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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
아기가 태어났어!
밀림의 왕의 후계자야!
레오와 라이아의 아기다!
바젤러스의 밀림에서 발견했지
강 속에서 빛나더군
이 세상 물건이 아닌 줄 알았소
그래, 얼마에 살 텐가?
보석상이 여기뿐인 줄 알아?
네
찾으시는 보석을 가진 자가 나타났습니다
이건 그냥 돌멩이예요
그건 아니지!
부탁이오, 얼마든 좋소
제발!
젠장
그냥 돌덩이였어
돈이 될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건만
햄에그 씨?
누구냐?
당신이 바젤러스에서 발견했다는 돌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돌?
같이 가 주실까?
이거 놔!
하지 마!
내려 줘!
어딜 가는 거야!
이봐, 이봐!
.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과학기술청의 마이너스라고 합니다
이쪽은 조수인 라무네라고 하죠
과학기술청?
햄에그 씨, 이 돌을 어디서 발견하셨죠?
바젤러스 밀림의 어디쯤이었는지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건 굉장히 귀한 돌입니다
기억해 내실 수 없습니까?
그렇게 귀한 돌이라면 얼마에 사시렵니까?
뭐요?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요
그럼 이 돌이 대체 뭡니까?
그건...
그렇군요
그럼
부자들을 모아 놓고 경매라도 부쳐야겠군요
당신 대체 뭡니까?
이 돌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면
얼마를 줄 거죠?
솔직히 말하면 그 돌은
에너지 위기에 닥친 지구를 구할지도 모르는 귀한 겁니다
오, 그렇군요
그럼 더욱더 받을 건 받아야겠군요
알겠습니다, 햄에그 씨
바젤러스에 가 주셔야겠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과학기술청의 플러스 박사입니다
박사?
그렇군요
한때 전 바젤러스의 터줏대감이라 불렸죠
게다가 일급 사냥꾼이기도 합니다
당신에 대해 모든 걸 조사했습니다
지금 엄청난 빚이 있다는 것도요
그게 요점은 아닙니다
지금 중요한 건 조금이라도 빨리 월광석을 찾는 것입니다
월광석?
월광석은 핵반응을 일으키지 않고도
다른 물질과 반응시키면
그 질량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물질입니다
그리고 이건 문 산 근처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문 산?
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이 월광석이 잠들어 있는 바젤러스 지방의 산이죠
하지만 그 산의 정확한 위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찍은 사진 한 장뿐이죠
당신의 임무는 바젤러스로 가서
반드시 문 산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당신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맡겨만 주쇼
조사대는 내가 꾸리겠소
보수는 두둑이 준비해 둬요
알겠습니다
문 산?
햄에그 씨
연락이 닿았습니다
현지에 이번 조사를 도와줄 분이 계시거든요
의료 전문가로
6년 전, 문 산 조사대 중 한 분이셨죠
그 후로도 열심히 문 산을 찾고 계세요
그래, 알겠어
자네도 한잔하고 잠이나 자 둬
이봐, 기장! 운전 똑바로 해!
난 문 산을 보기 전까진 죽을 수가 없는 사람이야
명심해
단단히 묶어야 돼 안 풀리게 말이야
그래, 그렇지
르네, 날개를 아주 빠르게
이렇게!
펄럭펄럭, 펄럭펄럭
아냐, 이렇게!
그러니까 이렇게!
이해를 못하네
이렇게 하라니까
그래, 이렇게!
오빠!
르네
루키오
오빠, 위험해 그만둬
맞아,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해?
이 바보야!
요즘 세상에 밀림의 왕자가 날지도 못하면 어쩌냐?
그래도 사자가 하늘을 날았단 얘긴 못 들어 봤어
그건 상관없어
남자는 도전이지
르네와 루키오는 건강하게 자라는구나
네, 무서운 걸 모를 정도죠
특히 르네가 걱정이에요
사내가 그 정도는 돼야지
르네는 장차 레오의 뒤를 이어 왕이 될 것이다
대담할 필요가 있지
너도 그러지 않았냐
좋았어, 준비 완료!
르네, 시작한다
출발!
르네, 해냈어!
장하다!
날개를 펄럭여!
오빠!
르네!
오빠!
오빠
괜찮아?
그럼, 그럼
실패의 원인은 날개야
자, 이번엔 더 큰 잎을 달자
또 할 거야?
당연하지
성공할 때까지 할 거야
그만하지그래?
조용히 해!
코코, 저게 뭐야?
뭐야?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인간이 하늘을 날 때 쓰는 도구지
인간은 이렇게 큰 걸로 하늘을 나는구나
오빠, 위험해!
괜찮아
이건 죽었어, 안 움직인다고
이런, 이런
방이 텅 비었군
멋지다
이게 하늘을 날아?
이게 인간의...
어?
아프잖아
이리 와 봐 인간이 쓰는 도구가 있어
우와, 이게 뭐야? 어?
가르쳐 줘
이건 인간들의 도시락 가방이란 거야
아닌 것 같은데
오빠, 위험하니까 만지지 마
괜찮아, 괜찮아
도시락 가방이야
오빠
이게 뭐야?
이상한 소리가 나
비조
비조, 안 돼
그건 내 거야
네 이름이라도 써 놨어?
저 안에서 내가 찾은 거야
저 안에서?
그럼 이건 인간의 물건이네
이딴 건 부숴 버릴래
좋았어
돌려줘, 내 거라고
인간은 나빠 이런 거 만지면 안 돼
우리 아빠가 그러셨어
돌려줘!
아야!
아프다고!
이거 놔!
아야!
놔!
놓으라고!
우리 아빠한테 이를 거야
아빠, 아빠!
비조
아빠, 르네가 날...
뭐야?
내 아들을 괴롭힌 게 너냐?
넌 레오의 아들이구나
맞아요
아빠, 르네를 혼내 줘요
꼬마야, 용감하구나
난 꼬마가 아니에요 르네예요!
르네?
그래, 르네
레오는 훌륭한 자식을 뒀구나
그에 비해...
넌 어떻게 된 녀석이냐?
정정당당하게 싸워야지
하지만...
가자
이런 곳에 버펄로가 있다니
곧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겁니다
콧수염 선생님
라무네
어떻게 된 거지?
밀렵꾼들한테 당했군
이럴 수가
이런 짓을 하다니
총도 못 쏘는 사냥꾼이군
급소를 빗나갔어
나라면 한 방에 보내 주지
빵!
뭐라고?
뭐가?
이쪽은 이번에 저희를 도와주실 콧수염 선생님이십니다
당신이군
조사대 대장인 햄에그 씨입니다
대장!
꾸물대지 말고 빨리 움직입시다
그래
보물이 날 부르고 있어
루키오, 르네는?
여기 없어요?
어딜 간 거지?
오빠
루키오
또 여기 온 거야?
엄마가 걱정하셔
이 소리가 그렇게 좋아?
새소리, 빗소리랑은 완전히 달라
이런 걸 만들다니 인간은 참 대단하다
인간 세상으로 가 보고 싶어
내가 지난 6년간 조사한 결과 밀림의 북쪽에선
보석은커녕 문 산의 모습조차 보질 못했다
남은 지역은 남쪽뿐이지
하지만 여기엔 수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
야생을 해치지 않으면서 문 산을 찾는 건 쉽지 않아
그딴 소리나 하고 있으니
6년이나 여기서 이러고 있지
맞아
동물은 신경 쓰지 마
맞아, 맞아
우린 놀러 온 게 아냐
뭐라고?
대장, 우린 대장을 따라 온 거예요
내가 월광석을 발견한 건
바로 이 강이다 남쪽 밀림의 이 강
내일부터 힘들어질 거야
얕보지 마
이보쇼
6년 걸렸다고 했나?
난 한 달 안에 끝내 버리지
차가 다닐 길을 만들어!
길을 막은 나무는 다 밀어 버려!
앨런, 칼! 너희는 강에서 돌을 건져!
이럴 수가
저 인간들은 뭘 하려는 속셈이냐?
어떻게 된 거죠?
불을 질렀어
그만!
안 돼!
그만둬!
동물을 쏘지 마!
대장은 나야 당신 명령은 안 따라!
밀림을 파괴할 권리는 없어
문 산을 찾아야지
동물이 죽는 건 관심 없어
뭐라고?
라무네, 가자
다들 신경 끄고 계속해!
그만둬!
그만두라고!
내가 용서 못해
밀림을 파괴하는 건 용서 못해
브레이크가...
뭐야?
레오!
큰일이다!
코뿔소 아저씨가 불에 갇혔어!
아저씨가?
에잇!
아빠, 저도 갈래요
토미, 뭘 꾸물대고 있어?
레오!
불을 끄자, 우리도 돕겠다
코뿔소 아저씨가 먼저야
코뿔소 아저씨!
백사자다!
난 먹어 봤자 맛도 없어
정신 차리게, 라무네
내가 구해 주마
착하지
알았다, 그래
괜찮아
어서 엄마, 아빠한테 가거라
곧 여기로 불이 번질 거야 어서 돌아가
못 견디겠다
줄을 서야지
화상이 심하군
아플 거다
레오, 인간들에게 복수를 하러 갈 거다
파구라
라이아
파구라, 진정해
지금 싸워서 뭘 어쩌려는 거야?
더 이상 친구들을 희생시켜선 안 돼
당신과는 말이 안 통해
레오는 어딨지?
파구라!
레오, 함께 갈 거지?
밀림을 지키는 것이 나의 임무다
인간과 싸울 생각은 없어
뭐야?
이런 겁쟁이
그러고도 네가 밀림의 왕이냐?
네가 안 하겠다면 우리가 하겠다
파구라!
방해하지 마!
아빠! 뭉개 버려요!
레오,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날 막는 거지? 이해할 수가 없어
앞으로 우린 널 따르지 않겠다
파구라!
전 아빠 의견에 찬성이에요
인간을 공격하는 건 잘못됐어요
인간이 제 목숨을 구해 줬잖아요
르네
파구라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인간 중에는 착한 자들도 있지만
밀림을 파괴하고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인간들도 있단다
전쟁으로 얻는 건 없어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과 친구가 되면 되죠
친구가 돼서 밀림을 해치지 말라고 부탁하면 되잖아요
좋은 생각이죠?
너희 세대에는 가능할지도 모르겠구나
인간과 동물이 사이좋게 사는 세상 말이다
인간 세상은 저 멀리 있겠지?
르네, 인간 세상으로 출발한다
야호!
여긴 위험해
저 위로 올라가, 위로!
큰일났다
홍수다!
레오, 물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이 비는 심상치 않아
이런 폭우가 쏟아진 다음엔 반드시 안 좋은 일이 생겼어
레오!
어머니
어머니
레오, 오랜만이구나
어머니, 산에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단다
곤란하게 됐구나
문 산에는 더 이상 풀이 자라질 않아
그래서 먹이를 구하서 왔단다
다들 건강해 보이는구나
레오, 밀림을 지키는 건 힘든 일이지만
자신을 믿고 힘내야 한다
모두를 지켜 주거라
문 산!
문 산이다!
이제 월광석은 내 것이야
엄마
왜 그러니?
오빠가 없어요
저기 있을 거예요
오빠!
르네!
르네!
르네!
오빠...
르네!
르네!
르네!
르네!
르네!
뭐지?
고양이야
이건 고양이가 아냐
사자야
백사자 새끼야
뭐? 백사자?
꼬마야
오늘부터 네가 일하게 될 곳이다
야!
저게 뭐야?
고양이인가?
백사자 새끼야
아이고!
밥 먹어라
넌 우리 서커스단의 스타다
이 고기 좀 봐!
역시 스타는 달라
먹을래?
뭐?
대스타가 밥을 나눠 준다네?
잘 먹을게
난 르네야
나는...
뉴욕의 시궁창에서 나고 자랐지
머리 좋은 쥐, 잭이야
만나서 반가워
인간 세상을 동경한 나머지 밀림에서 왔다고?
인간 세상은 굉장해
감동했어
인간과 동물이 사이좋게 살잖아
아주 멋져
사이좋게 살아?
응, 아까 다들 신 나게 춤췄잖아
그건 단순히 돈 버느라 웃은 거지
장사하려면 어쩔 수 없어
너도 곧 알게 될 거다
꿈과 현실은 다르다는 걸
이런, 이런
차세대 스타가 피곤한 모양이군
지금이라도 좋은 꿈 꿔라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빨리 해!
어서
이 꼬맹이는 뭐야?
나한테 대들려고?
그만둬
왜 막는 거야?
쟤는 아직 꼬마야
때려 봤자 헛수고야
하지만
나한테 맡겨
내가 돌볼게
그래, 알았어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볼게
괜찮니?
왜 그래? 안 먹어?
낯선 곳에 혼자 있는 네가 불쌍해
하지만 나도 혼자야
부모님은 오래전에 돌아가셨어
그래도 난 씩씩해
이렇게 잘하고 있잖아
너도 기운 내
간지러워, 그만해
그래
나랑 팀이 되는 거야
우리 공중 곡예 하자
달님, 르네가 보이시나요?
보이신다면 그 아이의 앞을 밝게 비춰 주세요
르네가 외로워하지 않도록요
엄마!
이건 자반병이야
자반병?
무시무시한 병이야
오래전에 밀림을 덮친 적이 있지
그때 동물의 반 이상이 죽었어
어떻게 이런 일이...
엄마
스타가 된 기분이 어때?
나만 스타가 되면 뭐해?
잭, 나 헷갈려
뭐가?
난 인간 세상에 끌려 여기에 왔지만
메리처럼 착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동물에게 채찍질하는 사람도 있어
어떤 게 진짜 인간인 거야?
어려운 질문이군
그건 말이지...
르네?
르네 아니니?
레오의 아들, 르네지?
응
여기서 뭘 하는 거야?
지금 밀림에선 심각한 전염병이 돌고 있어
수많은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우린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하고 있지
우리 아빠랑 엄마는?
루키오는 괜찮아?
그것까지는 모르겠어
바빠서 이만 가야겠다
자, 간다
꼬마야
다음!
좋아
그렇지
꾸물대지 마
얘들아, 지금 풀어 줄게
어서!
꼬마야, 어서 나와
어서!
그쪽이 아니야
꼬마야!
아줌마, 아줌마!
일어나요!
빨리 피해야 돼요
꼬마야!
비켜, 그러다 타 죽어!
빨리, 빨리!
불을 꺼!
자, 이쪽이야! 이쪽으로 피해!
빨리!
서커스 동물들이 하나가 돼서 꼬마의 지시를 따르고 있어
꼬마야, 넌 대체 뭐야?
자, 이리 와
나도 갈래
너 무슨 걱정 있지?
저기 봐
항구가 보이지?
저기에서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중 곡예, 재밌었어
난 서커스 동물들이랑 사이좋게 지낼게
슬퍼하기는
어서 밀림으로 가 버려
잭
자, 어서 가
조심해
안녕, 메리, 잭
그리고 서커스 동물들 모두
절대 잊지 않을게
레오
난 여기 있어, 라이아
당신을 아주 많이...
사랑했어...
이리 오렴, 루키오
내 사랑 루키오
아버지와 오빠를 도와서 이 밀림을 지키거라
하지만 오빠는...
오빠는 곧 돌아올 거야 엄마는 알아
점점 가까이 오고 있어
르네, 루키오
너희들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단다
고마워
라이아!
엄마, 엄마!
엄마, 엄마가 좋아하는 꽃이에요
향기 좋죠?
더 찾아올게요
라이아, 어린 르네와 루키오를 남기고 가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루키오를 훌륭하게 키울 테니
르네도 곧 밀림으로 돌아오겠지
하늘나라에서 항상 지켜봐 줘
루키오!
루키오!
루키오...
내가 뭘 잘못한 거지?
라이아와 어린 루키오마저 잃어버리라는 건가!
햄에그는?
지금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네요
그쪽은 어땠어요?
밀림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면서요?
어떻게 된 거죠?
밀림에 쓰러져 있더군 자반병이야
자반병이요?
동물들에게만 전염되는 무서운 병이지
원인이 뭐죠?
모르지, 자연 환경의 변화가 시발점이 됐을 거야
난 다시 밀림으로 들어가겠다
자네는 계속해서 햄에그를 주시하게
무슨 일이 생기면 플러스 박사에게 연락해
부탁하네
콧수염 선생님
자, 다들 준비해
문 산으로 간다
우리 일은 산을 찾는 게 다가 아니요?
콧수염 영감이 없을 때 가서 우리가 보물을 가로채자는 거야
월광석은 말이지 지구 절반의 가치가 있다니까
돈벌이에만 관심 있는 대기업에 팔아 봐
10대 자손까지 놀고먹을걸?
어때, 갈 거냐?
안 갈 거냐? 확실히 말해!
아야! 그만해!
그만하라니까 그러네
난 수상한 사람 아냐
이러지 마
아니...
잠깐, 난 너희들 편이야
너희들한테는...
이게 필요해
병을 고쳐 주러 왔다
자반병이 돌고 있어서
아주 위험해
넌 그 꼬마 사자의 아비로군
네가 대신 말 좀 해 다오 그냥 뒀다간 모두 죽고 말아
난 이곳의 꽃과 나무를 사랑한다
그리고 너희들 모두를
부탁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많은 생명을 구하게 해 줘
제발!
뭐?
인간의 힘을 빌리겠다고?
그건 안 돼
안 될 일이야
우리가 인간의 힘을 빌리다니 그건 밀림의 규칙에 어긋난다고
코코 말이 맞다
우리 밀림의 동물들은 자기 자신은 스스로 지켜야 하지
하지만 지금 그 규칙을 깨지 않으면
이 무서운 전염병에서 벗어날 수 없어
안 돼!
말도 안 돼!
코코, 루키오를 위해서다
내 말을 이해했구나
반드시 낫게 하겠다
됐어
좀 있으면 깨어날 거다
괜찮아
걱정 안 해도 돼
반점이 사라졌어
다행이군, 다행이야
자, 다 나았어
다 나았다
살았다, 살았어
정말 다행이다
나을 거야!
나을 거야!
병이 다 나을 거야!
병이 다 나을 거야
병이 다 나을 거야
나을 거야
병이 다 나을 거야
병이 다 나을 거야
나을 거야!
비조, 일어서
어서
힘들어요
왜 그러냐?
어서 일어서
파구라, 레오의 성으로 가
인간이 병을 고쳐 줄 거야
인간의 도움은 안 받아!
자, 자
조용히 좀 해
괜찮아
하나도 안 아파
됐다
자, 다음
같이 가요, 대장
대장!
꾸물대지 말고 빨리 해!
좋아, 문 산으로 출발!
햄에그가 움직인다
레오, 비조가!
아야, 아야!
이거 놔
알았어, 간다니까
아야, 알았다니까
레오
파구라
비조는 병에 걸린 거야
인간에게 맡겨
인간?
난 인간 따위 안 믿어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파구라!
아이고
파구라!
알았다
괜찮냐?
이거 큰일이군
콧수염 선생님!
콧수염 선생님!
저건!
이봐, 라무네
콧수염 선생님
얼마나 찾아다녔다고요
무슨 일이지?
햄에그가 대원들을 데리고 문 산으로 갔어요
뭐야?
안 돼, 그자가 월광석을 손에 넣어선 안 돼!
월광석은 양날의 검이야
잘못 쓰면 악마의 돌이 될 수도 있어
당장 그자들을 쫓아야 해
난 가야 한다
이제 너희들이 전염병을 막거라
절대로 죽은 동물을 먹어선 안 돼
그것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알겠지?
알아들었지?
루키오
왜요?
아빠 말을 잘 듣거라
루키오, 아빠는 이제 인간과 함께 가야 한단다
인간이 자반병을 고쳐 줬어
그리고 르네도 구해 줬지
이번엔 아빠가 인간을 도와줘야 할 때란다
꼭 가야 돼요?
루키오는 엄마를 닮아 아주 똑똑하지
아빠가 없어도 잘 참을 수 있지?
만약 아빠가 안 돌아오면 친구들과 함께 밀림을 지켜야 한다
참을게요 혼자서도 괜찮아요
하지만 꼭 돌아오셔야 해요
루키오
오빠가 오거든 지금 이 말을 전해 주거라
네
그럼 다녀오마
비조, 병이 나아서 다행이다
참 다행이야
레오
다행이구나, 비조
네
네 생각을 이제 알 것 같다
넌 역시 밀림의 왕이야
난 지금 인간과 함께 문 산으로 갈 거다
거긴 너무 위험해
아무도 그 산에 오르지 못했어
맞아, 레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이미 결정했어
레오!
뒷일을 부탁해
젠장,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여
대장, 짜증 내지 마요
껌 드실래요?
안주로 초콜릿 어때?
끔찍하군
캐러멜, 사탕 드실 분?
음식은 뭐든지 다 있답니다
대장, 칼이 안 보입니다
뭐야?
너희들도 조심해
안개 속에서 길을 잃었다간 그 순간 끝이야
대장, 그럼 칼은...
포기해
대체 언제쯤 이 밀림에서 벗어나는 거야?
벌써 반나절은 걸었어
구시렁거리지 마
발밑의 돌을 유심히 봐 월광석일지도 모른다고
선생님, 정말 이 길이 맞는 거죠?
아마도
아마도라뇨
음...
넌!
백사자다!
밀림에 무슨 일이 생겼냐?
이봐, 어디 가는 거야?
이봐!
뭐야?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문 산?
설마...
우리를?
잠깐!
콧수염 선생님!
라무네, 뛰어
녀석이 우릴 문 산으로 안내해 주려는 거네
말도 안 돼
같이 가요!
대장, 어느 쪽으로 가죠?
자, 이쪽이다
내 직감은 틀린 적이 없어
따라와
믿어도 돼?
혹시 반대쪽 길이면...
시끄러워
대장은 나야
이 강을 따라 문 산으로 간다 그 길밖에 없어
내 꿈을 이루어 줄 길은 이 길뿐이야
월광석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나의 것이다
기다려
바람이야
나왔다!
지금 몇 시지?
10시...
10시?
그럴 리가
안 돼
고장 났어, 젠장
내 시계도 고장 났군
틀림없어 월광석 근처에 온 거야
대장, 남은 식량은 이게 다예요
어쩌죠?
어떻게든 되겠지
그만 자자
어디 가?
볼일 보러요
조심해, 여긴 절벽이 많아 헛디뎠다간 끝이야
알아요, 대장님
난 분명 얘기했어
잘 자
젠장
멍청한 녀석
대장, 이런 돌산을 어떻게 올라가요?
죽을지도 몰라요
징징대지 마
월광석이 눈앞에 있단 말이다
그때 그 사자야
거기다 영감과 라무네까지
어떻게 된 거지?
꽤 멀리 왔네요
밀림이 저렇게 작게 보여요
정말 큰 도움이 됐어
네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가 걸렸을지 몰라
그렇군 저 사자가 안내를 해 준 거야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지 이틀째
백사자의 안내로 안개 낀 밀림을 지나고 강을 건너
사막을 횡단하고 돌산의 동쪽을 향하고 있다
과연 우리의 목적지에
문 산이, 월광석이 존재할 것인가
젠장, 맛있게도 먹는군
우리도 밥 먹자
식량은 진작에 떨어졌어
식량이 없다니
그럼 어쩔 거야?
내가 알아?
칼이 사라져 버렸잖아 내 책임이 아냐
계속 산을 올라야 하잖아
조용히 좀 해
대장, 뭐 먹어요?
너무하잖아요
우리한테도 나눠 줘요
먹을 거다, 먹을 거!
대장, 어서 줘요
그건 나무뿌리잖아요
배부른 소리 마
인간은 한계에 몰리면 못 먹을 게 없어
이렇게 계속 씹고 있으면 단맛이 쭉 나와서
아주 맛있어
많으니까 사양 말고 먹어
눈앞에 떡하니 맛있는 고기가 있는데
왜 이딴 걸 씹고 있어야 돼?
투정 부리지 마
월광석을 찾을 때까지 참는 거다
월광석 말이야
왜 그래?
무슨 일이죠?
저건!
문 산이다
드디어 우린 문 산의 기슭에 도착했다
게다가 산 정상에서는
월광석으로 보이는 붉은 빛이 보였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인류 미래의 희망의 빛
월광석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맥!
대장!
이봐, 무리하지 마
왜 그래?
길을 모르겠어?
이 눈보라에 무리도 아니지
바람이 그쳤어
이봐
어머니!
저게 뭐지?
매머드야
매머드?
어머니
레오, 여긴 어쩐 일이냐?
인간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빛나는 돌이 있는 곳으로
무슨 이유가 있는 거로구나
그래, 내가 안내해 주마
어디 있는지 아세요?
따라오거라, 레오
이제 매머드가 우릴 안내해 줄 모양이군
서두르자
네
눈보라가 치는 문 산의 기슭에서 매머드와 마주쳤다
우리를 월광석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려는 것 같다
지금 우린 월광석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러세요, 어머니?
내가 안내해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구나, 레오
어머니
떼를 쓰는 아이들이야
여기는 나한테 맡기고 어서 가거라
매머드는 돌아가는 거예요?
그만, 여기서 멈춰
레오를 헤쳐선 안 돼
어머니!
레오, 물러서라
선생님
무슨 수를 써야 해
안 돼요, 늑대를 어떻게 이겨요?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대장!
누가 날 막아?
어?
레오, 인간들을 내 곁으로 데려와라
네
무슨 짓이야?
눈사태야!
대장!
젠장!
이런 곳에서 죽을 순 없어!
콧수염 선생님
어머니, 감사합니다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구나
네
레오, 여기서부턴 험난한 산길이란다
난 더 이상 갈 수가 없어
조심하거라
잠깐, 같이 가
잠시 쉬었다 가자
우린 너무 지쳤어
왜 그래?
이봐!
현재 온도 영하 25도 북서풍이 약하게 불고 있다
산 정상을 눈앞에 둔 상황
우린 조급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한 걸음씩 정상을 향해 가고 있다
여기가 정상인가요?
월광석은 어디 있죠?
찾아봐, 어딘가 있을 거야
네
없어
없어
라무네
없어요, 찾을 수가 없어요
이쪽도야
그때 우리가 본 빛은...
뭐였던 거야?
더 이상 방법이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저게 뭐죠?
월광석이야
선생님!
라무네!
찾았어
네, 선생님
이제 인류를 구할 수 있어요
잘했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
다 네 덕분이다 정말 고맙다
라무네!
라무네!
내 물건에 손대지 마
햄에그!
월광석은 내 거야
내 거라고
말도 안 돼...
월광석은...
월광석은...
월광석은 내 거야
맛있다!
라무네, 라무네!
정신 차려
라무네
선생님...
정신 차려!
이걸 과학기술청에 전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인류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기록이에요
제발...
라무네
라무네!
어느 쪽이야?
어느 쪽으로 가야 해?
눈보라는 그칠 생각을 않고
식량도 떨어졌어
얼마나 배가 고프냐
눈이 왜 그래?
그런 거였군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너무 무신경했어
내 생각만 했구나
용서해 다오
이 일에 너까지 끌어들여서
정말 미안하다
생각해 보면 그냥 돌덩이인 것을
이것 때문에 라무네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어
인류의 미래를 구할 돌이라고?
헛소리 마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 여기서 나와 이 사자를 구해 봐
구해 보라고!
이 쓸모없는 돌!
지금까지 고마웠다
죽어도 널 잊진 않을 거다
가거라
너라면 아직 살 수 있는 가망이 있을 거야
신경 쓰지 마
어차피 난 힘들어
이 혹한에 식량도 없어
뭐냐?
너...
이제 이걸로 됐습니다
당신은 내 살을 먹고 가죽을 벗겨 산을 내려가십시오
라무네가 남긴 기록을 전달하십시오
이봐!
이봐!
이봐!
이봐!
라이아
르네
루키오
이봐!
이봐!
저건...
이리 온
넌 그 사자의 아들이구나
네 아빠는 훌륭한 사자였다
너에게 얘기해 주마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자 밀림의 왕 얘기를 말이다
언젠가 동쪽 하늘에 두 개의 푸른 별이 빛날 때
아주 먼 기억 속 당신을 만날 수 있어요
Close to you 당신을 믿어요
미소를 잃어버렸을 때 다정함을 만났던 그때
끝없이 뻗은 길 위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Close to you 꿈꾸고 있어요
눈물을 흘리며 지낸 셀 수 없이 수많은 밤 내 곁에 와서
비 갠 후의 무지개와 아침 햇살처럼 날 안아 줘요
저 건너 바다에 보이는 희미한 불빛을 믿고 바람을 따라가요
바다를 건너는 새처럼 날개를 펼치고 약속한 언덕으로
돌아갈 곳 없는 기억을 안고서
그걸 사랑이라고 이름 붙인다면
하늘이 무너져도 바다가 말라도
아무리 아파도 아무리 슬퍼도
아무리 멀어도 저 멀리, 저 멀리로
아무리 멀어도 저 멀리, 저 멀리로