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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태익이 형님은 전원이 꺼져 있고
장 코디는 전화를 안 받지 말입니다.
아, 참나
아니 리조트에는 들어온 흔적도 없고
광고주랑은 주먹다짐까지 벌이고 사라졌다는데
아 그럼 대체 어디로 간거야?
밖에서 좀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예 예
저, 리조트 구조팀 있으면 부탁 좀 드리지 말입니다.
아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됩니까? 손님이 다치셨습니까?
일단은 저기 실종이지 말입니다.
아
태익아!
태익아!
흩어져서 찾아봅시다. 흩어져.
저기요. 흩어져 흩어져!
태익아!
태익씨!
태익씨!
태익씨! 태익씨!
이태익씨!
이태익씨!
이태익씨!
이태익씨!
야, 문 열어봐.
태익씨, 태익씨!
이태익씨!
문이 잠겨 있는대.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오. 놀래라!
어, 근데 왜 나 여깄지?
분명히 밖에서 잤는데 뭐지?
야, 너 침낭은 어쩌고?
너 혹시 몽유병 있는 거 아냐?
네? 몽유병이요?
그래. 나 자는 틈에 뭔 짓 한 거 아니냐고?
아니예요.
나 어제 분명히 밖에서 고양이...
어. 고양이!!
열지 마!
여기서 뭐 해, 장코디?
아 예 그게요.
아이 놀랐잖아요.
아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내가 사람들 다른 쪽으로 데려갈테니까 빨리 정리하고 나와.
따로 따로 알았어?
사람들 눈치 못 채게.
뭐 해?
치우지 않고.
나 혼자서요?
이거 같이 개줘야 하는데.
이상하다. 틀림없이 밖에서 잤는데.
설마 저 인간이
혹시 자는 척하고 있었던 거 아냐?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침낭 밖에 나와 있는거지?
뭐야, 이 찝찝한 기분은.
아니겠지? 아닐 거야.
에에이!
이거 지퍼 안 달린 건 안 들어왔어요?
입고되면 연락달라고 했었는데.
고객님, 그건 따로 예약하신 분이 계셔서.
내가 했는데 그거.
어머, 이쪽으로 오세요.
우와 이거 뭐예요?
완전 내 스타일. 이것도, 우와 이것도.
이걸 다 사라구요? 안돼. 유혹하지 말아요.
계산 이미 하셨어요.
누가요?
여보세요? 어디십니까?
어, 나 밖인데.
또 쇼핑중이십니까?
내가 뭐 쇼핑중독자야? 맨날 쇼핑만 하게.
아, 그럼 얼른 들어오십시오.
아 왜? 나 오늘 대표님이 쉬라 그랬단 말이야.
그럴 일이 있지 말입니다.
1시간 있으면 서울 도착인데 그때까진 꼭 들어오십시오.
나 진짜 중요한 사람 만나러 왔단 말이야. 오늘 자고 갈지도 몰라.
오늘 회사 분위기 엄청 싸합니다.
아, 형님 왜 아무 말씀도 없이. 대체 누굴 만나시길래.
넌 왜 남의 사생활까지 알려고 그래?
넌 모르는 사람이니까 그만 끊어.
워 워. 들어가서 해.
대박!
왜 안 먹어? 배고프다며?
우리 아들 얼굴만 봐도 배불러.
얼굴 뚫어지겠다. 그만 좀 봐.
어디 아픈 데는 없는 거지?
그럼. 나 완전 건강체질이잖아.
눈은? 시력 더 떨어지지 않았어?
어디 엄마 좀 봐봐.
나 진짜 괜찮아.
엄마랑 같이 들어가서.
검사 한번 받자. 응?
나 검사 받았어요. 다 괜찮대.
그래?
아들, 이제 가순지 뭔지 그만하고 엄마 따라들어가면 안돼?
엄마, 아들없이 혼자서 너무 외로워.
맨날 원회장이랑 같이 있으면서 외롭긴.
엄마라고 좋아서 아픈 회장님 옆에 붙어 있겠어?
그게 다 널 위해서.
엄마 그만. 그 얘긴 그만하자 우리.
어떻게 얘기를 안 해? 회장님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어.
쯔밍이가 지금 니 자릴 차지할려고...
나 그만 가봐야 겠다.
오늘 연습 있는 걸 깜빡했어.
너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엄마 진짜 무슨 짓을 할 지 몰라.
엄마 진짜 빈말 아니야.
늙은 니 아버지 병수발한 세월이 아까워서라도 니 자리 꼭 찾아줄거야.
엄마..진짜...
나 속상하게 한다. 오랜만에 와서.
강휘야, 엄만...
갈게요.
아들.
따라오지 마. 나 그런 거 싫어하는 거 알지?
간다.
엄만 절대로 포기 안 해.
내가 뭐 하나 문 거 같은데.
여긴 왜요?
들어 가자.
장코디님
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냥 길을 잃어서...
아니, 그거 말고 말입니다.
어제 촬영장에서
아!
아 그건 제가 좀 욱해서
아무리 욱해도 그렇지 말입니다.
왜 형님이 광고주를 때렸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네?
누가 누굴 때려요?
태익이 형님 말입니다.
좀 까칠하긴 하지만 그럴 분은 아니신데 말입니다.
아. 이것 참.
우리 태익이가 본부장님께 무례를 범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이지. 이거 죄송합니다.
대표님 봐서 나오긴 했지만
이게 뭡니까?
당사자는 나오지도 않고.
앉아라. 태익이.
음악하는 친구다보니까 아무래도 우리 태익이가 예민한 구석이 있습니다.
제 술 한 잔 받으시고 너그럽게 화 푸시죠.
됐습니다. 사과는 본인한테 직접 받죠.
아, 물론 그러셔야죠.
뭐 해? 어서 사과드리지 않고.
한 잔 따라 봐!
한류스타한테 술 한번 받아보자 어디.
뭐야?
제 정신이야?
봐 주는 것도 한도가 있어야지.
아직도 네가 재벌가 도련님이라고 생각하나 본데
착각하지 마
넌 일개 가수고 CF 모델일뿐이야.
저 사람은 널 고용한 광고주고
둘이 짰어요?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
뭐야
광고가 그거 하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