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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한국 너무 더워.... - 밖에 나가기 싫어~
자기야 자기야~ -왜? 차가운 거 먹자!
한국에서는 여름에 더운 몸을 식혀주기 위해
삼계탕 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는 걸 알고 계시나요?
땀을 흘리면 몸이 좀 더 식는 걸 이용한 거죠.
[침묵...]
그런 거 말고 그냥 시원한 거나 먹으러 가자
알았어
오늘은 말 그대로 "차가운 면"이라는 뜻의 냉면을 먹을텐데요.
저희는 지금 물냉면과 비빔냉면 이렇게
두 가지 냉면이 있는 냉면 전문점에 와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면을 사용하지만
물냉면은 국물과 함께 나오고,
비빔냉면은 국물이 없이
매운 고추장 양념과 같이 나온답니다.
여기 물냉면이 있구요.
저는 제일 먼저 달걀을 먹고싶은데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한국사람들은 계란을 먼저 먹어서
계란이 거친 면으로부터
위를 보호해준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왜냐면 냉면 면은 메밀로 만들거든요.... 잘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계란이 국물 안에서 흐트러 지는게 싫더라구요
냠냠! 자기 계란 또 먹었지롱.... 난 항상 자기꺼 먹지롱.
왜냐하면 그게 나니까!
저리가! 꺼지라구! 내 계란 손대지마...
이제 잘 섞어서 먹어볼까요
겨자랑 식초도 좀 넣구요
맛있을거 같죠?
[야유 소리]
네? 알아요 알아. 저희도 처음에
국물에 식초랑 겨자 넣는거 보고는
정말 이상하고, 역겨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실 정말 맛있더라구요
겨자는 와사비맛이 나는 거라서
냉면 맛에 포인트를 준답니다.
식초는 맛을 살려주구요... 저의 식초 댄스로 가장 잘 표현된답니다
제 춤이었구요.... 아무튼
식초랑 겨자 넣을 거구요.
이제 완벽해요! 먹어볼까요
이런 적 없으신가요?
면이 안 끊어져서 이렇게 바보처럼 보이신적 말이죠
-뭐야?! - 이렇게 바보 되지 마시고, 가위로 잘라 드셔보세요
그래서 가위를 주는 거니까요 -나도 안다구
잘 보라구! - 나도 알고 있어
대성공! 고마워 자기야!
이제 제 냉면을 시식할 차례에요 젓가락 저리 치우지 그래
내 계란 먹었잖아! - 내꺼 절대 안 줄거야
어쨌든, 제 비빔냉면은 머스타드나 식초를 넣을 필요가 없어요
그냥 가위로 잘라주고 비비기만 하면 되거든요
거의 다 됐어...
손이 아프기 시작하고 있어...
이제 거의 다 된거 같아..
응!? 뭐라고?
저희가 처음 냉면을 먹어봤을 때는 냉면을 정말 싫어했었는데요
차가운 면이라는 생각 자체가 이상했고 역겹다는 생각까지 했었죠
그래서 처음 냉면을 먹어봤을 때 전혀 맛있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몇 번 먹다보니까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은 완전 냉면 팬이됐어요 - 맞아요
거의 냉면 도사라고 불러도 될 정도라구요
저는 냉면 먹으러 갈 때 항상 와인잔을 가져간답니다
물을 신사처럼 마실려구요
그럼 맛있는 냉면은 뭐가 다를까요?
제 생각에 제일 중요한건
냉면 국물에 맛이 잘 우러나 있어야 되는거 같아요
가끔은 국물이 싱거워서 아무것맛도 안날 때도 있거든요
국물 그 자체로도 쇠고기 맛이 나야되고
거기에 머스타드와 식초를 넣어서 산뜻함을 추가해주는거죠
맛을 살려주는거죠 - 맞아요
그리고 면은 절대 많이 삶으면 안되구요
면을 입안에 넣었는데 흐물흐물하면 최악이죠
그건 면을 제대로 안 행궜거나 잘 못 식혔단 뜻이거든요
그리고 맛있는 비빔냉면은
맛있는 참기름을 면에 넣고
고추장과 함께 비볐을 때 맛의 조화를 잘 되야해요
좋은 레스트랑에 가면 아무것도 석지 않은 국물을 따로 주는데요
이런 국물이 맛있는지 보고
레스토랑이 좋은 곳인지 알 수 있는거죠
맞아요 너무 좋아서 그 레스토랑에 살고 싶을 정도로요
그래서 말인데, 맛있는 냉면을 먹고 싶으시면
냉면 전문점에 가시거나 혹시 못찾으시겠다면
갈비집이나 삼겹살집에 가시면 보통 냉면도 맛있어요
건배! 오... 건배.. 난 잔이.. 자기는 와인잔 없구나
자기는 나만큼은 냉면팬이 아닌가보네 너무하는데...
지금... 손으로 먹은거야?
자기 계란 먹었지롱! 복수는 언제나 달콤해~ 달걀처럼!
더러운 손으로 먹다니, 아주 세련됐구만
상관없어, 달걀만 먹으면 돼!
한글자막 by [닉쑤] Enjoy your Happy Life~* http://nixmin82.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