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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THURSDAYS (너무 길어서 안 읽는 이야기들)
자~ 여러분 질문에 비디오로 답변드리는
TL;DR THURSDAYS 첫 번째 에피소드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이번 주 답변할 질문은 미국 조지아주 Dahiladreams님이 올려주셨는데요.
"한국에서 가장 재밌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라는 질문입니다
한국에서 살다보면 언어장벽 때문에 생기는
재밌는 순간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 하나 기억나는건 제가 영어선생님을 할 때였는데
수업 중에 영화를 보는 시간이었어요 [오, 무슨 얘긴지 기억나!]
학생들이 트와일라잇을 정말 보고싶어 했었죠
트와일라잇 보자는 의견이 많았고 그래서 트와일라잇을 보기 시작했었죠
영화를 보다가 벨라의 아버지가 벨라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주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 장면에서 멈춰놓고 학생들에게 물었죠 "이게 뭔지 아는 사람?"
학생들은 다 모른다고 하더군요. "이건 페퍼 스프레이에요. 뭔지 알아요?"
학생들은 또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페퍼는 "고추"라는 뜻이고
그 고추를 흔들어서 상대방 얼굴에 뿌리는 거라고 알려줬죠.
그리고는 한국에서 고추가 남자성기를 뜻하는 속어라는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결국 학생들한테 성기를 흔들어서
다른 사람 얼굴에 뿌리면 된다고 설명해버린 셈이죠 [뻘쭘했겠네!]
정말 다행이었던 건 학생들이 아주 어렸고
정말 순진했다는 거죠 그런데 마티나도 나중에 이 내용을
고등학생들한테 가르칠 예정이었는데
그래서 바로 전화해서 알려줬었죠
나처럼 설명하면 안돼! 얼마나 뻘쭘한지 모를 거야!
저도 아주 좋은 이야기가 하나 있답니다.
이번 얘기는 스퍼지와 관련된 조금 거시기한 이야긴데요.
작년에 스퍼지를 데리고 캐나다에 갔을 땐데
스퍼지가 봉제인형을 보더니 미친듯이 붕가붕가를 하는거에요.
한국에서는 한 번도 그런적 없었거든요
다른 개, 사람 다리, 봉제인형이든 뭐든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캐나다에서 커다란 양/토끼 인형을 보고 붕가붕가를 막 하더라구요.
그 토끼 인형에 한 시간은 족히
미쳐있었던 것 같아요.
스퍼지가 피곤해서 뻗을까봐 억지로 때 내어야 될 정도였죠
스퍼지가 그럴줄은 정말 몰랐어요.
아무튼 그냥 외국 여자친구 사귄걸로 치자 했었는데...
여튼, 한국에 돌아와서는 다시 얘기 꺼내지도 않았구요.
스퍼지도 다시 그러진 않더라구요
마치 그 인형이 오랫동안 사귄 심각한 여자친구 같았죠
하루는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스퍼지가 갑자기 멈추더니
저희는 걷고 있는데 스퍼지가 막 끌어당기는 거에요
뭔가 이렇게 봤더니 스퍼지가 갑자기
길가에 버려진 곰인형에다가 붕가붕가를 막 하는거에요!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산책로 한 가운데 곰인형이 있더라구요
엄청 커다라 곰인형이었요
스퍼지가 어땠냐면 "내가 스퍼지라구!"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질 포르노 음악]
사이먼이랑 저는 정말 당황스러웠답니다.
아줌마랑 아저씨들도 엄청 많고
젊은애들, 청소년, 모든 사람들이 그 옆을 지나가면서
왠 녹색 강아지가 곰인형한테 붕가붕가 하는걸 쳐다보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는 그저 우리 강아지가 그 불쌍한 곰인형을 덮치는 걸 보고만 있었죠.
화끈하게 하는거야!
어쨌든 정말 끔찍했답니다. 그래서 스퍼지를 강제로 끌고 갈려는데
곰인형에 완전 딱 달라 붙어있는거에요 억지로 떼어낼려고 했지만
곰인형에 완전 딱 달라붙어가지고
도저히 떼어낼 수가 없더라구요.
저희가 억지로 끌어당기는 동안에도 스퍼지는 계속 붕가붕가를 하더군요
어쨌든 그렇게해서 산책로에서는 안 보이게 끌어낼 수 있었는데요
그리고는 "이제 어떻게 하지?"
"정말 당황스러운데."하고 있었죠.
스퍼지는 여전히 붕가붕가중이라 그냥 들고갈 수도 없었거든요
죄없는 구경꾼 같은건 되기 싫어서
아무튼, 결정을 했습니다. 계획을 세웠죠.
스퍼지는 붕가붕가 하는 것보다 먹는걸 더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나무쪽으로 가서 먹을게 있는 것처럼
비닐봉지 소리를 냈어요
오! 스퍼지 이게 뭘까? 먹는 거네! 맛있는데!
스퍼지는 "먹을거? 맛난거?! 하면서
뭔지 보러 달려 오더라구요.
그때, 사이먼이 초스피드로 뛰어가서
할 수있는 한 최대한 세게 곰인형을 차버렸어요
곰인형은 숲속 어딘가에 떨어졌구요
나무들을 너머 멀리 날아가서 어떤 행복한 소녀 무릎에 떨어졌을 거에요
그 소녀는 이랬겠죠. "하느님이 주는 테디베어 선물인가봐!"
어쨌든, 스퍼지는 주위를 살펴보더니 "먹을 게 없잖아."라는 것 같더군요
완전 상처받은 것 같았어요. 스퍼지 눈이 막 이랬답니다
이렇게요.
내 여자친구 어디갔어? 우리 완전 눈 맞았었는데!
우리 정말 특별한 순간을 같이 했는데!
여기까지가 이번 주 TL;DR Thursday입니다.
저희한테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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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다른 질문을 추천하실수도 있어요
저희가 다음주에 그 질문에 대답할지 기대하시면서 말이죠.
앗싸!
한글번역 by [닉쑤] Enjoy Your Happy Life~* http://nixmin82.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