이랑?
사이토를 찾으려고요.
길을 잃을 거야.
아뇨, 괜찮을 거예요.
넌 나를 죽이려는가?
난 누굴 기다리고 있네.
반쯤 잊힌 꿈속에
나온 사람이죠.
코브?
불가능해.
우린 둘 다 젋었어.
난 늙은이라네…….
회한에 가득찬 채
외롭게 죽기를
기다리는…….
당신을 위해 돌아왔어요.
떠올리게……하려고요.
당신이
한때 알았던 것을요.
이 세계가
현실이 아니란 걸요.
우리의 약속을 지킬 거라
설득하려고?
믿음을 한 번
가져 보라고요.
돌아갑시다.
그럼 둘 다
다시 젋어질 수 있어요.
나와 함께 돌아가요.
돌아가요.
데운 물수건 드릴까요?
약 20분 후에
로스앤젤레스에 착륙할 겁니다.
입국 서류 필요하세요?
고마워요.
데운 물수건 드릴까요?
아, 아뇨.
입국 서류 필요하세요?
귀국을 환영합니다, 코브 씨.
고맙습니다.
"피셔"
잘 왔네.
이쪽이야.
제임스? 필리파?
누가 왔나 보렴!
이런…!
아빠!
- 어이, 얘들아! 오오!
잘 지냈니? 잘 지냈어?
- 아빠!!
신난다!
내가 뭘
지었나 봐, 아빠!!
거기서 뭐 하고 있니?
돌멩이로 된 집을 지었어!
돌멩이로?
아빠한테 보여 주렴.
얼른, 얼른!
이리 와 봐, 아빠!
영어 자막 제작
Patay_Gutom_Na_Chickboy
한글 자막 제작
BeamKnight
(beamknigh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