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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여기는 루브르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람신의 승전비를 보고 있어요.
이건 매우 오래된 비석이죠.
이건 매우 오래된 부조 조각상입니다.
4200년 정도 되었죠.
이것은 약 기원전 2200년 경에 만들어진걸로 보입니다.
나람신은 아카디아의 초대 왕인 사르곤의
4대째 후대의 왕입니다.
그리고 이 비석은
그의 아주 중요한 승리에 대해 기념하고 있어요.
이것은 산악 민족이었던 룰루비 민족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기념비입니다.
메소포타미아의 동쪽 지역에 살고있었던 민족이죠.
일반적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이러한 승전 장면들이
기록에 나타나 있습니다.
다시말해,
그런 장면은 수평의 띠로 나뉘어 있어요.
여기 보시면, 이 예술가는 새로운 구성을 창조해낸 것 같네요
우리가 맨 위에 있는 나람신을 보면 말이죠.
그리고 사선으로 왼쪽 밑을 보면,
나람신 밑에,
산을 오르는 그의 병사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완전히 격파된,
쓰러지고 패배하고 부상당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제가 너무나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건
나람신의 군대가 너무나 잘 통솔되어있다는 거에요.
그들은 대열을 이탈하지도 않았고,
줄지어 행진하고 있죠.
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고
무기를 장착하고 있죠.
반면 오른쪽을 보면 온갖 종류의 혼란이 다 있죠.
나람신은 올곧게 서있고 고결해 보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신들과 연결되어 있어요,
옆에 있는 필멸의 존재들과 비교하면 더욱 확실하죠.
제가 즉시 알아챌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모든 이의 시선이, 아니 거의 모든 이의 시선이
나람신에게 향해있다는 거에요.
그의 병사들은 그를 우러러보고,
패자들은 그를 향해 몸이 돌려져 있죠.
그는 확실히 이 구도에서의 초점 역할입니다.
이 작품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패자들이에요.
이 패배한 산악 민족들 중 하나를 보시면
실제로 말 그대로 산에서 떨어져나갔죠.
그는 몸이 완전히 뒤집혀서 떨어지고 있어요.
마치 물에 빠지고 있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명은 말 그대로 나람신의 발 밑에 있죠.
또 누군가는 목에 창이 꽃혀있는 상태에요.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제 생각에
가장 오른쪽을 보시면
산의 반대편에 옆모습이 보이는 사람인데,
달아나고 있습니다.
잘 보시면
그의 발은 나람신으로부터 반대 방향을 향해 있을 뿐 아니라,
몸 역시 틀어져 있고,
달아나면서 뒤를 보며 탄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확실히, 우리가 보고 있는 이것은
상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이것은 자연스러운 표현으로써
산을 오르는 군대를 나타내려 한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의 상징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상징적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나람신을 보면,
다른 모든 이보다도 훨씬 크고,
어깨를 정면으로 향하고, 얼굴은 옆모습으로 나타나 있죠.
그리고 꼭대기의 신과 가까이 있습니다.
이 신은.... 음, 태양들처럼 보이네요.
태양들 혹은 별들로 위쪽에 나타난 것은
그를 승리로 이끈 힘입니다.
그러나 또한, 그리고 매우 중요한 것은
그가 뿔 달린 헬멧을 쓰고 있다는 것인데,
아카디언들에게 이것은 신성함의 상징입니다.
즉 이 승리를 통해,
그는 실제로 신 급의 중요성과 지위를 스스로에 부여한 듯 보입니다.
그렇죠.
그리고 사실, 산 꼭대기로의 상승 그 자체가
확실히 그러한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죠.
그는 천상의 왕국으로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