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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을 입은 다음 분장을 해야 된다는 건 알지?
그거 케이티 치마 아냐?
그렇긴 한데...
지금은 내 의상이야
뭐라고?
네 의상은 불편했는데 이 옷은 편해
그래서 이걸 입으려고
잠깐 얘기 좀 할까?
좋아, 제시
- 네가 잘 모르나... - 그레이스?!
그레이스 어딨어? 본 사람 있어?
저기...
너한테도 똑같은 짓을 할 거야
네가 지겨워지면...
나 전엔 조애나 프랭클이었어
걔 전엔... 테리 브로디였고
너도 똑같이 당하게 될 테니까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마
안녕
놀랐어?
자- 잠깐만
...모여주세요 얘야, 지금-
단체사진 찍을건데
- 제가 가볼게요 - 그래
좋아요, 여러분
그럼 우리 그냥...
찍어버리죠
새라를 찾으러 온 거라면
걘 안 왔어
걔 때문에 온 게 아냐
어째서 사라한테 의상 얘길 안 한 거야?
- 그- 글쎄... - 뭐야?
걔가 무섭니?
- 아냐! 난 그냥... - 저기...
- 이건... - 사실은...
걔가 좀 무섭긴 해
난 이런 애가 아냐
무슨 소리야?
사라가 하는 말을 듣다보니까...
걔 행동이 꼭...
이게 무슨 경쟁인 것처럼 굴어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나랑 친구가 되면 걔랑은 친구하면 안 되고...
그런 건 내 방식이 아냐
정말 멍청한 짓이라고 내 생각엔 우리 그냥...
널 선택할래
뭐라고?
걔 말고 널 선택한다고
난 누가 누굴 선택하고 그런 게 싫은데
그건 나도 알지만...
나도 어쩔 수가 없어
이러면 안 되는데...
야, 제시! 뭐 좀 물어봐도 돼?
그럼, 여긴 자유국가니까
우리 섹스하는 거지?
알았어
정말로?
응
그런데 오늘 아니면 안 해
오늘은 안 되는데 농구 연습이 있어서
안 됐네
제시! 이 여우야!
안녕
남자애들이 다 멍청한 거야 아니면 여자애들이 일찍 철 드는 거야?
남자애들은 평생 철 안 들어 우리 오빠들을 보면 알아
여기 줄 게 있어
빌리 할리데이?
삼촌 중에 재밌는 걸 많이 알고 계신 분이 계신데...
브라우니를 구워드리니까 빌리 앨범들을 주시더라고
누군데?
정말 굉장한 가수야
세상의 불행이란 불행은 전부 맛 본 사람이지
그런 식으로 노래 부르는 사람이 좋아
그래
항상 하얀 치자나무 꽃을 머리에 달고 다녔대
정말 고마워
노래를 듣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네 생각이 나서
- 가봐야겠다 - 응, 나도
CD 고마워
갈 게
그래, 케이티
제시가 11학년이 되면 숙제가 더 많아질까?
어... 금방 익숙해져요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거든요
뭐가 그렇게 재밌니?
엄마 그냥 우리 얘기에요
근데 거기서 아담 브레슬로 봤니?
정말 잘 생겨졌더구나 걔를 본 지가...
이런 세상에
꼬마 너드일 때요?
아직도 꼬마 너드죠 키가 큰 것뿐이지
게다가 폭탄에 빠져 있는 걸요
저런 걔 부모님은 아시니?
엄마 영화 얘기에요
무슨 미국에 위협이 될 사람은 아니라고요
그냥 멍청할 뿐이죠
무슨 얘길 하는 거니?
엄마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 앞에 제 집이에요
그럼 내릴 게요
잘 가, 케이티
안녕히 계세요, 새믈러 아줌마 갈 게, 제시
태워주셔서 고마워요
엄마, 빌리 할리데이가 머리에 치자나무 꽃을 달고 다녔다는 거 알았어요?
응, 안단다
누군지 안다고요?
알지, 그럼
가지고 있는 앨범은 있어요?
어딘가 있겠지
아빠가 가져가지 않았다면
내 요들송 컬렉션을 훔쳐가긴 했지
이따가 피자 먹으러 갈 거야
너도 올래?
안 돼, 엄마랑 쇼핑하러 가야 하거든
그게 무슨 큰 일이라도... 뭐 하는 거야?
- 너도 해봐 - 난 춤 못 춰
무슨 전통행사 같은 거야 엄마랑 나랑 쇼핑하러 가서...
커다란 선데를 먹는 거지 덕분에 작년엔 재밌었어
내가 거식증이란 걸 아무도 몰랐을 때였거든
정말은 가고 싶지 않지만...
엄마가 우울해 하시거든
정말? 우리 엄마도!
정말로?
응, 본인만 모를 뿐이지
지난 1년 동안 우리 가족만 빼고 모든 사람이
매일마다 오후 네 시면 집에 온다고 생각하시지
너희 어머니도 우시니?
응, 내가 못 들을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우셔
그래서... 쇼핑하러 갈 거야?
나한테 어떤 물건을 사주려고 하는지 보면 알 텐데
엄마랑 가 드려
옷은 재밌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옷을 입는다고 얘기하잖아?
사실은 자기가 누군지 숨기려고 옷을 입는 거야
근데 어떤 남자가 그 사실을 간파한 거지
그리고 몇 십억 달러를 벌었대
미안해 너무 떠들었네
아냐, 괜찮아
좋은 걸
엄마랑 쇼핑하러 가
뭔데?
빌리는 불가사의해
불가사의?
수수께끼 같다고
사람을 생각하게 만들잖아
정말 맘에 들어
너도 빌리처럼 부를 수 있을 거야
아냐, 난... 아냐, 아냐 안 돼
한번 해봐
빨리
자 새벽 2시야
불빛이 침침해지고...
밴드가 연주를 시작해
♪ Empty pockets don't ever make the grade ♪
♪ Mama may have ♪
♪ Papa may have ♪
♪ But God bless the child that's got his own ♪
♪ That's got his ow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